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럭셔리 중고 판매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상륙작전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Fashion

세계적인 럭셔리 중고 판매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상륙작전

패션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한시라도 빨리 되돌아봐야하는 때다!

황인애 BY 황인애 2021.07.14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진품 검증부터 신속한 배송까지 원스톱 솔루션이라는 강점을 지닌 중고 판매 사이트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Vestiaire Collective)가 한국에 주목하는 이유!
 
 
 
럭셔리와 패션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에 서스테이너블 브랜드 철학을 중요시 여기는 중고 판매 사이트 베스티에르 콜렉티브가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나탈리 리 (Natalie Lee), 아시아 태평양 부사장으로부터 한국에서의 전략 및 차별화 정책을 포함한 자세한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AppFashion Activist Badge
 
 
베스티에르가 한국에 런칭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언제로 예상하며 어떤 서비스가 구현되는 것인가?
 
원(won)으로 가격이 표시되고 한국 언어가 가능하며 카카오를 통해 쉽게 회원 가입할 수 있고 또 현지 결제 시스템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지금도 베스티에르는 한국에서 접속 및 구입이 가능하고 홍콩 배송 센터를 통해 무료 배송되는 제품들이 있지만 본격적인 서비스가 가동되면 한국의 셀러들이 배송비를 지불하지 않고 손쉽게 배송 라벨을 인쇄해서 물류센터를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본격적인 시장 진출 시점은 2022년 봄 시즌으로 예상한다.  
 
 
왜 지금 아시아 시장 내 확장을 전략적으로 기획하는지 그리고 특히 한국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전세계 럭셔리 매출의 40%가 아시아 시장에서 기록되고 있다. 중고 비즈니스가 아시아 내에서 아직 조금 이른감이 있는 중에 당근마켓과 번개장터의 발빠른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고 동시에 패션과 럭셔리 분야 내에선 강력한 경쟁자가 없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유럽에서 10년 앞서 시작한 베스티에르의 강점은 ‘신뢰’와 다양한 빈티지 제품 ‘구성 (assortment)’이다. 예를 들어 아시아 내 소량으로 입고된 희귀 제품을 찾기 위해 구글 검색을 통해 베스티에르로 연결되어 찾던 제품을 구한 구매 후기 등이 이를 입증한다. 또한 우리에게는 서스테이너블리티가 매우 중요한데 이것은 비즈니스의 DNA이기도 하다. 우리는 손쉽게 소비하는 패스트 패션이 아닌 사람들이 투자하고 오래 소장하고 싶은 패션에 주목한다.  
 
 
지금 유럽은 중고 패션이 떠오르는 트렌드이다. 게다가 영국은 채러치 샵과 트리프트 (thrift)라 불리우는 중고 샵들이 골목마다 있으니 중고 쇼핑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그런 의미에서 베스티에르의 차별점은 단연 ‘검증’ 시스템인데 ‘비스티에르가 체크’했다는 라벨을 붙일 정도의 자부심은 어디에서 오는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소개해달라.
 
현재 프랑스와 뉴욕 그리고 홍콩 이렇게 3곳에 검증센터가 있다. 우리가 중점을 두는 두 가지 요소는 첫번째 제품의 진품 여부와 두번째 제품에 대한 설명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확인한다. 예를 들어 에르메스나 샤넬의 제품 같은 경우 작은 스크래치가 가치를 떨어트릴 수 있으니 중요한 절차다. 게다가 이 일을 10년 이상 이어온 우리가 깨달은 바는 모든 과정이 자동화될 수 없다는 것이다. 기술이 많이 발전되었지만, 일부 과정은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가 10년 이상 쌓아온 노하우가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이라 자부하며 또한 에르메스와 LVMH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워크샵을 열고 그들에게 직접 가죽 등의 소재는 물론 특정 컬렉션에 대해 교육 받을 수 있다는 차별점이 중요하다. 또한 우리는 케어링 (Kering) 그룹의 투자를 받고 그룹내 브랜드인 알랙산더 맥퀸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브랜드가 ‘인증’하고 브랜드로부터 제공 받은 제품을 판매하는 특별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런칭한 바 있다. 이것은 고객들에게 부가 가치는 물론 신뢰와 믿음을 주는 중요한 근간이다.  
by Vestiaire Collective by Vestiaire Collective by Vestiaire Collective
 
 
베스티에르가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입하면 한국 브랜드들도 플랫폼 내에서 많이 판매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한국 브랜드와의 협업도 고려할 계획이 있나?
 
A. 우리는 언제나 열려 있다. 다만 우리는 패션 트렌드나 마케팅 수단을 목적으로 하는 콜라보레이션은 원하지 않고 서스테이너블한 요소가 부각되는 콜라보레이션을 원한다. 그리고 브랜드 뿐 아니라 백화점이나 리테일과의 협업도 고려하는 바다. 많은 기업들이 우리에게 접촉하고 있고 우리는 여러가지 요소들을 고려해 대화를 이어가고 싶다. 예를 들어 작년에 성공적으로 유치한 셀프리지 백화점 내 팝업 숍을 비롯해 프랑스의 갤러리 라파예트나 홍콩 조이스 그룹과 기획을 논의 중이다.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의 서스테이너블리티 리포트나 관련 정보나 기업으로서 추구하는 목표에 대해 어디에서 자세히 볼 수 있을까?  
 
우리는 현재 비콥 (Becorp)이라는 기업으로부터 패션 기업 중 소수만 인증 받는 절차를 밟고 있다. 곧 인증서를 발급 받아 공유할 예정이고 또한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에 대한 다양한 에디토리얼 기사들을 통해 친환경 작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고객 설문 조사도 중요한데 BCG와 함께 실시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리포트를 공개하고 있다. 이 리포트는 판데믹 이후의 환경 이슈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문서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중이다.  
 
 
베스티에르 앱을 접속하면 중고 쇼핑 사이트라는 인상보다는 패션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고 또 트렌드를 반영한 랜딩 페이지 라든지 특정 브랜드 데이 등을 사진과 에디토리얼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이다. 얼마나 자주 페이지 디자인을 업데이트하며 프론트 페이지를 어떻게 편집 기획하는지 소개해달라.  
 
패션 배경을 가진 창립자들 덕분에 패션에 대한 사랑은 진심이라고 말하고 싶다! (웃음) 온사이트 배너는 일주일에 3번 교체하는 편이고 지역마다 다른 월례 행사를 반영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어버이날’ 테마에 맞춘 기프트 가이드나 ‘프라이드’ 주간에는 무지개를 테마로 한 제품 구성을 선보인다.  
 
베스티에르 사용 팁이나 기대할만한 기능들을 소개해줄 수 있나?
 
베스티에르의 차별점은 ‘오퍼’ 기능을 통해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했을 때 가격 네고를 시도하거나 직접 문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숫자만 적어 보내는 식이니 언어의 장벽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 외에 셀러가 되 볼 것을 추천한다. 베스티에르를 통해 글로벌 시장 내 더 큰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중고 제품을 판매할 수 있으니 가격 경쟁력도 아주 좋다.  
 
 
한국은 예상치 못한 ‘역주행’이 대중문화 안에서 종종 일어나 흥미롭다. 최근 베스티에르의 검색 결과 데이터를 토대로 떠오르는 디자이너나 트렌드가 있나? 예를 들어 장 폴 고티에에 대한 미국 젠지 세대 셀레브리티의 러브콜은 익히 알려져 있는데?
 
90년대 빈티지의 인기는 계속 상승 중이고 흥미로운 것은 90년대에 영감 받은 제품이 아닌 오리지널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장 폴 고티에의 경우 2021년 전년 대비 30%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분명 떠오르는 트렌드가 맞다. 특히 장 퐁 고티에의 매쉬 디자인 제품이 인기가 많다. 글로벌 이슈에 따라 트렌드가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패션 하우스를 떠날 때 오리지널 제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직접 (first hand)구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 질문이다. 한국은 셀렙이 패션 트렌드에 미치는 영향이 큰 편인데 베스티에르 콜렉티브도 셀레브리티 마케팅을 할 예정인가?
 
우리는 지금까지 셀레브리티와 직접 일하기 보다 브랜드와 연계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알렉산더 맥퀸의 홍보대사가 전지현 배우이니 맥퀸과의 연계가 기대되는 바다. 그리고 마크로와 마이크로 인플루엔서와 긴밀하게 작업하는 편이니 한국 내 인플루엔서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Vestiaire Collective 
1,100만 이용객을  거느린 베스티에르는 80개국에 바이어를 둔 글로벌 플랫폼으로 매달 55만개의 새로운 제품이 등록되고 현재 3백만개가 넘는 제품이 있으며, 7,000개의 브랜드로 구성되어 있다. 2020년 기준 새로운 제품 등록과 구입은 100% 성장했고 평균 장바구니 구매액은 300유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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