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험할 수 있는골반, 엉덩이 필러
#닥터윤의팩트체크
시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짧은 필러가 유행한지도 몇 년이 되었습니다. 아마 외모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필러 한 두번 정도는 많이 맞아보셨을 것 같은데요. 꺼진 부위에 볼륨감을 주는 필러는 잘 쓰면 아주 간단하고 쉽게 많은 도움이 되지만 잘못 쓰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미 많은 분들이 익숙한 얼굴 필러 외에 요즘 유행하는 바디 필러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필러가 친숙해지고 시술 자체가 간단하며 회복 기간이 짧다 보니 그 활용도가 점차 커지면서 필러를 맞는 부위도 기존의 얼굴에서 몸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가슴이 작거나 엉덩이 볼륨이 없어서 혹은 골반이 좁아서 옷 맵시가 덜 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보형물을 넣거나 지방을 이식하는 수술은 높은 비용이나 긴 수술 시간, 그리고 긴 회복 시간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분들이 가슴 확대 필러나 엉덩이, 골반 확대 필러에 관심을 가지시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런 부위에 필러를 맞는 것을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선 가슴의 경우 필러를 맞게 되면 엑스레이나 초음파 상에서 필러가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종양을 가릴 수 있어서 유방암 조기 진단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여성의 가슴은 유선이 분포한 부위입니다. 유선은 장차 수유시 매우 중요한 구조물인데 이 부위에 혹시라도 염증이 생긴다면 곤란해지겠죠. 이런 이유로 가슴에 필러를 맞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엉덩이나 골반의 경우 볼륨을 주려면 정말 많은 양의 필러가 들어가야 합니다. 대용량 필러 시술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서 아직은 뚜렷이 알려진 바가 없지만 의학에서는 알려진 것이 없으면 안전한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맞습니다. 즉 알려진 위험이 없지만 안정성이 확실하게
알려진 것도 아니므로 엉덩이나 골반에 볼륨을 주기 위해서 필러를 대용량으로 쓰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필러를 대용량으로 맞고 그 형태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필러에 대한 알러지가 생기는 경우 이를 녹이기 위해서 필러를 녹이는 주사를 맞게 되는데요. 필러와 필러 용해제는 1:1로 반응합니다. 즉 필러 1CC를 녹이기 위해서는 필러 용해제도 1CC가 필요하죠. 대용량 필러의 경우 필러 용해제도 대용량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 필러 용해제는 적은 양은 사용에 문제가 없지만 많은 양을 사용할 경우 알러지 등의 기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이유에서도 대용량 필러 시술은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필러 알러지가 있는 분들은 필러를 녹이고 나서도 컨디션이 안좋을 때마다 알러지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필러 양이 적을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양이 많았는데 녹인 경우에는 알러지의 정도가 생활에 지장을 줄수도 있기 때문에 대용량 필러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필러 맞기 전, 상담은 필수
나이가 들면 목이나 손에서 그 나이를 느낄 수 있죠. 이런 경우는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가까운 피부과에서 필러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같은 보디라고 하더라도 부위에 따라서 지혜롭게 쓰면 필러 시술은 간단하면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