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당 토지 가격만 5000만원에 달하는 도쿄에 월세 ‘99엔(한화 1000원)’짜리 집이 등장했다. 일본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월 도쿄 집값은 1년 전보다 8.7% 상승해 2005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더 놀라운 것은 도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신주쿠(新宿)구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집을 내놓은 다름아닌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 이케아의 ‘타이니 홈즈(Tiny Home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일본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주택 내부사진과 세입자 조건, 임대 계약기간을 볼 수 있다.
방 크기는 당연하게도 작다. 10㎡(3평) 남짓. 원룸형 아파트지만 실내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고, 공간이 좁은 만큼 생활 공간과 침실 공간을 1, 2층으로 분리해 수직형 상품을 활용했다. 이케아는 “좁은 공간이지만 이를 최대한 활용한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공간의 수직 활용이 핵심이다. 공간을 3차원으로 나누니 제한된 공간에 새로운 가능성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월세는 믿을 수 없을만큼 저렴하지만 수도세와 전기세 등 각종 공과금은 입주자가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지난 24일부터 입주 희망 접수를 받고 있으며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진다. 20세 이상 성인만 접수가 가능하고, 단 한 명만이 행운의 주인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