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의 인생 드라마로 손꼽히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 박동훈을 완벽하게 소화했던 배우 이선균이, 180도 완전히 달라진 인물로 돌아온다. 오는 4월 14일 개봉을 앞둔 〈킬링 로맨스〉를 통해서다. 일단 이 영화 〈킬링 로맨스〉는 포스터와 스틸 공개만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문제적(?)' 작품이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선균이 분하는 '조나단'은 광기와 집착의 아이콘, 나르시시즘의 끝판왕이다. 심지어 영어 이름은 '존나'이다.
모두의 최대 관심사는 "이선균이 정말 이런 역할을 해??"였다. 함께 작품에 출연하는 이하늬도, 배유람도 처음에 이 같은 캐스팅에 '이걸 한다고?'라는 생각이었다고.
캐스팅 계기부터 웃음을 유발한다. 〈킬링 로맨스〉 이원석 감독이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다가 중간에 나오는 이선균의 '이O탄' 광고를 보고 집중을 못 하게 됐고, 그러한 경험으로 인해 이선균 배우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렇게 과장된 역할을 거의 처음 해본다. 원래 캐릭터와 저라는 접점을 찾는데, 이건 오롯이 제가 캐릭터 쪽으로 가서 연기했다. -배우 이선균
상반신을 노출한 이선균의 거대한 초상화, 그 앞에 앉아있는 이하늬의 모습. 영화 〈킬링 로맨스〉는 메인 포스터부터 파격 그 자체였다. 콧수염, 아이라인, 장발의 곱슬 헤어로 중무장한 이선균 배우의 스틸 역시 이에 뒤지지 않는다.
이선균은 영화의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포스터와 스틸만으로 반응이 폭발적"이라는 박경림의 진행에 "스틸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하며 "행복하게 찍었던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선균과 이하늬는 2010년 방영된 드라마 〈파스타〉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개봉 시기를 기준으로 하면, 무려 13년 만의 호흡이 된다. 코믹과 진지를 모두 오갈 수 있는 이하늬의 연기 스펙트럼이, 극 중 톱스타 '여래' 역을 소화할 수 있게 했다. 이하늬는 앞서 〈극한직업〉으로 호흡을 맞춘 공명과 이번 작품으로 재회했다.
이런 영화가 한국 영화로 세상에 존재했으면 좋겠다. 이런 이갸기가 이렇게 된다고? 반전의 반전의 반전이 있다. -배우 이하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