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보 촬영이 끝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한효주는 새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제는 작품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에 더 의미를 두게 된 것 같아요. 같이 하는 배우들이 이미 다른 작품에서 한 번씩 호흡을 맞췄던 분들이거든요. 이 사람들이라면 나도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겠다, 현장 가는 길이 즐겁겠다 어느정도 예측이 되더라고요. 게다가 다들 근심 걱정이 많은 시기이니까요. 요즘은 코로나 블루를 넘어서 레드까지 왔다고들 하잖아요. 이럴 때 관객들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을 한다는 건 의미 있는 일이죠”.
해적단주 ‘해랑’ 캐릭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제가 맡은 ‘해랑’이 인간적으로 아주 매력적인, 진취적이고 리더십 강한 인물이라서 더 좋았어요. 해적단주로서 수많은 남자들을 아우르는 인물이에요. 나중에는 성별 같은 건 기억도 안 나고 정말 다 같이 모험이라도 떠나는 듯 했죠”.

배우로서 앞으로는 전문직 여성이나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연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20대 때는 멜로의 비중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30대에 들어서면서는 액션이나 몸을 쓰는 연기를 많이 했고요. 정말 원 없이 했죠. 몸으로 하는 액션, 총으로 하는 액션, 칼로 하는 액션 다 해봤네요. 요즘엔 사회적인 메시지가 묻어있는 작품이나 조금 더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여성들을 연기해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 이제는 영화나 드라마라는 장르를 통해서 어떤 이야기를 남길 수 있는지, 배우로서 내가 어떤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한효주의 화보와 인터뷰는 '하퍼스 바자' 10월호와 ‘하퍼스 바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