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1980년대 쇼장에서 터지던 플래시 소리와 모델들의 섹시한 제스처, 샤넬 2022 S/S 런웨이의 모든 것.

그 어느 때보다 에너제틱하고 희망적인 메시지로 가득했던 샤넬의 2022 S/S 런웨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는 1980년대 쇼장에서 터지던 플래시 소리와 모델들의 섹시한 제스처를 떠올렸다. 그 뜨겁고도 유쾌한 런웨이를 즐겨보시길.

BYBAZAAR2021.11.14

ONE, TWO, THREE

and POSE!

왼쪽부터 알마 조도로브스키, 제니, 릴리 로즈 뎁, 레베카 다얀, 콰나 체이싱호스 포츠.

왼쪽부터 알마 조도로브스키, 제니, 릴리 로즈 뎁, 레베카 다얀, 콰나 체이싱호스 포츠.

지난 10월 초, 사무실로 초대장 하나가 도착했다. 모델 비비언 로너(Vivienne Rohner)가 카메라를 든 채 응시하는 흑백사진이 담긴 샤넬 2022 S/S 컬렉션 쇼 초대장이었다. 포토그래퍼 이네즈와 비누드(Inez & Vinoodh)가 촬영한 이 사진에 다양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것은 이후 공개된 티징 영상에서 알 수 있었다. 그 속에는 버지니 비아르(Virginie Viard)가 구상한 컬렉션의 다섯 가지 실루엣을 구현한 다섯 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릴리 로즈 뎁(Lily-Rose Depp), 레베카 다얀(Rebecca Dayan), 콰나 체이싱호스 포츠(Quannah Chasinghorse-Potts), 알마 조도로브스키(Alma Jodorowsky), 마지막으로 제니가 그 주인공. 이들은 카메라의 앞과 뒤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며, 포토그래퍼와 감독, 모델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었다.  
 
1 플래시 세레를 연상시키는 트위드 디테일과 골드 액세서리. / 2 비비드한 컬러를 믹스했다. / 3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팔찌.

1 플래시 세레를 연상시키는 트위드 디테일과 골드 액세서리. / 2 비비드한 컬러를 믹스했다. / 3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팔찌.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는 2022 봄/여름 레디투웨어 컬렉션 쇼의 초대장과 배경을 모델 비비언 로너가 사진을 찍는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으로 장식한 이유에 대해 “패션은 옷, 모델, 사진에 관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칼 라거펠트는 생전에 샤넬 캠페인의 사진을 직접 찍었습니다. 현재는 당대에 활동하는 포토그래퍼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죠. 그들이 샤넬을 바라보는 방식은 틀을 깨고, 신선하다고 생각해왔어요. 그것이 제게 힘과 영감을 주기도 하니까요.” 이번 컬렉션을 위해 포토그래퍼 듀오 이네즈와 비누드가 함께했다. 샤넬을 대표하는 5명의 셀럽들이 카메라를 손에 들고 같은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낸 것. “이 비주얼을 보면 수많은 추억을 연상시키는 마법과도 같은 대상이자 섹시한 제스처가 느껴지지 않나요. 80년대 쇼장에서 모델들이 높은 런웨이를 걸을 때 터지던 플래시 소리를 무척 사랑했어요. 10분가량의 완성된 쇼를 향해 모두가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그 순간을요! 그 감정을 다시 끌어내 지금의 런웨이에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복고풍의 런웨이를 그랑 팔레 에페메르(Grand Palais Ephemere)에 고스란히 재현했다. 
 
CHANEL로맨틱하고 여성스러운 무드의 룩.
흑백사진이 배경으로 걸린 런웨이를 위로 모델들이 걸어나왔고, 포토그래퍼들은 연신 셔터를 눌러대며 소리를 질렀다. 크지 않은 공간이었지만 이곳의 뜨거운 열기를 상상하며 버지니는 골드나 화이트 컬러 바탕에 블랙 트리밍이 들어간 심플한 수영복, 핑크나 연보라색의 짧은 드레스, 피시넷 스커트, 멀티 컬러 크로셰로 장식한 재킷과 데님 수트를 디자인했다고. 또한 블랙 시폰 위를 날아다니는 커다랗고 컬러풀한 나비를 비롯해 다채로운 프린트를 볼 수 있다. 
 
1 이번 시즌의 대표작, 블랙&화이트 스윔웨어. / 2 무대 뒤에서 만난 모델 신현지. / 3 볼드한 체인 스트랩이 특징인 핸드백.

1 이번 시즌의 대표작, 블랙&화이트 스윔웨어. / 2 무대 뒤에서 만난 모델 신현지. / 3 볼드한 체인 스트랩이 특징인 핸드백.

일부 룩에는 큰 쇼퍼 백이나 커다란 체인 장식이 달린 소프트 퀼팅 백으로 경쾌한 포인트를 더했다. 메리제인과 샌들의 플레어 힐과 버클은 마치 해적의 신발을 연상시키는데, 여성이 가진 강인함을 표현하고자 한 것. 쇼가 끝난 후 백스테이지에서 버지니 비아르가 말했다. “언제나 로맨틱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느낌을 동시에 주는 것을 좋아해요. 이번 시즌 역시 이 두 가지 감성을 뒤섞고 싶었습니다.” 
 
백스테이지의 분주한 모습.트렌디한 로고 크롭트 톱. 백스테이지 풍경.모델 아일라 피터슨의 파워풀한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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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황인애
  • 사진/ chanel
  • 웹디자이너/ 민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