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속 샤넬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미자는 샤넬 한복을 입고, 옥자를 만나러 갑니다. | 옥자,영화 추천,영화 의상,틸다 스윈튼 패션,틸다 스윈튼 스타일

3대 멀티플렉스에서 상영하지 않음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는 최근 미국 매체 베니티 페어가 선정한 상반기 최고 영화 10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속 미국 배우들의 의상을 담당한 건 코스튬 디자이너 캐서린 조지(Catherine George). 봉준호 감독과는 2013년 로 이미 한 차례 연을 맺은 바 있다. 한국을 배경으로 한 신들은 영화 를 책임진 의상 디자이너 최세연이 맡았다.사실 는 다양한 패션을 감상할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 영화 속 인물들은 자신의 신념을 위해 뛰고 행동하는데 바쁠 뿐, 의상은 고작 2-3번 바꿔 입는 것에 불과하니까 말이다.그럼에도 캐서린 조지가 가장 신경 쓴 의상이 하나 있다. 뉴욕에서 만난 미자와 루시의 트윈 룩이다.미자가 뛰고 굴러서 이윽고 땀나고 피날 때까지 입는 이 옷, 색이며 실루엣이며 어딘가 낯이 익다.틸다 스윈튼이 서울까지 와서 직접 보고 갔던 2016 샤넬 크루즈 컬렉션 의상이다. 해당 샤넬 크루즈 컬렉션은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칼 라거펠트가 한복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쇼다.해당 드레스는 연 핑크색 실크와 시폰으로 제작됐고, 옷고름을 닮은 리본을 가슴에 둘렀다. 속 의상이 컬렉션과 다소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리본이다. DDP의 런웨이에서 모델 박지혜가 입은 드레스는 검은 리본을 장식했으나, 극 중에선 올리브색 리본을 달았고 소재도 달리했다.루시 미란도와 미자의 트윈 룩에는 이유가 있다. 극 중에서 홍보의 귀재인 식품 기업 CEO미란도가 한국에서 온 시골 소녀를 환영하기 직접 한복을 모티브로 의상을 직접 제작한다는 설정이다. 그래서 소매에는 루시 미란도라는 서명까지 더해졌다. 영화 줄거리에 꼭 맞는 의상으로 샤넬의 서울 크루즈 쇼를 떠올린 캐서린 조지의 아이디어가 빛나는 순간. 과연 봉감독과 손잡은 의상 디자이너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