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스타를 무려 16개나 보유하고 있는 마스터 셰프 고든 램지. 뛰어난 요리 실력은 물론이거니와 불도저 같은 독보적인 캐릭터 덕에 전 세계는 ‘램지형’에 빠졌다. 그런 고든 램지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다고!
카스 광고에 이어 한국 쿡방 등장하는 고든 램지 소식에 한국팬들은 어리둥절하다. "형이 왜 냉장고에서 나와?", 혹은 "이건 뭐, 메시가 동네 축구 나오는 거네." 이처럼 팬들은 이번 방송을 제대로 기대하고 있다. 그가 어느 출연진보다 더 존재감이 돋보이는 이유는 첫째 두말할 것 없는 세계적인 셰프고, 둘째 그는 2004년부터 리얼리티 프로그램 ‘헬스 키친’과 ‘키친 나이트메어’를 시작한 쿡방의 개척자이며, 셋째 흔히들 말하는 ‘김구라를 능가하는’ 독설가이기 때문. 여러 방송에서 맛본 고든 램지의 독설은 착 감기다 못해 너무 리얼해 내 얼굴이 뜨거워질 정도다. 분노와 독설의 신세계랄까? (그의 주방에선 닭고기가 몇 미터 떨어진 냉장고에 던져져 산산조각이 나는 건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그중 레전드는 ‘키친 나이트메어’의 에이미 편.
하지만 강철 같은 고든 램지의 눈에서도 눈물이 나올 줄이야. 유일하게 그를 울린 자가 있었으니, 20살 때부터 인연을 이어온 스승 마르코 피에르 화이트 셰프다. “고든은 제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경쟁심이 강한 사람이에요. 무엇을 하든 경쟁이 되어야 하죠.”, "저는 고든 램지를 울리지 않았어요. 그 스스로가 자신을 울게 했죠." 더 긴 인터뷰는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JYECtTBTiI
https://www.youtube.com/watch?v=0-h282s9Axg&feature=youtu.be
뼈가 쓰라린 독설을 퍼붓는 램지형에게 결코 칭찬은 없을 것만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미국 FOX 프로그램 '마스터 셰프'에 참가한 아란 조의 아시안 해물 스튜를 맛보고선 쿨하게 극찬을 날린 순간도 있었으니!
이쯤 되면 고든 램지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어떨지 궁금하다 못해 예측하게 된다. 이렇게!
그가 어떤 의기양양한 요리를 선보일지, 과연 15분 이내에 요리를 완성할 수 있을지, 또 어떤 극찬을 하고 어떤 독설을 할지, 이번 방송으로 어떤 고든 램지의 짤이 탄생할지! 정말 램지형의 말말말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