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여자들은 왜 '탈브라'를 꿈꾸는가
최근 ‘탈브라’ 대열에 합류한 에세이스트 김현진은 ‘탈브라’가 영화 <매트릭스>의 빨간 약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일단 한번 알고 나면 절대로, 뒤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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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라-탈브라-속옷
‘노브라’는 영화 <매트릭스>의 빨간 약 같은 존재다. 일단 알고 나면 뒤로 돌아갈 수 없다. 나는 여전히 영혼까지 꽉 끌어 모아주는 브래지어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건 내 재미를 위한 ‘행사용’으로 옷장 구석에서 얌전히 잠자고 있다. 요즘 나의 선택은 병원에서 흔히 쓰는 동그란 반창고다. ‘니플 패치’와 기능은 거의 같지만 만원이 안 되는 가격에 몇 달은 쓸 수 있는 ‘가성비템’이다. 한국 여자들의 가슴은 앞으로도 점점 더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설리나 화사가 ‘그래, 나 가슴 있어, 그게 어쨌는데?’ 하는 식의 담담한 태도로 여성들의 지지를 받았던 것처럼. 나 역시 간혹 가볍게 노브라로 밖에 나설 때도 있다. ‘너무 그렇게 놀라지 말고 빤히 보지도 마슈, 내 젖꼭지가 당신을 때리는 것도 아니잖아요?’ 하고 무례한 시선들에 대꾸하면서. 일단 빨간 약의 ‘맛을 본’ 여자들이 많아질수록, ‘탈브라’의 움직임은 결코 후진할 수 없을 것이다.
Credit
- 에디터/ 손안나
- 글/ 김현진(에세이스트)
- 사진/ Getty Images
- 웹디자이너/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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