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을 바르면 트러블이 난다? 오일에 대한 거짓과 진실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Beauty

오일을 바르면 트러블이 난다? 오일에 대한 거짓과 진실

찬바람이 싸늘하게 두 뺨을 스치면 생각나는 오일. 모두에게 ‘호(好)’를 받기까지 오늘도 오일은 진화한다.

BAZAAR BY BAZAAR 2021.10.31
호불호가 강한 스킨케어 아이템을 꼽으라면 대부분 주저 없이 오일을 선택할 것이다. 건조한 피부에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지만, 지성 피부에는 금기시되는 제품이니까. 또 묵직한 제형이 누군가에게는 ‘피부에 뭣 좀 발랐다’는 만족감을 주고 어떤 이에게는 기분 나쁜 잔여감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건, 오일은 수분의 증발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제품이라는 것.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와 겨울은 피부 수분량이 급격히 저하되고 각질이 일어나며 피부 장벽이 약해지는 시기로 오일의 도움이 절실하다. 와인피부과 전문의 김홍석은 “건강한 피부의 각질이 12~20%의 수분을 보유하고 있다면 건조한 피부는 10% 미만이죠. 오일은 밀폐제, 즉 피부 표면에 기름막을 형성해 수분 증발을 막는 피지와 유사한 역할을 하며 각질층의 세포 간 지질 사이로 침투해 피부 장벽을 회복시켜줍니다.”라고 오일의 필요성을 전한다. 뿐만 아니라 피부 지질과 친화성이 높으며 에센스보다 보습력이 강하고 크림보다 지속력이 뛰어나다. 세안 후 피부 땅김을 전혀 느끼지 않는 사람이라면 무방하지만, ‘산유국’ 피부임에도 건조함이 고민이라면 지성 피부에도 오일은 필요하다. 막연히 겁낼 필요는 없다. 100% 오일 성분으로 이뤄진 화장품만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지금도 오일은 제형, 효과, 사용감 등을 업그레이드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으니까.

 
스쿠알란은 피부 친화력이 좋고 피부 장벽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며 화장품 구성 성분이 잘 침투되게 돕는 윤활제 역할도 합니다. 따라서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에 식물성 스쿠알란 오일을 사용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김홍석(피부과 전문의)
 
오일의 무한 변신
오일의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그 형태가 다양해진 것. ‘오일 인 세럼’ ‘오일 미스트’ ‘에센스 오일’과 같이 제형과 모양을 달리해 만족감과 기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물론 과거에도 이런 제품들은 존재했지만, 수분과 오일층으로 분리된 단순한 형태를 띠었다면 이제는 앰풀이나 세럼과 결합하며 그 경계가 확장되었다. 효능 또한 다각화되었다. 수분을 붙잡아주는 자물쇠 효과를 넘어 수분 공급, 화이트닝, 안티에이징 등 강력한 스킨케어 기능을 갖춰 기능성 세럼과 크림 못지않은 피부 개선 효과를 제공한다. 입자 크기를 잘게 쪼개고 캡슐에 담는 등 특유의 무거운 질감을 덜어내고 흡수력을 높인 것 역시 ‘요즘 오일’의 자랑거리다. 위와 같은 변화에 사용 방법도 달라졌는데 오일은 무조건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 발라야 한다는 법칙이 깨지고 있다. 이는 다음 단계 제품의 흡수율을 방해하지 않는 진화된 제형 덕분. 오일은 사용 순서가 특히나 중요한데 수분의 증발을 막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수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엔 오일 100%의 제품이 주를 이뤘다면 이젠 수분을 함유한 제품이 많습니다. 미스트 타입은 오일보다 수분 함량이 높고, 세럼이나 앰풀과 결합된 경우 수분보다는 오일 함량이 높은 편이죠. 오일 함량이 낮은 제품부터 높은 순서로 사용하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서울디지털대학교 객원교수이자 유튜버 ‘화장품읽어주는남자’ 임관우의 조언. 그러나 계속된 진화를 거듭하는 만큼 브랜드에서 권장하는 단계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오일 함량이 높은 제품이라면 따뜻한 손에 덜어 체온을 이용해 누르듯 흡수시키는 방법을 전문가들은 추천한다. 식물성 오일의 비중이 커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클린 뷰티 브랜드나 비건 화장품의 입지가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식물성 오일은 종류가 다양하고 적절한 블렌딩을 통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덕분이다.
 
민감한 피부라면 수분과 유분층이 분리된 오일을 사용하거나 100% 오일로만 구성된 비건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또 향이 없는 오일을 추천해요. 향료 성분이나 에센셜 오일(라벤더, 로즈메리잎, 일랑일랑 등)은 알레르기와 자극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임관우(유튜버,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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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정혜미
    사진/ 정원영
    도움말/ 김홍석(와인피부과)
    도움말/ 임관우(<화장품읽어주는남자> 유튜버,서울디지털대학교 객원교수)
    어시스턴트/ 조문주
    웹디자이너/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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