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말할 수 있다📢 <헤어질 결심> 씬스틸러

짧은 등장 만으로 화면을 압도하는 이들이 있다. '씬스틸러'가 바로 그것!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자 개봉 직후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며 관심을 모은 영화 <헤어질 결심> 속 '숨멎' 모먼트를 유발한 씬스틸러를 모두 모았다. (일부 '스포일러'가 존재하니,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뒤로 가기' 버튼을 추천합니다.)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의 사망자이자 '서래'(탕웨이)의 첫 번째 남편인 '기도수' 역의 유승목은 이야기 초반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극중 유튜브 화면 보다가 빠져들어서 하마터면 '기도수TV' 구독할뻔...
 
 
<부부의 세계>와 <마이 네임>으로 사랑 받았던 이학주는 형사 '해준'(박해일)이 추적하는 용의자 '이지구' 역으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긴박감 넘치는 추격씬을 완벽히 소화해 몰입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얼굴이 제대로 나오는 것은 찰나이니, 집중해서 보자.
 
 
박정민은 <헤어질 결심>이 예고편이 공개된 시점부터 여러모로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해준'이 쫓는 용의자 '산오'는 강렬한 존재감으로 등장하는 내내 관객들을 집중케 한다.
 
 
박정민과 호흡을 맞춘 '오가인' 역의 정하담은 흡인력 넘치는 눈빛 연기로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정하담은 영화 <스틸 플라워>로 지난 2016년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 2017년 제4회 들꽃영화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한 실력파 배우.
 
 
사철성 역 서현우는 독보적인 개성과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극 중반부 '서래'와의 새로운 갈등을 만들어내며 역동적인 전개에 박차를 가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순수함이 묻어나오는 독한 인물.
 
 
신스틸러라가 아닌 주조연에 가까운 캐릭터이나, 역시 화면상에 첫 등장 했을 때 '니가 왜 거기서 나와?'가 급습하는 인물을 꼽자면 역시 김신영이다. 해준의 새로운 후배 형사인 연수 역으로서 유능한 선배 형사를 향한 존경심을 아낌없이 표현하는 열정 가득한 캐릭터로 분한다. 심지어 연기를 몹시 차지게 잘함.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배가본드>, <머니게임>부터 영화 <레토>, <새해전야>까지 특유의 아우라와 젠틀함으로 사랑받아온 배우 유태오가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깜짝 등장해 영화에 작지만 신선한 재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