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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골 때리는 그녀들〉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는?

수요일 밤을 기다리게 만드는 화제의 축구 예능! 공놀이가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나?

BYBAZAAR2021.07.15
모델 한혜진, 배우 최여진, 개그맨 신봉선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을 모이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축구.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여성 축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이다. 올해 설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던 방송이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자연스럽게 정규 편성으로 이어진 것. 6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해 현재 가장 화제성 높은 프로그램이 된 〈골 때리는 그녀들〉. 무엇이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했을까?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공식 홈페이지
 
1. 모두가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다
 
진심은 통한다고 했던가. 〈골 때리는 그녀들〉 인기의 가장 큰 이유는 축구를 대하는 출연진들의 자세다. 대부분의 출연진은 〈골 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처음 축구를 접했는데, 예능으로서 축구를 대하는 게 아니다. “축구 외에는 다 엉망이다. 축구 위주로 돌아가는 삶이다.” 신봉선의 말처럼 모두가 축구에 열심이다. 한혜진은 축구 연습이 없는 날에 맞춰 촬영 스케줄을 잡고, 최여진은 드리블을 하며 드라마 촬영장으로 출근하며, 대전에 사는 송은영은 경기도 광주의 연습 경기장으로 출근 도장을 찍기 위해 운전면허까지 땄다고. 이런 일화가 한둘이 아니다. 오죽하면 PD가 “다치면 안 되니 연습 좀 적당히 하자”고 말할까. 출연진이 이렇게 진심이니 시청자가 몰입하는 건 두말할 것도 없다.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공식 홈페이지
2. 도전하고 극복하는 스포츠 성장의 서사
 
〈골 때리는 그녀들〉은 ‘SBS배 여자 축구 리그’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총 6팀이 실력을 겨룬다. 개그맨 팀 ‘FC 개벤져스’, 모델 팀 ‘FC 구척장신’, 배우 팀 ‘FC 액셔니스타’, 외국인 방송인 팀 ‘FC 월드 클라쓰’, 국가대표나 그들의 가족이 모인 ‘FC 국대 패밀리’ 평균 나이 48세로 파일럿 당시 우승팀인 ‘FC 불나방’으로 구성됐다. 각 팀의 선수들은 매 경기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FC 구척장신 팀의 ‘구멍’에서 ‘에이스’로 거듭난 이현이가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는 모습처럼. 파일럿부터 쌓은 서사도 무시할 수 없다. ‘복수를 꿈꾸는 개그맨들’이라는 의미를 담은 FC 개벤져스 팀은 파일럿 당시 자신들을 완패하게 한 FC 불나방 팀을 이기고 우승하기 위해 새 멤버로 김민경을 영입하고 연습에 몰두한다. 이러한 모습이 프로그램을 더욱 재미있게 만든다.


3. 감동 가득한 각본 없는 드라마
 
공은 둥글다. 월드컵에서 많이 쓰이는 말이다. 공은 둥글기에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출연진과 제작진은 물론 시청자까지 이미 스포츠 예능이 아닌 스포츠 다큐멘터리로 받아들이고 있는 〈골 때리는 그녀들〉의 경기 또한 그렇다. 1시간 30분가량의 방송 시간 내내 진짜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 같다. 매 경기는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하는, 진정한 각본 없는 드라마다. “그녀들이 모여서 축구를 한다고? 처음에는 다들 그랬지 골 때린다고! 부딪히고 넘어지고 서툴러도 진심이면 되는 축구. 그게 바로 〈골 때리는 그녀들〉만의 매력이라고.” 1화 시작 부분의 내레이션처럼, 온갖 부상 속에서도 진지한 얼굴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을 보면, 누구나 계속 응원하고 싶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