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그레하게 홍조가 올라온 눈 밑. 물 먹은 듯 투명하게 표현한 레드 컬러가 포인트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가영은 색을 선명하고 맑게 연출하기 위해서 립 제품을 사용했다. 샤넬 ‘루쥬 코코 블룸’ 128 매직에 유분감 있는 로션을 살짝 섞어 눈 밑에서 볼 중앙까지 넓게 펴 바른다. 입술에도 같은 제품으로 시어하게 레드 컬러를 올린다.
쿨톤 피부라면 체리 레드를, 웜톤이라면 옐로가 섞인 토마토 레드를 선택한다. 피부톤과 같은 계열을 사용해야 색이 겉돌지 않는다.
수채화로 물들인 것처럼 사랑스럽게 혈색을 더하고 싶다면 붓의 터치감을 살려 자유분방한 느낌을 준다. 디올 ‘루즈 디올 포에버 리퀴드’ 999를 브러시에 묻혀 양 볼 측면과 광대뼈 밑, 턱, 콧잔등까지 쓸어준다. 립을 바를 때도 립 전용 브러시보다는 섀도 브러시를 사용해 번지듯이 연출한다.
장갑은 Zara. 브라 톱, 타이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글로시한 레드 립과 마스크의 공존이 가능한지 묻는다면 대답은 ‘Yes’. 비법은 립라이너에 있다. 디어달리아 ‘파라다이스 퍼펙트 립 디파이닝 펜슬’ 레드 페퍼로 외곽부터 입술의 절반을 채운다. 입술 안쪽에 글로시한 립 제품을 바르면 두 제형이 블렌딩되어 컬러가 오래 유지된다.
눈 위에 레드 컬러를 넓게 올려도 답답해 보이지 않으려면 강약 조절은 필수. 베이스 컬러를 투명하게 올리기 위해 립 제품을 사용했다. 메이블린 ‘슈퍼스테이 립 크레용’ 50 오운 유어 엠파이어를 눈두덩에 얇게 펴 바르고 나스 ‘싱글 아이섀도우’ 파탈을 눈 앞쪽 위주로 진하게 발색해준다. 언더라인 역시 눈머리에만 포인트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