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를 닮은 ‘정년이’는 누구?

 
 
수많은 웹툰이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될 때 팬들은 설렘을 안고 ‘가상 캐스팅’에 돌입한다. 그러나 2020년 9월, 웹툰 <정년이>가 드라마화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 그 이전부터 주인공 정년이의 가상 캐스팅 1순위는 언제나 김태리였다. 그리고 최근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소식이 알려졌다. 김태리가 드라마 ‘정년이’의 출연을 검토 중이라는 것. 
 
서이레 작가가 스토리를 맡고, 나몬 작가가 작화를 담당한 웹툰 <정년이>는 1950년대 여성국극단을 소재로 한 시대극이다. 네이버 웹툰에서 2019년 4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연재됐으며, '2019 오늘의 우리만화상', ‘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등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과 시의성을 인정받았다. 
 
남녀 차별이 엄혹했던 시기, 여성들만 오를 수 있는 무대. 남장한 여성 배우가 남성 역할까지 맡아 연기하며 춤, 노래, 연기가 어우러진 여성국극은 1950년대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다. 소재 특성상 여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정년이>또한 다양하고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웹툰이다. 
 
전라남도 목포 출신의 윤정년은 국극 배우가 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에 매란국극단에 입단한다. 하지만 국극단에 입단한다고 모두 무대에 설 수 있는 것은 아닌 법. <정년이>는 소리 하나는 타고난 윤정년이 국극단에 입단하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나몬 작가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년이 초기 이미지를 잡을 때 실제 영화 <아가씨>에 나온 김태리의 이미지를 많이 참조했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진심을 다하는 정년이에서 김태리의 얼굴이 겹쳐 보인다. 김태리 버전의 정년이를 만날 수 있길 기대하며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