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크 아티스트 김세동의 시선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미쉐린의 귀여운 캐릭터 비벤덤에 자신을 투영해 날카로운 시선의 아트워크를 보여주는 페이크 아티스트 김세동(@sambypen).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에 대해 이야기한다. | 페이크 아티스트,김세동

아트를 너무 어렵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보는 이의 상황이나 감정, 관점에 따라 다르게해석될 수 있으니까요. 정답은 없어요. 억지로 숨은의미를 읽으려고 애쓰기보단 그 자체를 보고,느끼고, 즐기면 그뿐이죠.일상이 지루하다면 우주로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무모한 상상을 해보는 것은 어때요? 아무도 없는 고요한 공간을 영유하며 지구를 바라보는 일, 생각만 해도 짜릿하지 않나요?힙합 중에서도 잔잔한감성이 느껴지는 곡을선호하죠. Pyrmdplaza의‘Skyloft’나 Kaiydo의‘Arcade’처럼요. 루시드 폴의앨범 은제 고등학교 시절을함께했던 추억의 노래예요.일과 개인적인 삶을 굳이 나눌 필요가 있을까요? 진심으로 그 일을 즐기고 있다면 내 일상의모든 순간을 함께해야죠. 첫 전시 를 시작으로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비벤덤(타이어브랜드 미쉐린의 캐릭터)은 패러디라는 요소를 바탕으로 ‘나’ 자신을 투영해 만든 일종의 분신이에요. 저의 생각과 기억, 습관을 접목시키고 특별한 메시지를 담았으니까요.생각이 정체되어 있을 땐 내가 머무르는 공간을 정리해보는 건 어떨까요? 정리정돈은 저의 새해 목표이기도 하죠. 작업실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하지만 한번 시작하면 머릿속까지 깨끗하게 정리되는 기분이 들 거예요.온전한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면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하와이나 국내의 숨은 명소를 찾아 여행을 떠날 거예요.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삶의 자극제가될 테니까요. 그게 여행의 매력 아닐까요?머릿속에 어렴풋이 떠오르는 생각의 조각들을 하나로모으는 일, 이게 바로 아이디어 아닐까요?‘불금’이라고 꼭 어딘가를 가야 하나요? 친구들과 클럽에서 보내는 시간도 좋지만 가끔은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적막이 흐르는 고요한 공간에서 온전히 나만을 위해 보내는 시간은 생각보다 좋을 거예요.얼마 전 미국의 아트 컬처 매거진 의 팝업에서 만난 알렉스 예인스(Alex Yanes)의 작품이 인상적이었어요. 토템적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지만 화려한 색감과 레진 소재를 덧입혀 경쾌하게 풀어냈죠.이 밖에도 패션 디자이너와 뮤지션, 타투이스트 등 다른 영역에서 활약하는 아티스트에게도 관심이 많아요. 각자의 캔버스는 다르지만 상상하는 바를 자신만의 표현방식으로 드러낸다는 공통점이 있으니까요.소소한 무언가를 수집하며 나만의 특별한 취미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핀과 피겨, 책과 포스터 등을 수집하며 공간의 여백이 빼곡하게 채워지는 것을 보면 마음이 뿌듯해지죠.생각과 고민이 많다는 건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반증이에요. 요즘은 작품을 관람하는 새로운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죠.언젠가는 3D 작업이나 피겨 제작, 건물 외관을 캔버스 삼아하나의 작품으로 보일 만큼 스케일이 큰 그래피티도 해보고 싶어요. 상상만으로도 멋지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