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맞는 다이어트가 따로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생겨나는 새로운 다이어트법. 일주일마다 다른 다이어트 방법에 도전하는 ‘일주어터’ 채널 특성상 구독자들이 매번 새로운 다이어트법을 추천해준다. 하지만 누구에게는 효과가 좋았던 방법에 누구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기도. 포모나의원 원장이자 대한자연치료의학회 회장인 의학박사 서재걸은 ‘사람마다 맞는 다이어트법이 다른 것이 당연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렇지 않다면 10명이 똑같은 걸 먹으며 다이어트하면 한꺼번에 살이 빠져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잖아요?" 때문에 체질과 상황, 생활습관과 생활 리듬까지 고려해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다이어트의 유행은 단지 유행일 뿐이며 체질에 맞는, 실천 가능한 다이어트법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
일주어터의 경우는 같은 적은 양을 먹더라도 달걀과 빵으로 하는 다이어트 방법보다 깻잎, 시금치, 버섯볶음 등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가급적 그대로 이용해 식단을 꾸리는 자연식물식 다이어트를 할 때 스트레스가 적고 효과도 높았다. 이처럼 본인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으면 다이어트를 즐겁게 지속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프로아나’가 유행하면서 과일 한쪽, 고구마 등 탄수화물 한 조각, 단백질 셰이크 등으로 하루 1000칼로리 미만으로 섭취하는 초절식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적게 먹으면 스트레스와 혈당이 상승하며 컨디션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장기적으로 오래 유지하기도 쉽지 않으며 ‘살 찌는 체질’로 변하기도 딱 좋은 식단법. 필요에 의해 단기간으로 초절식 다이어트를 꼭 해야 한다면 필수 영양소를 따로 꼭 챙겨 먹을 것. 그렇지 않으면 부족한 영양소가 체내에 흡수될 때까지 배고픔을 느낄 수밖에 없고, 결국 폭식으로 이어져 실패하기 쉽다.
탄수화물은 적게 먹고, 좋은 지방은 많이 먹어서 포만감을 높이는 저탄고지 다이어트. 사실 지방을 먹어서 몸에 지방이 쌓이는 경우보다 에너지로 쓰고 남은 탄수화물이 내장지방이 되어 혈관을 막는 경우가 더 나쁘다. 하지만 뇌의 유일한 에너지원은 탄수화물이다. 포도당이 흡수되지 않으면 뇌는 자꾸만 탄수화물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탄수화물을 절대적으로 끊는 것보다, 필요한 만큼 조절해 먹는 것이 좋다. 또, 저탄고지 다이어트에서는 지방 섭취 비율이 높기 때문에 포화지방산 또한 과도하게 먹기 쉽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을 3:1:1정도로 맞추면 이상적인데, 저탄고지 식단에서 원하는 비율은 1:2:7.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또, 체내 지방이 늘면 활성산소가 증가하고 만성 염증의 위험이 있다.
지방을 분해한다는 녹차 추출물이나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등, 여러 보조제를 활용해 다이어트하는 방법. 하지만 서재걸 박사는 대부분의 약물이 몸속을 건조하게 하고 불안함과 초조함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의지와는 상관없이 약의 힘을 빌린 다이어트는 오래가기 힘들다고. 호르몬을 조절하는 영향이 있기에 갑상선이나 혈관, 심장 질환이 있다면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