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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허웅의 빛나는 전성기

농구선수 허웅의 전성기는 지금부터다.

BYBAZAAR2021.07.29
 

GOLDEN

ERA 

터틀넥, 쇼츠, 양말은 모두 Dior Men. 로퍼는 Pr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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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너무 힘들다’는 있었어도 ‘농구 괜히 했다’는 솔직히 한 번도 없었어요. 모르겠어요. 지금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농구를 하기 때문에(웃음) 이제 저한테 농구는 아무 생각 안 해도 그냥 하는, 당연한 존재인가 봐요. 
 
 
원주 DB 프로미의 슈팅 가드 허웅은 코트 위의 슈퍼스타다. 대학 시절엔 ‘연세대 천정명’으로 통했고 지금은 ‘원주 아이돌’이라 불린다. 지난 시즌 원주종합체육관은 허웅의 경기를 보기 위해 집결한 팬들로 연일 만석이었다. 두 시즌 연속 인기상도 수상했다. KBL 최초의 기록이다. “꿈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팬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고 구단 관계자도 깜짝 놀라더라고요. 이십 몇 년 동안 이런 광경은 처음 본대요.”
 
톱은 Boss Men. 데님 팬츠는 Levi’s. 레이어드해 연출한 쇼츠는 JW Anderson by Hanstyle. 팔찌는 Veru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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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샷, 캐치앤샷, 스텝백 3점슛까지. 허웅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돌파력과 감각적인 슈팅력으로 팀을 캐리한다. 하지만 코트 밖에선 순한 대형견처럼 얌전하다. 농구대통령 허재 아들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하면서 이런 반전 매력이 들통났다. “아버지가 유명한 농구선수였고, 훈이나 저도 농구를 하니까요. 삼부자가 같은 분야에 있으니 응원하고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저희 부자는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현실이 똑같아요. 아버지는 아버지 성격대로 훈이는 훈이 성격대로 저는 제 성격대로요.” 호탕한 아버지 허재, 장난기 있는 막내 허훈과 달리 장남 허웅은 명석하고 진중한 타입으로 비추어진다. 허웅은 지금의 인기가 프로 선수인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오늘 같은 화보도 그렇고 이런 활동들이 저에겐 모두 기회죠. 선수로서 제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농구를 잘하는 건 기본이고 농구 외적으로도 좋은 이미지를 쌓고 싶어요. 저로 인해서, 아니 그 정도는 아닐지라도 저의 작은 도움으로 인해서 한국에 농구 붐이 다시 인다면 더할 나위 없고요.” 농구와 함께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는 커가면서 농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점점 줄어드는 걸 몸소 체감했다. 선수로서도 그 점이 가장 아쉽다. “농구는 경기 시간이 짧고, 박진감이 넘쳐요. 무엇보다 그걸 아주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죠. 몸싸움도 있고 골도 많이 들어가는, 지루할 틈이 없는 스포츠예요. 이런 점을 매력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는 취향이 있는 운동 선수이기도 하다.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줄리언 오피와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창열을 좋아한다. 미술을 전공한 어머니의 영향 때문이다. “우연찮게 갤러리에서 줄리언 오피의 그림을 본 적이 있어요. 작품을 보고 ‘저 작가 진짜 멋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예술의전당에서 피카소전이 열리고 있잖아요? 얼마 전에 팬들이 티켓을 보내주셨어요. 주중에는 원주에서 내내 훈련을 하다 보니 시간이 없어요. 주말에 갔더니 세 시간 기다리라고 하더라고요. 결국 못 보고 그냥 왔죠. 그래도 갤러리에 가는 건 여전히 좋아해요. 미술을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쉬는 날엔 한 번씩 들르곤 하죠.” 허웅은 몇 차례 “제가 그렇게 미술을 잘 아는 건 아니고요.” 하며 손사래 쳤지만 어쩌면 꽤 본격적인 취미인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그는 원주 숙소에 화구까지 마련해놓았다. “작년에 사두었죠. 그런데 농구 하면서 그림을 그린다는 게 솔직히 좀… 힘들더라고요. 조금 그리다가 멈춘 상태예요.”
 
니트 점프수트, 팬츠, 로퍼, 장갑은 모두 Prada. 목걸이는 Off-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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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계속하지 않았을까?’ ‘그럼 미술이나 패션 쪽 일을 했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있지만 농구를 시작한 걸 후회한 적은 없다. “‘농구 너무 힘들다’는 있었어도 ‘농구 괜히 했다’는 솔직히 한 번도 없었어요. 모르겠어요. 지금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농구를 하기 때문에(웃음) 이제 저한테 농구는 정말 아무 생각 안 해도 하는, 그냥 당연한 존재인가 봐요.”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이제 허웅이라는 이름으로 당당하게 제 가치를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14-15 KBL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지명된 뒤 그가 했던 말이다. 선수로서의 자기 증명은 현재진행중이다. “과분하게 많은 사랑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으니까요. 거기에 맞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본질적으로 전 농구선수이니까 농구를 잘해야죠. 지난 시즌은 꽤 아쉬워요. 다행히 시즌이 끝날 때쯤 많은 관심을 받았고 덕분에 저도 자신감이 올라간 상태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죠. 이번 시즌은 지금 같은 좋은 기운을 이어받아 시작부터 잘해나가고 싶어요. 실은 잘하는 정도가 아니라 우승하고 싶어요. 무조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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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손안나
  • 사진/ 장덕화
  • 헤어 & 메이크업/ 장해인
  • 스타일리스트/ 김미현
  • 어시스턴트/ 백세리
  • 웹디자이너/ 한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