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K
PARADOX

방어막 세우는 클렌징
마스크 속 습기로 무너진 피부 보호막을 회복하고 싶다면? 클렌저부터 바꿔야 한다. 클렌저는 대부분 알칼리성으로 약산성 장벽이 무너진 상태에서 사용하면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pH 균형을 회복시키고 자극을 줄이는 약산성 클렌저의 도움이 절실한 이유다. 각질을 무리하게 제거하는 것도 금물. 각질층 역시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할 경우 가볍게 정돈하는 것이 좋다. PHA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사용하고 수분을 채워줄 것.
진정 케어가 최우선
울긋불긋하게 올라온 뾰루지 때문에 트러블 전용 제품을 쓰고 있다면 진정 케어를 선행하자. 밀폐력이 높은 제형은 트러블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진정 성분을 함유한 로션이나 가벼운 제형의 크림을 바른다. 병풀 추출물이나 나이아신아마이드, 녹차 잎 추출물 등이 대표적인 진정 성분이다.(쉽게 ‘시카’ 제품을 떠올리면 된다.) 뾰루지가 올라왔을 때 티트리 오일을 사용하는 이가 많은데 지금은 잠시 미뤄둘 것. 항염, 항균 효과가 뛰어나지만 피부가 민감해진 상태에서는 자극이 될 수 있다. 여드름이 곪기 전이라면 항생 효과가 있는 여드름 패치를 붙여 마스크와의 마찰을 줄이고, 여드름을 압출한 후라면 항생제 연고를 발라 2차 감염을 막고 습윤밴드를 붙인다.
놓쳐서는 안 되는 보습
과도하게 올라오는 유분과 마스크 속 습한 공기 때문에 스킨케어를 최소화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단계를 줄이더라도 보습 관리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피부가 번들거린다고 수분이 충분한 것은 아니니까. 여름철 피부가 번들거려도 속은 여전히 건조한 것처럼 말이다. 수분 에센스나 보습 크림으로 피부 속까지 수분을 공급할 것. 수분을 채웠다면 날아가지 않도록 잡아주는 단계가 꼭 필요하다. 세라마이드나 콜레스테롤, 지방산 등 피부 지질 성분이 든 재생 크림은 피부를 탄탄하게 만들어 수분 증발을 막아준다.
마스크 청결하게 유지하기
스킨케어를 통해 피부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마스크 관리도 놓쳐선 안 된다. 감염 위험이 적은 곳에선 10분에 한번씩 마스크를 벗고,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는 입이 아닌 코로 숨 쉴 것. 습기야말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니 이 환경을 없애는 것만으로도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다. 마스크를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려주는 것도 퇴근 후 꼭 해야 할 일이다. 턱 밑으로 마스크를 내려 쓰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마스크 속 위생을 지키고 트러블의 원인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