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샤넬 재봉사가 1,034시간 걸려 만든 드레스의 정체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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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샤넬 재봉사가 1,034시간 걸려 만든 드레스의 정체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영화 <스펜서>에 입고나온 드레스가 화제다.

BAZAAR BY BAZAAR 2022.02.21
 
사진 제공 CHANEL

사진 제공 CHANEL

 
베를린 영화제에서 기립 박수를 받았던 개막작 〈스펜서〉가 국내 개봉 일자를 확정지었다. 바로 3월 16일 수요일. 〈스펜서〉는 다른 영화와는 달리, 남편 찰스 왕세자와의 불행한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결심한 3일간의 이야기다. 섬세하고 연약한 다이애나의 감정을 표현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샤넬의 앰버서인 만큼, 리메이크한 샤넬 의상과 진주 이어링 등을 착용하며 평소에 샤넬을 즐겨입었던 왕세자비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는 후문이다. 이번 영화에 등장한 샤넬의 룩은 오스카 의상 디자이너 상을 받은 재클린 듀런Jacqueline Durran의 솜씨. 이번 영화를 위해 크린스틴 스튜어트가 입은 옷을 소개한다.
 
 

1988 S/S 오트 쿠튀르 오간자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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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el 1988 Spring/Summer Fashion Show, Paris. (Photo by Bertrand Rindoff Petroff/Getty Images)

Chanel 1988 Spring/Summer Fashion Show, Paris. (Photo by Bertrand Rindoff Petroff/Getty Images)

메인 포스터의 룩은 샤넬의 1988년 S/S 오트 쿠튀르 컬렉션의 베이지 오간자 드레스. "크리스마스 저녁에 입을 놀랄만한 드레스가 필요했습니다. 대부분이 어두운 색의 드레스였지만, 유난히 눈에 띄는 건 베이지 오간자 드레스. 크리스틴이 입는 순간 모두 영화에서 이 의상이 큰 역할을 차지할 것이란 걸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드레스는 1980년대에 칼 라거펠트가 디자인한 것으로 영화에서 여러 번 입기에는 너무 귀했죠. 고맙게도 샤넬측에서 드레스를 만들어주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드레스가 도착했을 때 완벽하게 똑같았어요. 오리지널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가장 맘에 들었던 의상으로 이 드레스를 손꼽은 재클린 듀런의 인터뷰다. 알고보니 이 드레스는 샤넬 재봉사 5명이 투입됐으며, 총 1,034 시간 (자수에만 700시간)이 소요됐다고.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내가 등장한 영화 포스터를 보고 감정적인 반응은 하지 않는 편이나, 〈스펜서〉의 포스터를 볼 때마다 울고 싶어진다"라고 말하며 드레스에 얽힌 가슴 아픈 스토리를 전한다. "이런 드레스를 입고 화장실 바닥에 엎드린 사람을 지켜보는 건 너무 가슴 아프다. 아픈 누군가가 그렇게 눈부시게 아름다운, 너무나도 특별하고 유일무이한 드레스를 입고 무너지를 장면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1990 F/W 블루 트위드 재킷  

영화 〈스펜서〉 캡처

영화 〈스펜서〉 캡처

샤넬 블루 트위드 재킷을 입은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

샤넬 블루 트위드 재킷을 입은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

샤넬 아뜰리에서 리메이크한 블루 트위드 재킷을 입은 크리스틴 스튜어트. 이는 1990 가을-겨울 레디-투-웨어 컬렉션의 블루 트위드 재킷이다. 샤넬만큼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속한 세계의 특권을 잘 보여주는 아이템이 있었을까?  
 
 
1988 F/W 레드 트위드 코트
사진 제공 CHANEL

사진 제공 CHANEL

샤넬의 레드 코트를 입고 있는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 (Photo by Anwar Hussein/Getty Images)

샤넬의 레드 코트를 입고 있는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 (Photo by Anwar Hussein/Getty Images)

"다이애나가 샤넬을 입고 있는 이미지를 찾기 위해 수 많은 사진을 뒤졌습니다. 제가 찾은 대부분의 사진은 1992년 이후였지만, 1988년 파리를 방문했을 때 입었던 멋진 샤넬 의상이 하나 있었습니다. 파리에 도착하면서 입었던 레드 코트! 이게 바로 크리스마스의 교회 장면에서 입은 레드 코트가 되었습니다." 라고 재클린 듀런이 작업 과정에 대해 설명한다. 이 코트는 샤넬 1988년 F/W 레디-투-웨어 컬렉션에 등장한 의상이며 크리스틴이 영화에서 착용한 블랙 모자는 '메종 미셸'에서 제작된 것이다. 
 
스펜서는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에 선 다이애나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영화다.
 
 
감독은 파블로 라라인, 3월 16일 수요일 개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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