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 덕후라면 이 책은 꼭 봐야한다!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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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 덕후라면 이 책은 꼭 봐야한다!

태국에서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는 이현경은 문구에 진심인 덕후 ‘문덕’이다. 그의 책 <태국 문방구>에는 그가 2년간 태국 방방곡곡의 가게를 다니며 문구를 사 모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BAZAAR BY BAZAAR 2022.06.17
 
ⓒsojanggak

ⓒsojanggak

태국 문구가 가진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 일본 혹은 유럽 문구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만 태국 문구는 새롭게 다가온다.
태국은 문구 제품으로 특화된 나라는 아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알려진 브랜드가 그다지 없다. 태국의 문구와 문방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옛것을 그대로 지켜오고 있는 전통적인 스타일이다. 태국의 유명한 문구회사 중 하나인 ‘난미(Nanmee)’는 50년 이상 된 뿌리 깊은 회사로 아직까지도 다양한 문구 제품을 생산해오고 있다. 특히 연필, 펜 디자인은 초창기의 모습을 고수해오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레트로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는 태국의 디자이너들이 만들어낸 문구 브랜드다. 이들은 그레이레이(Grey Ray)처럼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의 문구들이 대부분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태국 문방구를 소개해준다면?
태국 친구의 소개로 방콕의 쭐라롱껀대학교 근처에 있는 찌쳐이 문방구에 가게 되었다. 가기 전까지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영업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방문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할머니 자매 두 분이 운영하고 계시는 곳인데 오래전부터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문방구”로 유명한 곳이다. 주인 할머니를 인터뷰하고 싶어서 몇 번을 찾아갔지만 쉽지 않았다. 그래도 할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옛날이야기를 들으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했다. 오랜 시간을 같은 곳에서 한결같이 지켜낸다는 것, 요즘 세상에서 어려운 일이지 않나. 태국의 수많은 문방구를 여행했지만 이곳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태국 문방구 여행기를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포스팅해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태국에 오기 전에도 문구, 문방구에 대한 이야기를 인스타그램(@mooontreee)을 통해 포스팅해오고 있었다. 한국에서 일할 당시 해외 출장이 잦았는데 각 나라 도시의 문구점에서 구입한 다양한 필기구와 문구점을 소개했었다. 그러다가 태국으로 이민을 오게 되었고 그 뒤로 태국의 문방구를 하나하나 여행하기 시작했다. 일본, 유럽 문구 제품은 잘 알고 있었는데 태국 문구 세상은 또 다르더라. 그래서 나와 같은 문구 덕후 친구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서 자주 포스팅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태국 문방구 포스팅에 관심을 가져주셨다. 특히 코로나 시국에 태국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태국 문방구 이야기에 많은 호응을 해주고 있다.
 
처음으로 태국 문구의 매력에 빠지게 된 계기는?
태국 볼펜이다. 태국에 처음 왔을 때 일 년 정도 어학원에서 공부를 했었다. 숙제가 매일 있었고 또 그 분량도 굉장했다. 특히 획수가 많고 획 사이사이 간격이 좁은 태국어 글자를 쓰기 위해서는 세밀한 필기구가 필요했다. 무수히 많은 태국 볼펜을 써본 결과 태국어 필기에 가장 적합한 볼펜은 ‘Lancer 825’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알고 보니 태국 친구들도 한창 필기를 많이 해야 할 중고등학교 때 많이 사용했다고 하더라. 태국 관공서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가장 애착이 가는 문구는 무엇인가?
태국의 귀여운 스티커들. 말장난을 특히 좋아해 태국 특유의 위트가 담겨 있는 태국어 글자 스티커를 좋아한다. 그 외에도 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작은 노트류도 좋아한다. 작은 수첩류는 태국어 단어장으로 만들어 틈날 때마다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태국 볼펜과 태국 노트의 조합을 추천하고 싶다.
〈태국 문방구〉라는 책을 펴내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작년 5월에 한국의 출판사 두 곳에서 ‘태국 문방구’에 대한 출간 제의를 받았다. 일주일 차이로 연락을 받았는데 모두 인스타를 보고 제안을 주었다. 막연히 태국 문방구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렇게 실현될 줄은 몰랐다.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나?
태국이 워낙 넓다 보니 현지에 살지 않으면 방문하기 쉽지 않은 지역이 있다. 태국에 거주하면서 방콕을 비롯해 수판부리, 나콘빠톰, 치앙라이, 핫 야이, 콘깬, 깔라씬 등 태국 동서남북 구석구석 다양한 문방구를 방문했다. 그 수많은 문방구 중에서 특별한 사연으로 기억에 남는 20여 곳을 고르고 골라 책으로 엮었다. 특히 문구덕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문구 그 자체다. 태국에서 만날 수 있는 자국 문구 브랜드는 정말 다양하다. 그 중에는 우리나라 모나미처럼 태국 국민 브랜드라 할 수 있는 문구도 있다. 태국 국민 연필 ‘Horse 2200’, 랜서 사의 ‘Clic’ 3색 볼펜, ‘Arrow’ 지우개 등은 너무도 유명해서 태국인이 평생을 함께 하는 문구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문구라는 조그만 물건이 오랜 시간 켜켜이 쌓인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과 ‘특별한 인연’이 맺어진 곳이 바로 태국 문방구다. 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문구 이야기를 책 〈태국 문방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인에게 ‘문구’란 어떤 존재인가?
하루의 시작을 문구 제품을 고르는 것으로 하고 일기를 쓰며 마무리를 한다. 나에게 있어서 문구는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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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어시스턴트 에디터/ 백세리
    사진/ 준필름, 이현경, 소장각 제공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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