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발랄한 컬렉션으로 가득했던 2023 S/S 밀란패션위크!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Fashion

재기발랄한 컬렉션으로 가득했던 2023 S/S 밀란패션위크!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마지막 인사부터 하우스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며 진보적인 변화를 일궈낸 디자이너까지.

BAZAAR BY BAZAAR 2023.02.15
GUCCI
‘구찌 트윈스버그’란 테마 아래,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무려 68쌍의 쌍둥이를 섭외했다. 톰 포드 시대의 미니멀한 수트부터 중국의 전통 치파오, 1980년대 캐릭터 그렘린 모티프 등 성별과 시대, 국적의 경계를 넘어선 룩을 입은 모델들의 나 홀로 런웨이가 이어지던 중, 쇼장을 가르던 벽이 올라가자 반대편에서 거울에 비친 듯 똑같이 런웨이를 하는 쌍둥이 모델이 등장했다. 20년간 구찌와 함께해온 미켈레의 마지막이 된 이번 시즌. 늘 기대를 뛰어넘는 환상적인 쇼를 선보인 그의 천재성에 박수를 보내며! 
 
 
BOTTEGA VENETA
아티스트 가에타노 페세의 컬러풀한 의자가 게스트를 맞이한 보테가 베네타 쇼장.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른 마티유 블라지는 또 다시 ‘착용자가 즐기는 사적 즐거움’에 집중했다. 평범해 보이지만 정교한 테크닉이 들어간 오프닝 룩을 시작으로 이탤리언 특유의 우아함과 장인정신을 녹여낸 컬렉션을 선보였다.
 
 
PRADA
폰타지오네 프라다가 검은 종이로 뒤덮였다. 작게 뚫려 있는 ‘엿보기 구멍’ 사이로 영화감독 니콜라스 윈딩 레픈과 공동 작업한 단편영화 〈Touch of Crude〉가 재생되었다.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고 있는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는 삶의 흔적이 의류의 형태를 만드는 과정 즉, 의도적인 찢김과 균열, 비틀림, 주름, 구김이 주는 내재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FENDI
출발점은 1996~2002년까지의 ‘펜디 by 칼 라거펠트’ 작품들. “칼의 작품을 시각적, 기술적 측면에서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킴 존스의 말처럼 방대한 아카이브가 쇼에 고스란히 재현되었다. 더블 F 로고는 프린트, 금속 버클로 장식되었고, 플로럴 프린트와 일본 전통 벨트인 오비는 동양적인 무드를 강조하는 역할을 하기도.
 
 
ETRO
마르코 드 빈센조를 수장으로 맞이한 에트로. “컬렉션 준비 한 달을 앞두고 합류했어요. 아카이브를 심도 깊게 파헤치기보단 제 직관을 믿고 상상력을 발휘했죠.” 그의 말처럼 특유의 페이즐리와 보헤미안 무드는 대폭 축소된 모습. 대신 생동감 있는 모티프와 사이키델릭 패턴, 새롭게 개발한 자카드 소재로 풍성한 런웨이를 완성했다.
 
 
MOSCHINO  
“계속해서 절망을 안고 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랑이 필요하고 또한 마법을 가져야 한다.” 이번 쇼의 토대가 된 토니 모리슨의 글. 제레미 스콧의 낙관적인 태도는 ‘부력’으로 표현되었다. 주재료는 튜브와 구명조끼! 모자, 귀고리, 이브닝드레스, 부츠 등이 변신했고 유쾌한 쇼가 완성되었다.
 
 
1 FERRAGAMO  
27살의 수장 맥시밀리언 데이비스의 데뷔 쇼. 첫 번째 키워드는 창립자 살바토레에 경의를 표하는 ‘할리우드’다. 깨끗한 베이지 스웨이드 수트, 1959년 메릴린 먼로를 위해 만든 빨간 구두에서 영감받은 레드 룩, 미국 시각예술가 레이첼 해리슨의 선셋 시리즈에서 추출한 컬러를 곁들인 관능적인 글래머 룩이 주를 이뤘다.   
 
2 JIL SANDER 
부슬부슬 내리는 빗줄기 아래 검은색 우산을 쓴 채 등장한 모델들. 덕분에 쇼는 한껏 서정적인 무드를 머금었다. 컬렉션은 낮과 밤, 실용성과 화려함 등 대비되는 요소의 융합을 그려낸 것이 특징. 미니멀한 실루엣에 깃털, 태슬, 체인 등의 디테일을 더하거나 수트에 가황 고무로 만든 스니커즈를 매치하는 식이다. 특유의 미니멀리즘을 한층 우아하게 발전시킨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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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윤혜영
    사진/ Imaxtree,Getty Images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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