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or 미스 디올 오 드 퍼퓸 100ml 23만5천원대.
사랑의 향기가 나는 향수를 만들어주세요.
크리스찬 디올은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후각적인 아름다움으로 담아내고자 했다. 이러한 바람을 담아 1947년에 디올 하우스의 첫 향수인 ‘미스 디올’이 탄생했다. 크리스찬 디올에게 향수는 또 다른 패션이었다. 향기를 입히지 않은 드레스는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을 정도. 때문에 미스 디올은 오트 쿠튀르 작품과 마찬가지로 장인정신과 독창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패션 하우스의 향수답게 럭셔리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을 지닌 이 향수는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 여성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그리고 2021년 9월, 기존 미스 디올의 산뜻하면서도 관능적인 플로럴 노트를 재해석한 새로운 버전의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이 출시된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란 말처럼 미스 디올의 변신 역시 마찬가지. 사랑의 향수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디올의 조향사인 프랑수아 드마시의 표현을 빌리자면 새로운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은 모든 감각을 일깨우는 벨벳티 프레시 플로럴 부케 향이다. 벨벳처럼 부드러운 그라스 로즈 향을 중심으로 은방울꽃과 피어니, 아이리스의 향이 풍성하게 살아나 마치 부케에 얼굴을 파묻은 듯 황홀한 감각을 전한다. 잔향은 우아하고 고급스럽다. 샌들우드와 머스크, 바닐라, 통카빈이 더해져 따뜻하고 부드러운 여운을 남긴다. 보틀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미스 디올 향수 컬렉션을 상징하는 보타이의 변신이다. 플라스틱 리본에서 자카드 리본으로 바뀐 것. 디올 하우스의 시그너처 컬러인 그레이에 화려한 꽃잎을 상징하는 다채로운 컬러를 섬세한 수공예 자수로 새겨 새로운 미스 디올의 향을 감각적인 쿠튀르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형형색색의 꽃을 표현한 유리 공예품인 ‘밀레피오리’를 연상시키며 이를 위해 3백96개의 실로 엮어 1cm마다 1만2천 개의 실을 교차시켰다. 플로럴 향수가 담긴 투명한 보틀에 오트 쿠튀르 보타이까지 더해진 새로운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은 여성들에게 사랑과 행복, 삶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해줄 예정이다.
디올과 장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어린 시절, 크리스찬 디올은 꽃을 사랑하는 소년이었다. 그는 프랑스 그랑빌 본가에 있는 장미 정원에서 몇 시간 동안 꽃을 감상하는가 하면 꽃의 라틴 이름을 외우고 자신만의 식물 표본집을 만들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꽃은 장미였다. 어린 시절 정원에서 느낀 장미꽃의 아름다움과 향은 그의 첫 번째 컬렉션인 ‘코롤(Corolle)’을 시작으로 모든 컬렉션에 영감을 주었다. 미스 디올 향수를 만들 때도 마찬가지. 미스 디올 향수의 중심에는 그라스 장미가 자리하고 있다. 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여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그라스는 프랑스 향수 제조의 근원지다. 여기서 재배되는 장미는 다른 장미와는 비교할 수 없는 향기를 지녀 거의 모든 플로럴 향수에 이 장미가 쓰일 정도. 디올 하우스는 이처럼 뛰어난 품질의 장미를 생산해내는 그라스의 농장 중에서 유기농 재배법을 고수하는 장미 농장과 독점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품질 좋은 그라스 장미를 향수에 담아내고 있다.
조향사 프랑수아 드마시는 이번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을 만들기 위해 그라스 지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오랫동안 디올만을 위해 꽃을 재배해온 캐롤 비앙칼라나와 함께하면서 그녀의 농장에서 그동안 맡아보지 못했던 향을 지닌 장미를 발견했는데 바로 ‘스위트 러브 로즈’다. 벨벳처럼 부드럽고, 과일처럼 향긋하며, 우아하고 세련된 향조를 지닌 이 장미는 프랑수아가 새로운 향을 만드는 데 큰 영감을 주었다. 새로운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은 이를 토대로 생동감 넘치는 벨벳티 프레시 플로럴 부케 향으로 탄생했다.
달라진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엔 이들만큼 적임자가 없다. 디올 퍼퓨머-크리에이터 프랑수아 드마시와 디올 전속 꽃 재배인 캐롤 비앙칼라나가 전하는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
프랑수아 드마시 Francois Demachy
‘미스 디올 오 드 퍼퓸’ 제작 과정에서 영감을 준 요소는 무엇인가요?
작년에 캐롤이 스위트 러브 로즈라고 불리는 품종의 향을 맡아보라고 했어요. 그동안 미스 디올 향수에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장미 향과는 차별된 향을 찾고 있었는데 이와는 확연히 다른 달콤한 향이어서 이거다 싶었어요. 이 스위트 러브 로즈의 향이 새로운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의 영감이자 시작점이에요. 저는 이 장미를 어떻게 향으로 구현해낼지에 집중했어요. 먼저 모든 장미와 보유하고 있는 모든 향수들을 살펴봤어요. 장미를 베이스로 다른 꽃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향을 더하는 작업을 반복했죠. 그 결과 새로운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은 그라스 로즈를 중심으로 은방울꽃, 피어니, 아이리스를 담아 풍성한 플로럴 부케 향으로 완성해냈습니다.
디올 향수에는 디올 고유의 여성성이 담겨 있어요. 새로운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의 여성은 그전과는 다른 모습인가요?
아시다시피 미스 디올은 크리스찬 디올의 여동생인 캐서린 디올에게 영감을 받은 향수입니다. 그녀는 아주 강인하고 젊은 이상주의자로 대범한 업적을 해낸 사람이었고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싸우는 영웅이기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미스 디올에는 그런 대담함과 낙관주의, 삶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냈고 이러한 영감을 바탕으로 그녀가 지닌 강인함과 열정을 미스 디올 향수를 통해 표현해왔습니다. 새로운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에는 이전과 동일한 핑크빛 컬러, 행복과 자유, 자연을 향한 사랑을 담으면서도 그 한계를 뛰어넘고자 했어요. 즐거움도 있고, 기쁨도 있고, 미래에 대한 기대도 있죠. 단순히 사랑에 빠진 존재가 아니에요. 주변을 살필 줄 알고 그래서 다양한 아름다움을 캐치할 줄 알죠. 앞으로 나아가는 자신감 있고 당당한 여성입니다.
새로운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의 향을 표현해주세요.
향은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요. 누군가는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이 플로럴 노트에 우디 향이 더해졌다고 여길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다르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공감할 만한 느낌은 생동감이 넘친다는 거예요. 화사하고 산뜻한 플로럴 향이 행복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도록 도울 거예요.
향수는 감정과 맞닿아 있어요. 여성들이 새로운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을 맡고 어떤 감정을 떠올리길 바라나요?
저는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에 영감을 준 스위트 러브 로즈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버렸어요. 제가 원한 건 풍부한 컬러 속에 담긴 산뜻하면서도 관능적인 느낌이었거든요. 행복하면서도 밝은 분위기의 스위트 러브 로즈를 보면서 아름답고 기분 좋은 향의 향수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제가 이 장미를 만나고 사랑의 감정을 느꼈던 것처럼 사람들이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의 향을 맡았을 때에도 이러한 감정들을 상기했으면 합니다. ‘Wake Up For Love’. 사랑을 표현해보세요. 사랑과 기쁨, 그리고 삶의 즐거움으로 깨어나게 하는 힘을 느껴보세요. 오늘을 즐기세요. 밝은 컬러에 둘러싸여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세요. 감각을 일깨우고 사랑을 느껴보세요. 사랑을 숨겨서는 안 됩니다. 자기 자신의 사랑, 열정, 자아를 모두 표현하세요. 감각을 일깨우고 마음속에 붙잡아두세요. 그리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겁니다.
캐롤 비앙칼라나 Carole Biancalana 디올과 오랜 시간 함께 작업했어요. 계기가 있을까요?
디올과 함께한 역사는 프랑수아 드마시를 만나면서 시작됐어요. 만나자마자 꽃에 대해 같은 취향을 가지고 있고 똑같이 사랑과 열정을 지니고 있으며 섬세하게 일하고 싶은 열망이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정기적으로 만나는 가벼운 친목 모임이었는데 덕분에 정말 좋았어요. 프랑수아는 제가 일하는 곳에 와서 들판을 바라보며 영감을 받고 장미를 살펴보기도 하고 함께 날씨를 걱정해주곤 했어요.
새로운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에 들어간 그라스 로즈는 어떻게 재배하나요?
디올의 그라스 로즈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해 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주지 않아요. 화학 제품 역시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가장 고민하는 건 친환경적이면서도 우수한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었죠. 또한 꽃은 채집하자마자 빠르게 산화되기 때문에 작업 과정에서 산화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하고 있습니다. 디올의 그라스 로즈는 최고의 향을 내는 5월의 이른 아침에 채집해요. 꽃을 채집한 뒤에는 신속하게 작업해서 꽃이 지닌 신선함과 아름다움, 고급스러운 매력을 그대로 유지하고자 했어요. 이렇게 품질을 고스란히 유지한 그라스 로즈는 그만의 탁월한 매력이 돋보입니다.
이번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을 만드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어요. 꽃을 채집하고 다음 공정을 위해 꽃을 전담 업체에 전달하면 그 결과물이 프랑수아의 연구소로 가게 되죠. 그러면 프랑수아는 꽃을 완벽하게 가공해서 제가 향을 맡을 수 있도록 테스트 제품을 보내줘요. 지난 2월에 파리의 연구실에서 새로운 미스 디올의 향을 처음 맡았어요. 그 순간이 오래 기억에 남아요. 마치 수천 송이의 장미가 만개한 들판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정말 신비로웠죠.
그라스는 제 고향이에요. 어렸을 때는 꽃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커서는 다른 일을 했어요. 그러다 어느 날 기회가 생겼을 때 일말의 고민 없이 이곳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유년 시절에 할머니, 부모님과 함께했던 기억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이곳에서는 다양한 변화를 즐길 수 있어요. 해마다 바뀌는 풍경, 매일 달라지는 날씨에서 맡을 수 있는 향까지. 정말 자연스럽고 편안한 경험이죠. 그리고 제 일상에는 늘 꽃이 있어요. 매일 아침 들판에 나가 다양한 향을 맡으면 제 안의 좋은 감각들이 모두 깨어나죠. 향을 맡았을 때 기쁨이 차오르면서 저뿐만 아니라 다른 여성들도 모두 행복한 삶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물론 날씨라는 변수가 있어서 매일 기분 좋은 경험을 느낄 수는 없어요. 하지만 이젠 ‘미스 디올 오 드 퍼퓸’ 덕분에 날씨와 관계없이 매일 행복과 열정을 느낄 수 있겠죠.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의 감각적인 플로럴 부케 향기는 모든 감각을 일깨웁니다. 싱그러운 은방울꽃과 스파이시한 피오니가 그라스 장미의 벨벳처럼 부드러운 매력을 끌어내고 나면, 파우더리한 아이리스가 향기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죠. - 디올 퍼퓨머 크리에이터, 프랑수와 드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