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스텔라 매카트니의 그린 라이프

스텔라 매카트니는 자신의 삶이 곧 브랜드인 사람이다. 그녀가 옷을 만드는 시간 외에 하는 일도 대부분 지구를 지키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그녀의 아름다운 족적들. 그리고 그녀가 시작한 다양한 비영리 캠페인을 통해 행동하는 그린 라이프 이야기.

BYBAZAAR2020.04.13
1. Can’t Believe It’s Not Fur!
지금은 LA나 샌프란시스코 같은 곳들이 ‘퍼 프리’ 도시를 선언하고 있지만 몇 해전 만해도 ‘퍼 프리(Fur Free)라는 단어조차 생소 했었다. 하지만 2015 FW 스텔라 매카트니 쇼 이후 대중의 생각은 180도 바뀌었다. “과거에는 인조 모피를 많이 썼었지만 그게 타당하고 필요한 일인지 의심스러웠다. 진짜 모피처럼 보이는 가짜 모피 때문에 내가 진짜 모피에 대한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소비를 촉진하는 게 아닌지 두려웠다”라고 말하는 스텔라 매카트니. 그녀는 가짜임을 당당히 라벨로 드러낸, 일명 ‘FUR FREE FUR’ 컬렉션을 통해 가짜 모피임이 창피한 것이 아니라 더 윤리적이고 당당하다고 또 아름답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
인조 퍼에 대한 인식을 바꾼, 2015 FW 스텔라 매카트니 ‘FUR FREE FUR’ 컬렉션
 

 
 스텔라 매카트니식 비건 슈즈의 결정판, LOOP 스니커즈

스텔라 매카트니식 비건 슈즈의 결정판, LOOP 스니커즈

2. 자연으로 돌아 간 비건 스니커즈
18개월 간의 연구 끝에 탄생한 스니커즈 루프(LOOP)는 스텔라 매카트니가 졸업 패션쇼에서부터 고민했던 ‘비건 슈즈’에 대한 결정판이다. 그녀는 신발의 소재인 가죽을 대체할 소재를 찾는 것을 뛰어 넘어, 신발을 만드는 공정에서 사용되는 접착제를 줄이기 위해 수년간 연구해왔다. 마침내 2018 FW컬렉션에서 소재와 제조 공정은 물론 100% 재활용이 가능한 완벽한 친환경 스니커즈 루프를 선보였다. 루프는 갑피와 신발 밑창을 접착제가 아닌 특수 후크와 스티치를 이용해 연결한다. 이로 인해 갑피가 낡으면 신발 전체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루프 스니커즈는 밑창을 분리해 재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외에도 스텔라 매카트니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아디다스의 상징적인 스니커즈 스탠스미스와 헌터의 부츠를 ‘비건’ 버전으로 출시했다.
 

 
3. 스파이더 실크 드레스
럭셔리한 소재 중 하나로 꼽히는 실크는 원래 누에 고치와 일부 거미류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크는 강도가 약하고, 염색 과정에서 다른 섬유보다 환경오염을 더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특유의 우아함 때문에 럭셔리 패션계에서는 빠질 수 없는 소재였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지난2017년 뉴욕 현대 미술관(MoMA)에서 열린 ‘Item: Fashion Modern(패션은 현대적인가)’ 전시에 미국의 생명공학 회사 ‘볼트 스레드(Bolt Threads)’와 협업해 만든 인공 거미줄 드레스를 선보였다. 마이크로 실크로 불리는 이 소재는 고무밴드와 비슷한 신축성을 지니고 있으며 방탄 조끼에 사용되는 소재보다 2~3개 강도가 높으며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어 친환경적이다. “개인적으로도 또 사업가적인 차원에서도 패션과 지속가능성과 기술 혁신이라는 세 점이 하나로 연결되는 결과물을 얻은 것 같아서 굉장히 신난다. 내 경력의 많은 부분을 이런 것을 찾기 위해 보냈는데 마침내 이렇게 여러 산업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온 것이다!” 스텔라 매카트니를 패션 디자이너를 뛰어넘어 지속가능 패션의 벤처라 부르는 이유도 다 이런 철학 때문이다. 모마에 전시된 인공 거미줄 드레스를 시작으로 2018 SS 에는 스파이더 실크로 만든 두 가지 룩을 선보였고, 이어 2019년 아디다스 by 스텔라 매카트니의 바이오패브릭 테니스 드레스에도 이 소재를 사용했다.
 

 
4. 스텔라 매카트니의 비영리 캠페인
2009년, 그녀의 유명한(!) 가족들과 함께 시작한 #MeatFreeMonday는 월요일만큼은 고기를 먹지 말자는 내용이다. 철저한 채식주의자로 알려진 그녀와 가족들은 육식을 줄이는 것이 얼마나 자신을 또 지구를 위한 일인가를 보여준다. 2014년에는 H&M, 진텍스(텍스타일 케어 라벨링 협회)와 함께 #CleverCare을 선보였다. 옷을 무조건 세탁하기 보다는 좀더 관리에 신경 써 환경을 보호하고 옷의 수명도 연장하자는 의도. 옷 관리 팁을 친절하게 담은 영상이 브랜드 홈페이지와 SNS 채널에 소개했다. 실제로 스텔라 매카트니 자신도 매일 브라를 갈아 입지 않는다! 2019년 2월엔 인도네시아 르우제르의 생태계 보호를 위해 나무를 기부하는 #ThereSheGrows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엄마 린다 매카트니를 위해 나무를 기부했고, 이후 기네스 펠트로, 드류 베리모어, 칼리 클로스, 카이아 거버 등 그녀의 ‘절친’들이 캠페인에 줄지어 참여했다.
Fur-free를 넘어, Meat-free! 매카트니 가족들이 모두 나서서 참여하고 있는 #Meat Free Monday.

옷을 입는 영리한 방법을 소개한 #CleverCare
무엇보다 큰 선물, 숲을 선물하는 #ThereSheGrows. 이에 참여한 스텔라 매카트니와 그녀의 친구들, 스벤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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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안주현(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Stella McCartney,Imaxtree,Getty Images
  • 웹디자이너/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