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왕국 부탄으로 초대한 크리스찬 루부탱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크리스찬 루부탱이 2020 S/S 컬렉션을 선보이며 미지의 왕국 부탄으로 초대했다. | 크리스찬 루부탱,LOUBHOUTAN EXPRESS,부탄,2020 S/S 컬렉션,루부탄

 ━  LOUBHOUTAN EXPRESS   반짝이는 붉은 컬러의 솔과 아찔한 스틸레토 힐의 대명사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 도회적이고 섹시한 브랜드 이미지와는 달리 디자이너의 가슴속에는 깊이 동경해온 미지의 세계가 있었다. 바로 아시아의 서남부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작은 왕국 부탄이다. 크리스찬 루부탱에게 부탄은 어린 시절부터 신비로운 세계였다. 처음 방문했을 때 부탄의 독특한 문화와 전통 의상인 ‘고(Gho)’를 입고 있던 여왕의 모습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또한 부탄의 신비한 자연과 풍경에 빠졌고, 히말라야 하늘과 꽃들의 색에 매료되었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건축물, 조각상과 그림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 이후 부탄은 그의 작업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그곳의 전통 공예를 이어가고 있는 장인들의 예술성과 창의성에 존경을 표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되었다. 바로 2020 S/S 시즌에 선보이는 슈즈 컬렉션 13피스의 힐과 플랫폼 제작을 의뢰한 것. 모든 제품은 자연적 재료로 수공예로 제작되어 ‘루부탄(LouBhutan)’ 캡슐 컬렉션으로 탄생했다.   1 기차역을 형상화한 프레젠테이션 현장. 2,4 전통적인 구름 모티프의 ‘시엘 에 테르’로 부츠와 일러스트레이션. 3 ‘루부탄’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한 모델 신디 브루나(Cindy Bruna). 5 부탄의 전통적인 모티프가 녹아든 ‘루부탄’ 컬렉션의 숄더백. 6 화려한 식물의 아라베스크 모티프가 그대로 담긴 ‘Bhoutan Beauty’ 샌들. 크리스찬 루부탱의 창의력이 집약된 이 컬렉션이 2020 파리 오트 쿠튀르 기간에 최초로 공개됐다. 기차역을 형상화한 거대한 프레젠테이션 공간은 크리스찬 루부탱을 상징하는 붉은 컬러가 시선을 압도했다. 마치 부탄으로 향하는 열차 객실에 들어선 듯 고급스러운 붉은 벨벳으로 휘감은 내부 공간을 지나자, 전통적인 아라비아풍 아라베스크와 불교의 상징적인 문양에서 영감을 얻은 공간이 펼쳐졌다. 부탄의 하늘과 땅, 자연 풍경부터 건축물, 조각상, 전통적인 자수와 공예품까지, 부탄에서 크리스찬 루부탱의 눈에 담긴 모든 것들이 컬렉션으로 함축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프랑스어로 ‘하늘과 땅’, ‘하늘의 아름다움’을 뜻하는 ‘시엘 에 테르(Ciel et Terre)’와 ‘보테 뒤 시엘(Beaute du Ciel)’이라 명한 슈즈는 마치 히말라야의 하늘을 파리로 옮겨놓은 듯했고, 샌들과 힐에는 양귀비와 연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그것은 크리스찬 루부탱을 대표하는 볼드한 컬러와 다양한 소재로 표현되어 나무 힐, 플랫폼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었다. 이와 함께 부탄의 다양한 전통 문양 모티프로 가득한 새로운 숄더백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부탄에 대한 크리스찬 루부탱의 애정과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루부탄’ 컬렉션. “나와 부탄 사이에는 끝없는 이야기가 있다. 나는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그곳을 떠난다.“ 그의 말처럼 크리스찬 루부탱과 부탄의 장인들 손에서 완성된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