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 성형 어떻게 해?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눈썹은 기성복이 아니다. 55, 66, 77 사이즈처럼 일자, 아치, 라운드 형으로 획일화해 모양을 잡는 건 1차원적인 접근법. 나만의 기본 틀을 찾고 인상을 보완해주는 맞춤형 눈썹 컨설팅이 필요하다.


TRIMMING

자, 그럼 나에게 맞는 눈썹 모양을 찾아볼까? 얼굴형과 눈매를 고려하기 전에 동양인의 눈썹이 어떻게 자라는지를 살펴보는 게 먼저다. 베네피트 내셔널 브로우 아티스트 이성민은 “한국인은 기본 눈썹 모양 자체가 퍼지면서 두껍고 처져 있어요. 또 앞머리는 얇고 중간부터 산이 높게 자라다가 다시 얇아지는 형태를 띠죠. 뿌리 부분에 숱이 없고요.”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눈썹을 단순히 일자, 혹은 아치 모양으로 다듬는 건 불가능. 앞머리의 시작점, 산의 위치, 꼬리 길이 등 동양인에게 어울리는 기준점에 맞게 모를 제거한 후 모자란 부분은 채워 넣어 원하는 모양을 완성해야 한다. 그렇다면 기준점이란? “서양인에 맞는 기준점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예를 들어, 눈썹 앞머리는 콧방울 바깥 점과 직선을 이루고, 콧방울 바깥 점과 눈꼬리를 연결해 지나는 부위가 눈썹 끝이 되어야 한다고 알고 있죠.” 하지만 동양인은 콧방울이 벌어져 있기 때문에 이 기준이 맞지 않는다. 콧대와 콧방울 중간 지점을 기준으로 눈썹 앞머리, 그 지점에서 검은 눈동자 중간을 연결해 지나는 곳이 산, 눈꼬리와 연결해 지나는 곳이 눈썹 끝이 되어야 한다고 이성민은 말한다.
위의 기준점대로라면 보통 눈썹 산은 뒤로 이동하고, 꼬리는 길게 빼야 한다. 한국인은 눈썹 모가 위를 향해 자라다가 직각으로 눕기 시작하는데 그 눈썹을 기준으로 아래쪽 잔털은 모두 제거한다. 모를 제거할 때는 왁싱이나 트위징을 추천하는데 눈썹 칼을 사용하면 결을 무시한 채 절단해버리기 때문. “길이를 자르는 것도 잊어서는 안 돼요. 보통 모양을 벗어난 부분만 자르는데, 앞머리를 자를 때처럼 스크롤 브러시로 모를 직각 아래로 내려 빗은 후 잘라야 하죠.”

DRAWING

맞춤형 눈썹 재단을 마쳤다면 어떤 옷을 디자인할지는 선택사항이다. “내게 맞는 눈썹 찾기란 결국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하는 일이에요.” 아이브로 컨설팅을 하고 있는 엘크레 뷰티 플랫폼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유정의 설명. ‘아이브로’야말로 퍼스널한 영역이며, 때문에 긴 얼굴은 일자 눈썹, 동그란 얼굴은 갈매기 눈썹 등 획일화된 법칙을 따르는 건 위험하다. 모든 이의 얼굴이 길거나 동그랗거나 각진 형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기도 하고. 그럼에도 얼굴형에 따라 눈썹 모양을 제안하는 건 얼굴형이 주는 이미지 때문. 이지적이나 나이 들어 보이는 긴 얼굴을 보완하기 위해선 일자형 눈썹, 동그란 얼굴에 여성미를 주고 싶을 때 아치형 눈썹을 매칭하는 이유다.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 중 눈매도 중요한 역할을 해요. 옷을 레이어링하듯 얼굴형과 눈매 등을 함께 고려하면 나만의 룩을 만드는 게 한결 수월해지죠.” 물론 누구나 지켜야 할 룰은 있다. 첫째, (위에서 찾은) 자신의 눈썹 틀은 유지하되 기준에서 모자란 부분을 채워준다. 새로이 그림을 그리려고 하지 말 것. 둘째, 아치형은 아치스럽게, 일자형은 일자스럽게! 모양이 선명해져선 안 된다. 셋째, 눈썹 위 라인만 모양을 잡아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중요한 건 아래 라인. 눈썹 뿌리 부분의 숱이 적기 때문에 이곳을 채우면서 모양을 잡아야 한다.





FACE SHAPE

‘노안이다’ ‘얼큰이다’ ‘드세 보인다’ 등 단점을 보완하는 눈썹 모양.

땅콩형 얼굴 | 관자놀이가 꺼지면 광대뼈가 강조되면서 인상이 세 보인다. 게다가 나이들어 보이기까지. 측두골이 없는 경우 눈썹을 살짝 길게 빼주는 게 중요하다. 길이가 짧은 눈썹은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해진다.

넓적한 얼굴 | 평면적인 일자형은 피해야 한다. 입체적인 인상을 만드는 라운드나 아치형을 매치할 것. 눈썹이 너무 얇아서도 안 된다.

각진 얼굴 | 일자형은 딱딱한 느낌을 가중한다. 일자에 가까운 라운드형으로 온화한 인상을 주거나 가늘지 않은 아치형을 추천. 산은 살리되 두께감이 있는 디자인이 효과적이다.




EYE SHAPE

사나워 보이는, 혹은 입체감 없는 눈매를 보완할 포인트.

올라간 눈꼬리 | 일자에 가까운 라운드형으로 그리되 눈썹 꼬리는 내려 그리지 않는다. 눈썹 앞머리 역시 아래쪽을 채우면 답답해 보이니 주의하자.

처진 눈꼬리 | 눈썹 산과 꼬리에 영향을 미친다. 라운드형은 눈꼬리가 내려가 보이고 일자형은 시선을 단절시켜 처진 눈매를 강조한다. 산을 부드럽게 살린 아치형이 좋다.

외꺼풀 | 어떤 형태든 앞머리를 살짝 내려 그리는 게 포인트. 단, 일자형은 무게감이 느껴지므로 삼가한다. 위 라인을 둥글게 그려주면 눈매가 또렷해 보일 수 있다.

짙은 쌍꺼풀 | 가는 눈썹은 피한다. 일자에 가깝게 그리되 동공 부분만 둥근형을 레이어드한다.

앞머리 닫힌 눈매 | 앞머리가 아래쪽으로 닫힌 눈은 인상이 세 보인다. 눈썹 앞머리를 과하게 내리지 말 것. 아래 라인은 되도록 건드리지 말고 위 라인을 채워 그린다.
눈썹은 기성복이 아니다. 55, 66, 77 사이즈처럼 일자, 아치, 라운드 형으로 획일화해 모양을 잡는 건 1차원적인 접근법. 나만의 기본 틀을 찾고 인상을 보완해주는 맞춤형 눈썹 컨설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