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이 아닌 독이 될 수 있는 잘못된 건강정보!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건강에 관심이 높은 사람일수록 잘못된 정보에 속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 건강,관리,칼로리,디톡스,부종

DETOX21세기를 살고 있는 여성들 중에 ‘디톡스’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건강이나 다이어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주제가 이 해독 작용이건만, 최근 물에 허브나 과일 등을 넣은 ‘디톡스 워터’나 단식 등이 유행했던 일본에서는 디톡스의 필요성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디톡스를 직역하자면 ‘해독’과 같습니다. 몸에 쌓여 있는 유해한 물질을 배출하는 거죠. 체내에 들어온 음식의 영양분을 흡수하고 불필요한 것은 소변이나 대변 등으로 배출하는 것은 간이나 신장이 하는 일이에요. 이런 장기들에 문제가 없는데 굳이 디톡스를 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을 쓴 호세이 대학의 교수 사마키 다케오의 주장이다. 클렌징 주스나 단식으로 체중이 줄어드는 것은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않아서이지, 독소가 빠져나가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건강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방법으로 디톡스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바라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디톡스의 방법에는 크게 단식(斷食, Fasting)과 절식(節食, Fasting Therapy) 두 가지가 있습니다. 물만 마시는 단식을 오랫동안 하면 체력 저하, 전해질 손실, 케톤증(당분 섭취가 부족할 때 일어날 수 있다), 근육량 감소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생수 외에 야채주스, 야채효소, 꿀, 한천, 메이플 시럽 등 열량 섭취를 일부분 허용하면 부작용을 완화하고 디톡스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어요. 이때 먹는 것을 보통 절식 보조제라고 부릅니다.”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여성의학비만센터 교수 백선은의 설명이다. 또한 갑자기 곡기를 끊는 것이 아니라 절식 요법의 네 단계를 잘 지키면 몸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고 궁극적으로 간의 기능을 높일 수 있다. 식사량을 서서히 줄여 몸을 준비하는 ‘준비기’, 음식을 절제하는 ‘절식기’, 식사량을 서서히 늘리는 ‘회복기’, 식이 관리를 통해 디톡스 효과를 지속시키는 ‘식이요법기’가 바로 그것이다. 몸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절식을 시작하거나, 절식기 이후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한다면 디톡스 효과가 떨어지고 오히려 부종, 소화장애, 설사 등으로 몸이 더 안 좋아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REACTION‘오소렉시아 너보사(Orthorexia Nervosa)’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 건강한 음식 섭취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증상으로, 저칼로리나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만을 먹으면서 스스로 건강한 식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도 일종의 편식이며, 새로운 타입의 거식증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건강하게 먹으려다가 저체중이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는 식이장애를 겪게 되는 것. 최근 유럽과 미국은 건강에 지나치게 집착하면서 발생하는 부작용, 오히려 건강하지 않은 방향으로 가게 되는 증상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다. “건강에 관심이 높은 사람일수록 잘못된 정보에 속기 쉽죠. ‘공포 PR’ 때문이에요. ‘지금 이걸 먹지 않으면 몇 년 안에 암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런 문구에 속아넘어가는 거죠. 공포는 사람을 쉽게 끌어들입니다. 그래서 맹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죠. 건강은 이성을 잃고 감정을 끌어내기가 쉽거든요.” 사마키는 건강에 대해 걱정이 많을수록 객관성을 잃고 PR에 무조건적으로 의지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맹신하게 된다고 지적한다.‘명현 현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명현 현상은 화장품이나 건강 식품을 새롭게 접했을 때, 독소가 배출되면서 따갑거나 피부 컨디션이 안 좋아지는 현상이에요. 하지만 간혹 맞지 않는 화장품을 사용하거나 새로운 영양제로 인해 나타나는 부작용을 명현 현상이라고 착각하고 참았다가 간 기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죠. 부작용과 잘 구분해야 해요. 명현은 불편한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한두 번에 불과해요. 점점 나아지면서 목표로 하는 효과로 나아가겠죠. 부작용이라면 나아지기는커녕 악화되기만 할 거고요. 그리고 명현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현상만 나타나지만 부작용은 의사들조차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요. 그래도 여전히 헷갈린다면 안전한 부위에 적은 양으로 테스트를 시도해보세요. 화장품이라면 팔꿈치 안쪽, 귀 뒤쪽, 약이라면 권장량보다 더 적게 먹어보는 거죠. 두세 번 정도 시도한다면 몸이 자연스럽게 알려줄 거예요.”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산후센터의 전문의 최우정의 조언이다. 클릭 한 번으로 무한한 정보를 간단히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 정보에 대해 옳고 그른지 가늠할 수 있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 LYMPH여자들의 적, ‘부종’의 연관 검색어로 빠지지 않는 ‘림프 케어’. 림프(액)는 세포에서 배출된 노폐물과 피로 물질을 운반하면서 체내의 수분도 컨트롤한다. 하지만 심장처럼 스스로 펌프하는 능력이 없어, 다리에 쌓인 림프액이 발끝에서 쇄골 근처의 정맥과 합류할 때까지 8~12시간이나 걸리며 속도가 굉장히 느리다. “혈액이 전신을 도는 데 40초가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림프의 흐름은 매우 느려요. 저녁만 되면 다리가 저리는 이유가 바로 이거예요. 중력 때문에 림프액이 하체에 남아 부종이 생기는 거죠. 당연한 생리 현상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자는 동안 중력의 영향으로부터 해방되어 부기가 해소되니까요. 단, 중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얼굴과 손, 팔 등이 자고 일어났는데도 계속 부어 있다면,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증거죠.” 신슈대학 의학부의 교수 오오하시 도시오가 설명한다.일본의 전문가들은 부종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면서 림프만 해결한다고 해서 부종이 해소되는 건 아니라고 강조한다. “부종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을 크게 나눈다면, 병과 그 외의 여러 상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병이 원인이라면, 간이나 신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유방암으로 인해 림프절을 제거해 림프 부종 등을 수반한 경우, 혹은 심질환에 의해 부을 수 있죠. 이 경우에는 질환이므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 다른 원인도 있다. “혹시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는 않나요? 고기나 생선, 콩 등의 단백질을 먹지 않으면 혈액 속에 단백질 중 하나인 알부민 수치가 줄어들어 붓게 된 것일 수도 있어요. 알부민은 칼슘이나 비타민 등을 전신에 운반하면서 불필요한 것들을 회수하고 여분의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순환이 정상적이라면 부기가 잘 발생하지 않죠.”린클리닉 전문의 김수경은 최근에는 알부민 수치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전신 부종이나 하지 부종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이야기한다. 다행인 건, 과거와 달리 부종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현명하게 치료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 “예전에는 부은 다리를 방치하다가 하체비만이라고 포기해버리는 사람들이 많았죠. 하지만 최근에는 혈액순환장애가 염증을 발생시키고 이것이 부종이 된다고 생각해 올바르게 치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혈액순환장애에 의한 부종은 다이어트나 수술을 한다고 좋아지진 않아요. 림프 마사지를 통해 림프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 셈이죠. 여기에 식이 조절을 하면서 잠을 잘 자고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면 언젠가는 부기와 영영 작별하는 몸이 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