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Unsplash / 뉴스펭귄
영국 정부가 접시, 컵, 포크, 수저, 나이프 등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류 사용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라고 28일(이하 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공개협의는 올가을에 시작될 예정이며 금지조치가 시행될 때까지는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정부는 또한 2022년 4월부터 플라스틱 포장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는 더 많은 재활용 재료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방안으로, 재활용 함량이 30% 미만인 플라스틱에 대해 1t당 포장세 200파운드(약 32만 원)를 부과한다. 정부는 포장재 재활용 및 폐기 비용 전액을 기업이 부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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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조지 유스티스(George Eustice) 환경부 장관에 따르면 영국인은 1인당 평균 연간 18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접시와 37개의 플라스틱 식기류를 사용한다. 이는 주변 주요 국가보다 많은 양으로 간주된다.
장관은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피해를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공원과 녹지, 해변에 넘쳐나는 플라스틱을 처리할 조치를 지금 당장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느리게 진행되는 정부 일처리 속도를 비판하며 "달팽이 같다"고 지적했다.
영국 그린피스 측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금지 방안은 환영할만한 조치다. 다만 영국 정부는 단순히 EU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 뿐"이라며 "정부는 해당 분야 글로벌 리더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이후 일회용 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에 관한 규제 시행은 단 4차례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은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을 절반으로 줄이고 플라스틱 수출을 금지하는 법적 효력이 있는 목표를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