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하이주얼리가 건네는 현대여성들을 향한 위로
주얼리의 존재는 아름다움을 위한 것이지만, 비단 그 아름다움이 외적인 것만은 아니다. 때때로 아티스트의 혼을 담은 하이주얼리는 일상에 매몰되어 잊혀진 우리의 예술적 성향을 농축된 형태로 보여준다. 부쉐론의 하이주얼리가 건네는 현대여성들을 향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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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EFFECT

격지 세공 작업으로 탄생한 ‘푀유 다캉트(Feuilles d_Acanthe Question Mark)’ 네크리스는 우아한 가을 낙엽을 연상시킨다.
세계적인 문호 마르셀 푸르스트는 부쉐론의 주얼리를 가리켜 “어떤 배경이나 환경에 상관없이 파리 여성들을 위한 최고의 주얼리”라고 했다. 단순히 비싸고 사치스러운 물품이 아닌, 예술적 가치를 지닌 주얼리에 대한 찬사다. 부쉐론의 창립자 프레데릭 부쉐론은 파리의 여성들이 그들에게 요구되는 틀 속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주적인 권한을 갖길 원했다. 하녀의 도움 없이는 주얼리를 착용하기 힘들던 19세기, 프레데릭 부쉐론은 여성들이 혼자 주얼리를 착용할 수 있도록 잠금 장치를 없앤 ‘퀘스천마크’ 네크리스를 디자인했다. 형식은 내용을 담고, 또 사람의 인식을 변화시킨다. 19세기에 디자인된 오리지널 피스는 목을 부드럽게 감싸는 라인을 따라 연꽃, 포도송이, 양귀비 꽃잎, 뱀 모티프 등이 풍성하게 장식되어 있다. 비대칭, 볼륨감, 곡선의 미학을 바탕으로 하는 이 스타일리시한 접근은 부쉐론의 혁신적인 기술이 아니면 완성되기 힘든 것이었다. 당시 퀘스천마크 네크리스는 여자들에게 또 다른 독립 선언이나 다름없었다.

아라베스크 모티프의 마더오브펄 드롭 장식이 돋보이는 ‘펄(Perles Question Mark)’ 네크리스.

에메랄드가 세팅된 ‘리에르 드 파리(Lierre de Paris Question Mark)’ 네크리스.
8개의 새로운 퀘스천마크 컬렉션 중 가장 과거의 모습과 유사한 건 ‘플륌 드 펑’ 네크리스다. 19세기 말에 사용되었던 세팅, 조정, 금속 작업 기법을 그대로 이용해 자연 모티프를 생동감 넘치게 구현했다. 로즈, 트라이앵글, 브릴리언트,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이뤄진 볼륨감 있는 네크리스는 섬세하면서도 힘 있고, 글래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롭다. 움직이는 에메랄드 세팅의 나뭇잎이 돋보이는 ‘리에르 드 파리’ 네크리스는 부쉐론의 기술력을 함축하고 있다. 잔물결 효과, 배열, 볼륨 등을 통해 나뭇잎의 움직임 하나까지 사실적으로 담았다. 클레어 슈완의 감각은 수국 송이가 돋보이는 ‘뉘아쥬 드 플레르’ 네크리스에서도 엿볼 수 있다. 수국은 클레어 슈완의 딸이 처음으로 그녀에게 선물한 꽃으로 겸손하다고 느껴질 만큼 심플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스캐닝 기법을 통해 각각의 수국 꽃잎에서 풍겨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소재, 마더오브펄 속에 영원히 박제했다. 완전한 새로움으로 무장한 ‘펄(Pearls)’ 네크리스는 환상적인 마더오브펄 드롭으로 아라베스크 모티프의 순수함을 한껏 더 끌어올린다. 또한 ‘푀유 다캉트’ 네크리스는 우아한 래티스 워크(격자 세공) 작업으로 우아하고 힘 있는 옐로 골드 나뭇잎을 탄생시켰다.

‘XL 플륌 드 펑(Plume de Paon XL Question Mark)’ 네크리스.
Credit
- 글/ 김민정(프리랜스 에디터)
- 에디터/ 서동범
- 사진/ ⓒCourtesy of Boucheron
- 웹디자이너/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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