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도 갈 수 있는 영화관이 있다? 이색 영화관 모음.zip

반려동물과 함께 영화관에 앉아 영화보는 상상을 해본 적 있는지? 수원 메가박스 영통점에는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상영관이 있다. 영화 속 효과음 등으로 소리에 예민한 댕댕이들이 있을 수 있어 상영관이 2개로 나뉜다. 큰 소리를 무서워하는 강아지라면 보호자가 무선 헤드셋을 착용하는 관으로 예약하면 된다. 좌석은 한 타임 당 총 9팀을 받고 있으며, 한 팀 당 쇼파 하나를 이용하는 식. 입장 전 멍미노피자와 멍스킨라빈스에서 요기를 할 수도 있으니 참고.
 
해가 져야 열리는 밤에 더 예쁜 영화관, 충무로 대한극장 씨네가든. 달빛 아래서 맥주 한 잔 하며 보는 영화는 누구에게나 특별한 경험이지 않을까. 영화관 이름에 '가든'이 붙은 이유는 이 공간의 초록초록한 조경 때문. 바닥에 깔린 잔디는 여름밤 운치를 더한다. 막 개봉한 최신 영화를 상영하는 건 아니다. 올해는 7월 22일까지 매주 금~토 많은 이들의 인생영화로 꼽히는 <원스>, <라라랜드>, <비긴어게인>, <어거스트러쉬>를 상영한다고.
 
'우리만의 작은 영화관'을 콘셉트로 하는 후암거실. 시간대를 예약한 후 보고싶은 영상을 직접 준비해가면 예약된 시간 만큼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4K가 지원되는 빔프로젝터와 큼지막한 스크린, 성능 좋은 스피커가 설치돼 영상에 집중하기 좋다. 공간 한켠엔 크게 창이 나 있는데, 커튼을 열면 남산과 서울타워 야경이 훌륭하다. 내부에서 음식물 섭취도 가능하니 음식과 주류를 미리 준비해가는 것도 좋을 듯.
 
헵시바극장은 '와인바'의 얼굴을 한 올드 시네마 콘셉트 영화관이다. 무대디자인, 연기를 각각 전공한 자매가 운영하는 만큼 입구부터 분위기가 독보적. 내가 직접 무대에 오른 듯한 신비로운 기분이 들 정도다. 한쪽 벽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선 매일 <카사블랑카>, <인생은 아름다워> 같은 고전 영화가 상영된다. 푹신한 소파에 몸을 파묻고 와인 한 잔하며 영화를 보다보면 이보다 더한 호사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