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Culture

뉴욕을 사로잡은 디자이너 유나양의 두려움을 잊는 정공법

냉정한 뉴욕 패션계에 단단히 뿌리를 내린 디자이너 유나양이 말하는 도전하는 삶.

BYBAZAAR2021.06.03
일론 머스크의 어머니 메이 머스크, 대샤 플란코, 다나이 구리라 등 할리우드 배우와 셀럽이 선택한 브랜드 유나양(YUNA YANG).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밀라노에 간 그는 운명처럼 패션을 만나 밀라노의 명품 브랜드, 영국의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경험을 쌓고 2010년 뉴욕 패션위크를 통해 데뷔했다. 당시만 해도 한국은 중저가 상품들을 생산해내는 수주 국가라는 인식이 강했다. 전통적인 패션 강국인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과 몇몇의 미국 디자이너들의 각축장이었다.
 
일론 머스크의 어머니이자 모델인 메이 머스크와 디자이너 유나양.

일론 머스크의 어머니이자 모델인 메이 머스크와 디자이너 유나양.

 
장담하건대 넌 이 옷을 이 가격에 한 벌도 못 팔 거야  
부모님은 세탁소 하시니?
라는 말들이 뒤따랐다. 인맥 제로, 든든한 배경도 없고, 누가 들어도 네이티브가 아닌 영어 실력…  
뉴욕 패션계에서 이미 자리 잡은 전 세계 수많은 디자이너 브랜드들과의 경쟁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 다름 없는 바. 그는 창의적인 마인드로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도전을 했다.
  
나만의 길을 갔다. 그리고 살아남았다  
2019 SS 컬렉션 'Freedom'

2019 SS 컬렉션 'Freedom'

2020 SS You’re Beautiful '당신은 아름답다'컬렉션_뉴욕 패션위크 프레젠테이션.

2020 SS You’re Beautiful '당신은 아름답다'컬렉션_뉴욕 패션위크 프레젠테이션.

  
독특한 영감과 창의성으로 20세기 폭스사, 조지 루카스 필름, 록 밴드 시빌 트와일라잇 등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세계 단일 점포 매출 1위 이세탄 신주쿠, 미국 삭스 피프스 애비뉴 등 세계 유수의 럭셔리 백화점들과 협업하며 유나양(YUNA YANG)’을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굳건히 입지를 다지게 만들었다.
 
그는 얼마전 도전으로 이루어진 일과 삶의 방식을 엮은 책 〈피어리스〉 출간했다.

망설이는 이들에게 책을 통해 보내는 유나양의 아홉 가지 조언



1. 당신이 생각하는 ‘열심히’는 무엇인가?
나는 불안에 쫓겨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행동하는 것을 열심히라고 규정짓는 사람들을 경계한다. 왜 넌 열심히 하지 않느냐고 혹은 게으르다고 꾸짖는 사람들에게 되묻곤 한다. 도대체 그 열심히는 무엇인가?


2. 세상에 작은 일은 없다
더 큰 일에 집중하라는 조언을 받을 때 나는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작은 프로젝트도 바이어를 만족시킬 수 없다면 어떻게 더 큰 프로젝트를 함께할 수 있을까?’ 세상에 작은 일은 없다. 시시한 일이라고 여겨 시시하게 해버리면 그야말로 시시한 사람이 되는 것이니까.


3. 가장 소중한 건 현재의 나의 시간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고 지금의 시간을 희생하고 싶지 않다. 지금 이 순간이 즐거워야만 최고의 결과물이 나온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4. 성공하고 싶다면 먼저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인맥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간단하다. 함께 일한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면 그들이 나의 추천인이 되어주고, 새로운 기회를 이어준다. 이것이 전부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
 
5. 옷은 스스로 이야기한다
브랜드의 핵심이자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최상의 컬렉션이다. 누군가에게는 답답하게 보일지라도 긴 호흡과 멀리 내다보는 안목으로 규모에 연연하지 않으며 일궈내는 단단한 성장.
 
6. 우리와 일할 자격이 없는 사람과는 일하지 않는다
스펙이 좋아도 능력이 뛰어나도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과는 일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남에게 보이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느껴지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최선이라고 말하는 많은 것들이 나에게는 최악일 수 있다.  
 
7. 나만의 길을 만들어버리자
패션은 순위를 겨루는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개성을 발휘해 저마다 새로운 콘셉트와 창조성을 뽐내는 분야라고 여긴다. 모두가 샤넬이나 크리스챤 디올처럼 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각자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


8. 내가 년 후에 지금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을까?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가장 깊이 던지는 질문이다. 10년 후의 내 모습을 상상하며 고심 끝에 내리는 차분한 결정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만큼 후회는 없다.  나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또 원하지 않는지 어떤 일을 해야 기쁜지 어떤 일을 하고 싶지 않은지 그것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9. “You never know.”  
뉴요커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인생은 아무도 모른다. 내일의 내가 어떻게 될지도. 오늘의 내가 작다고 내일의 내가 작지는 않다.
 
디자이너 유나양.

디자이너 유나양.

5월 출간된〈피어리스〉.

5월 출간된〈피어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