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 바이저, 스커트는 Mckayson. 귀고리는 Vintage Hollywood. 팔찌는 Portrait Report. 골프채는 Honma
GOLF
TANNING
태양과의 싸움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 강력한 무기는 자외선차단제다. 자연 태닝을 할 때도 자외선차단제는 필수로 바르는데, 이유는 무방비한 상태로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는 까맣게 착색되어 보기 싫은 흔적이 남기 때문. 하지만 그냥 대충, 많이 바르기만 한다고 능사는 아니다. 우선 피부 표면부터 깨끗하게 정돈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피부에 각질과 노폐물이 쌓여 있으면 자외선차단제가 균일하게 흡수되지 않아 얼룩지며 탈 가능성이 크다. 단, 라운드를 가기 전날 부랴부랴 각질 제거와 제모를 계획했다면 당장 그 손 멈추라. 피부에 자극을 주기에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피해야 한다. 피부 장벽이 회복될 수 있도록 최소한 2~3일 전에 각질 케어와 제모를 모두 끝낸다. 라운드 당일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기 최소 한 시간 전에 보습제를 몸 전체에 충분히 발라주자. 보습제가 완벽하게 흡수되기 전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면 그 효과가 떨어진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를 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고르게’다. 제형 타입에 따라 고루 잘 발리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두껍게 발린 곳과 얇게 발린 곳의 차이가 생기면 얼룩이 생기기 마련. 넓은 영역에 바르는 자외선차단제는 잘 펴 발리는 묽은 제형을 선택하자. 선크림보다는 선에센스가 바르기 수월하다. 흔히 야외 스포츠에서 많이 선택하는 선스프레이의 경우 생각보다 고르게 발리지 않아 추천하지 않는다. 허벅지 앞쪽, 뒷목과 데콜테, 팔 등 골프를 칠 때 자주 타는 부위와 팔꿈치, 무릎 등 주름이 있고 튀어나온 부위는 더 꼼꼼하게 발라준다. 골프를 치다 땀이 많이 났다면 마른 수건으로 닦은 뒤 자외선차단제를 덧바른다. 손쉽게 덧바를 수 있는 스틱형 자외선차단제를 캐디백에 챙겨 다니면 유용하다. 9홀을 돌고 그늘막에서 쉬는 타임을 활용하면 좋다. 햇빛에 장시간 노출된 얼굴에 기미와 주근깨 등 색소침착이 걱정된다면 자외선 차단 패치를 광대 라인을 따라 붙여주자. 요즘엔 하관 전체에 붙일 수 있는 스포츠 전용 패치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마스크에 가려지니 겉으로는 티가 나지 않는 데다 쿨링 기능까지 있어 유용하다.
팔다리가 하얀 편이라 태닝을 마음먹었다면 제품을 활용해도 좋다. 끈적이는 태닝 오일보다는 태닝 로션이 땀을 흘리는 운동에는 더 잘 맞는다. 하지만 태닝 제품을 사용하고 4시간 이상 야외에 있는 건 피부에 부담을 주는 일. 태닝 로션을 바를 때는 9홀의 짧은 코스를 돌 때가 적기다. 18홀 풀 코스를 돌 때는 자외선차단제만 바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