실속 없이 웨이팅만 늘어선 유명 맛집보다 저렴하면서 맛 또한 뒤지지 않는 곳이라면 안 갈 이유가 없다. 게다가 현지인 추천이라면 더더욱. 시먼딩에서 빨간문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해산장은 저녁 시간에 방문하면 나이드신 현지 분들이나 가족 단위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는 걸 볼 수 있다. 볶음밥, 소고기 파무침, 오징어 튀김, 가지무침, 새우튀김처럼 한국인에게 친숙한 중화풍 요리들이 대부분이지만, 한국과 조금 다른 이국적인 맛이 가미된 게 매력. 대만 요리 특유의 향이 입맛에 맞지 않던 이들도 배부르게 먹고 나올 수 있는 식당이다. 양이 많지 않고 저렴해 1인 2메뉴 정돈 먹어줘야 하니, 다양하게 먹고 싶다면 여럿이서 방문하자.
주소 No. 55之6號, Section 2, Hankou St, Wanhua District, Taipei City
사진 / 인스타그램 @jjj_._._daddy
골목에 위치한 작은 우육면집이지만, 미쉐린 빕구르망에 선정된 식당이라 웨이팅이 필수. 유산동 우육면은 면발이 굉장히 두꺼운 게 특징인데, 주문 시 얇은 면발로 요청하면 우동 정도 두께의 면으로 변경해 준다. 담백하면서 깊은 맛의 국물이 매력적인데, 테이블에 놓인 우거지 같은 반찬(?)을 듬뿍 곁들이면 씹는 식감이 더해져 맛이 풍부해진다. 물에 빠진 고기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잡내없이 부드럽게 익은 소고기와 통통한 면발의 조화는 거부하기 힘들 듯. 테이블 위에 놓인 생마늘도 열심히 까서 우육면과 곁들여보자. 알싸한 마늘이 느끼할 수 있는 우육면을 개운하게 만들어 준다.
주소 No. 2, Lane 14, Section 1, Kaifeng St,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여행을 가면 배가 꺼질 틈도 없이 계속해서 뭔갈 먹게 되지만, 야식으로 옌수지를 먹지 않는다면 유죄. 한국에 치맥이 있다면, 대만에선 옌수지&맥주가 있다. 옌수지는 '소금에 튀긴 닭'이라는 뜻으로, 이런저런 재료를 고르면 무게를 달아 튀긴 뒤 가루를 넣어 흔들어 주는 방식인데, 안주로 제격. 옌수지는 야시장에 가도 쉽게 볼 수 있지만, 한국의 명동격인 시먼딩역 6번 출구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한 스위엔 옌수지는 조금 더 깔끔하고, 한국어 주문지가 있어 편리하다.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지만 닭고기, 오징어, 강낭콩, 어묵, 옥수수, 감자에 마늘 많이, 매운 맛으로 추천!
주소 No. 28號, Chengdu Rd, Wanhua District, Taipei City
대만식 아침인 딴삥을 파는 식당. 보통 메뉴는 50대만달러 전후로 가성비가 좋은 편. 아침에는 아침밥을 찾는 현지인들로 붐비고, 입소문으로 관광객 손님들도 꽤 오는 곳이다. 단순하게 보면 달걀전이지만, 원하는 토핑을 골라 취향에 맞게 먹는, 한국의 이삭토스트 느낌! 딴삥을 파는 곳은 많지만 진하고 쫀득한 식감의 달걀, 그리고 조금씩 얹어주는 멸치 고추 소스가 이집의 킥. 어떤 이들은 대만 최고의 맛집이라고 평하기도. 양배추가 들어간 메뉴가 스테디 셀러이며, 클래식한 메뉴를 원한다면 옥수수+치즈 조합을 추천한다. 다른 곳에 비해 양도 푸짐하니 일과 시작 전 든든히 배를 채워보자.
주소 No. 26-4號, Xinyang St,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여행 내내 무조건 1일 1인 1빙수 해야하는 곳. 일본인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로 알려져 있다가, 이젠 한국 관광객들에게까지 소문이 퍼져 일본인 9 : 한국인 1 비율로 손님이 많아진 망고 빙수 맛집이다. 망고 빙수를 파는 가게는 많지만, 이곳은 냉동이 아닌 고퀄리티의 생망고를 고집한다는 점이 특징. 망고철인 4월부터 10월까지만 운영하는 배짱 두둑한 집이다. 일반 얼음 베이스보단, 우유 얼음으로 시켜야 제 맛. 우유 얼음에 생망고, 연유와 망고 소스를 뿌렸을 뿐인데, 한 입 먹는 순간 여행 기간 내내 매일 와야겠다고 결심하는 이들이 많다고. 망고가 떨어지면 문을 일찍 닫으니 서둘러 가자.
주소 No. 2, Shuanglian St, Datong District, Taipei 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