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와 갓세븐 제이비 등장으로 후끈 달아오른 열기로 시작한 이자벨 마랑 컬렉션은 브랜드의 근간에 집중했다. 어시 컬러와 플로럴, 밀리터리 패턴이 블렌딩 된 룩들, 하늘하늘한 쉬폰 블라우스 등으로 선보인 이자벨 마랑 걸들을 만나보길.
반짝이는 아침 햇살이 조명이 된 로에베의 쇼. 3D 프린트로 랜더링된 거대한 안스리움 꽃이 쇼장에 피어났다. 안스리움에서 영감 받은 이번 룩은 구조적인 실루엣의 섬세하고 에로틱한 감성이 특징. 펌프스, 드레스 등에서 만개한 안스리움을 찾아보자.
사막이 연상되는 거대한 모래 언덕이 펼쳐진 런웨이로 초대한 에르메스 컬렉션은 아웃도어와 캠핑에서 영감을 받았다. 새벽녘과 일몰 색조가 연상되는 어스 컬러와 텐트를 잘라 만든 재킷과 팬츠, 로프와 지퍼 디테일이 돋보이는 드레스까지. 에르메스의 여성복 아티스틱 디렉터 나데주 바니시 뷸스키 (Nadege Vanhee-Cybulski)는 캐주얼과 드레스업을 아우르는 우아한 글램핑룩을 선보이며 사막의 이국적인 풍경 속 완벽한 하루를 상상했다.
파리의 어두운 도심 속 창고에서 진행된 앤드뮐미스터쇼는 섬세하고 절제된 테일러링의 룩들이 게스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빛과 어둠‘이라는 테마에 맞게 블랙과 화이트 컬러의 룩만 존재했다. 블랙 가죽 슬리브리스, 섬세하게 레이어링된 시스루 니트 등으로 무장한 앤드뮐스터의 소년들은 시적이고 로맨틱하기까지 했다.
진흙탕으로 뒤덮인 쇼장, 예 @kanyewest 의 비장한 모습으로 시작된 #발렌시아가 컬렉션. 코르셋 톱부터 XXL 오버사이즈 재킷, 쇼츠와 로 웨이스트 와이드 데님, 후드 집업 재킷과 드레스가 공존하며 한층 진화된 실루엣이 시선을 모았다. 특히 손부터 어깨까지 넣는 오버사이즈 글러브 백과 발렌시아가의 아이코닉한 #르카골백 을 변주한 시티 백 드레스 등 다채로운 백의 변주가 돋보였다. 여기에 자연재해와 전쟁, 사랑, 유머의 키워드를 컬렉션 곳곳에 녹인 뎀나 바잘리아 재능에 박수를!
‘언박싱 발렌티노‘라는 테마로 컬렉션을 선보인 발렌티노는 기존의 아이디어, 틀, 구조 등에서 자유롭게 탈피하면서, 첫 모노그램 컬렉션인 트왈이코노그라프를 세상에 언박싱했다. 그렇다. 컬렉션에 참석한 젠데이야가 착용한 바로 그 룩이다. 발렌티노의 새로운 로고 플레이, 여러분들의 생각은?
비가 내린 후 무지개가 맞아준 지방시 쇼는 파리 식물원 쇼에서 진행됐다. 글로벌 앰버서더인 에스파는 물론, 올리비아 로드리고, 도자캣 등이 방문해 쇼장을 밝히는 데 한몫한 지방시 컬렉션에서는 후디, 데님 룩, 팬츠와 트위드 재킷, 섹시한 실크 드레스 등이 Y2K룩을 업데이트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