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색화에 관심 있다면 분명 좋아할 전시. 정상화 작가의 60년 작업 세계를 총망라한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다. 정상화 작가는 한국 단색조 추상을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이다. 캔버스에 페인팅을 하는 대신 물감을 뜯어내고 다시 채워 넣는 방식으로 작업한 모자이크 같은 작품이 유명하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머물며 작업했던 4개 도시, 서울과 고베, 파리, 여주의 여러 공간과 시간을 이어 연대기적 흐름을 큰 축으로 해 그의 독특한 조형 체계를 추적했다. 전시 공간은 ‘추상실험’부터 ‘단색조 추상으로의 전환’, ‘격자화의 완성’, ‘모노크롬을 넘어서’까지, 총 4개의 주섹션과 ‘종이와 프로타주’라는 1개의 특별 섹션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다양한 영상 자료와 기록물을 통해 작가의 작업 세계를 다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일정 2021년 9월 26일까지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예매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예약
〈TOWARDS〉
지난해 여름, 무더웠던 날씨만큼 반응이 뜨거웠던 전시는 단연 김보희 작가의 개인전이었다. 작가가 제주에 20년 가까이 머물며 그린 생동감 넘치는 제주의 바다, 돌, 나무 등은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에 그 자체로 힐링이 되었다. 올해도 그의 그림으로 마음의 위안에 찾자. 김보희 작가의 개인전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시선으로 담아낸 풍경 연작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그중 바다 풍경 연작 ‘In between’은 김보희 작가가 이화여대 교수직 정년 은퇴 후 제주도의 작업실에 입주하던 시점에 창작한 작품으로, 그의 화법 변화의 기점이 되어 더욱 특별하고 중요한 작업이라고. 바다 풍경 연작의 신작 5점을 포함해 16점 내외의 작품을 스페이스 캔과 오래된 집에서 만나보자.
일정 2021년 6월 1일~2021년 7월 3일 장소 스페이스 캔, 오래된 집 예매 네이버 온라인 예약(‘캔 파운데이션’ 검색 후 예약 가능)
매력적인 공간과 매력적인 아티스트가 만났다. 을지로 철공소 골목에는 작고 개성 있는 갤러리가 몇 있는데, 2018년 문을 연 N/A도 그중 하나다. 사진, 회화,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가 이곳에서 열린다. 최경주는 2014년 프린팅 레이블 아티스트프루프를 론칭하고,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AP Shop을 운영하는 동시에 다양한 브랜드 및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재능 있는 아티스트다. 컬러감이 돋보이는 그의 판화 작업은 출판사와 협업으로, 책 표지에 사용되기도 했다. 현재 N/A에서 최경주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녹는점〉은 마치 안개 낀 낯선 길을 더듬거리는 것처럼 작업의 과정에서 느끼는 막막함, 불확실성, 불완전함과 기대감, 막연한 확신, 예측 불가능함에서 오는 신선함이 공존하는 순간을 포착하였다.” 작가 노트의 설명처럼, 그가 포착한 순간들은 종이, 실, 패브릭 등의 물성으로 표현되었다. 다양한 형태의 작업은 거친 벽을 그대로 드러낸 N/A 공간과도 무척 잘 어울린다.
일정 2021년 7월 10일까지 장소 N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