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IEST MEN & WOMEN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섹시하다’는 말이 최고의 찬사로 통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섹시함은 성적 매력이 있다는 본래의 의미를 넘어서 뛰어난 스타일과 탄복할 만한 재능 그리고 고유의 애티튜드를 두루 아우르는 표현이 되었다. 2016년 한 해 동안 기꺼이 섹시하다는 찬사를 끌어낸 인물들. | 지지 하디드,올해의 인물,손석희,젝스키스,이대생

이대생 학내 비리를 향한 이대생들의 저항이 불러온 나비효과는 정유라 부정입학 논란, 최순실 게이트, 대통령 탄핵으로까지 이어졌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9일 SNS는 ‘#이화여대_감사합니다’ 라는 해시태그로 가득했다.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될 2016년의 진정한 섹시스트 우먼.청문회의 여자 둘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보면서 느꼈다. 일 잘하는 여자들은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박주민 의원 등원 반년 만에 대표발의한 법안만 40여건, 노트북과 세면도구 등을 넣은 백팩으로 출근해 수면부족은 쪽잠으로 해결하는 국회의원. 뽑아드린 보람이 큽니다.위켄드 풍요롭게 나른한 목소리, 느리거나 강렬한 비트, 우아하면서 관능적인 분위기. PB R&B 뮤지션 위켄드의 세 번째 정규 앨범 는 이 모든 장점의 정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앨범이 발매되자마자 전곡을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올린 올해의 Star Boy. 빅토리아 시크릿 런웨이에서 전 여친 벨라 하디드와 재회한 순간 역시 끝내주게 섹시했다.비와이 논란의 여지 없는 실력으로 에서 우승했다. 술 담배 하지 않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 5년된 여자친구와 순수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건실한 매력의 래퍼. 한 광고에서 하고 있는 찰진 랩 가사처럼, 진짜는 모두가 알아보는 법.윤여정 올해 영화관에서 대형 미술관에서 느껴 볼법한 어떤 것을 경험했다. 영화 에서 목도한 윤여정의 얼굴은 거장의 회화를 봤을 때와 비슷한 감흥을 선사했다. “보는 이들도 불편한 영화일 수 있겠다”는 손석희 앵커의 말에 “그래도 보셔야죠”라고 답한 윤여정의 여유는 여전했다.김연경 스포츠계 전무후무한 선수가 나타났다. “언니, 가지마요~”라고 외치는 팬클럽의 배웅을 받으며 출국하고 거친 승부욕 덕에 ‘식빵’이란 귀여운 별명을 얻은 배구계의 핫스타 김연경. 코트 위에서 펼친 강력한 스파이크와 예능에서 보여준 뼈있는 솔직한 김연경 특유의 화법은 묘하게 닮아있다.김단 사족 없이 일 잘 하는 여자. 주변인물들에게 그리고 시청자에게 잘 보이려 애쓰지 않는 캐릭터, 산뜻했다.젝스키스 오빠들이 돌아왔다. 냉동 인간다운 미모와 유머를 자랑하며. 이렇게 핑크색 머리와 슈프림이 잘 어울리는 평균나이 37.8세의 아이돌 그룹은 본 일이 있었나? 젝스키스의 컴백은 향수를 자극하는 단발성 귀환이 아니라 ‘지금, 여기, 우리’에 관한 이야기가 됐다. 관절염을 호소하면서도 ‘컴백’의 과격한 안무를 소화해 내는 모습이란, 절로 노란 우비를 꺼내 입게 만든다.조정석 은 조정석이라는 수컷의 반전이었다. 드라마 내내 “수컷!!” 임을 부르짖었지만 그 남성성이 파괴당할 때야말로 가장 사랑스러웠던 남자. “눈빛이 다했다”는 찬사를 들을 정도의 세밀한 동공 연기로 이 시대 새로운 츤데레의 교본을 완성시켰다. 에서 “어뜩하지? 너?”를 외칠 때에는 정말 몰랐다. ‘납득이’가 이렇게 섹시할 줄은!엠마 왓슨 ‘배우’ ‘UN 친선대사’ ‘페미니스트’ ‘환경운동가’ 엠마 왓슨의 수식어는 이렇게나 많다. UN 여성친선대사로서 ‘히포쉬(Heforshe)’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은 물론 올해 초부터 온라인 독서모임 ‘우리가 공유하는 책장(Our Shared Self)’에서 매달 양성평등에 관한 책 1권씩을 선정 중이다. 지난 11월엔 런던 지하철에 미국의 작가이자 인권운동가였던 마야 안젤루의 1백 권을 몰래 숨겨놓기도 했다. 애니메이션의 실사화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에서 역시 ‘벨’을 활동적인 여성으로 재해석하면서 코르셋 입는 것을 거부했다고. 사실 을 볼 때부터 알고 있었다. 헤르미온느가 이토록 멋진 여자라는 걸!에디 레드메인 에디 레드메인의 신비로운 녹회색 눈동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대체로 무해함.’ 연약한 듯 강인하고 불안정하면서도 온화하며 결정적으로 ‘무엇도 해칠 생각이 없는’ 동물 같은 눈빛에 빠져버렸다. 무해한 인간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시대가 왔다. 그건 곧 에디 레드메인의 시대라는 뜻이기도 하다.지지 & 벨라 하디드 작년이 ‘캔달 & 카일리’의 해였다면 올해는 ‘지지 & 벨라’ 자매가 대세다. 발랄 새침한 아메리칸 걸 지지와 뱀파이어 같은 고혹미의 벨라. 상업적인 매력으로는 언니를 따라갈 수 없겠으나 신비롭고 근사한 페이스의 벨라 하디드에게 한 표를!라이언 고슬링 사랑의 열정을 형상화한다면 라이언 고슬링이 될 것. 원조 인터넷 남자친구 라이언 고슬링, 그에게 재입덕하게 만든 는 그 정점이다.박보검 과 속 소년은 으로 남자가 됐다. 모성애를 자극하는 순진무구한 얼굴이 이렇게 섹시할 줄이야. 대한민국 여심을 평정한 올해의 한 마디.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제이디 스미스 개인적으로 올해의 표지는 소설가 제이디 스미스가 등장한 이었다. 그녀의 글쓰기 10계명 중 이 구절을 제일 좋아한다. 당신의 '작가적 소명'을 낭만화하지 말라. 기껏해야 당신은 좋은 문장을 쓰거나 쓰지 못할 뿐이다. '작가의 라이프 스타일'은 존재하지 않는다.위노나 라이더 1980~90년대 SF 명작들을 오마주한 와 그 시절 청춘의 얼굴 위노나 라이더. 아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조이스’ 역의 그녀는 더 이상 깜찍하지 않았다. 피로가 섞인 신경질적인 얼굴에서 느껴지는 압도적 절박함. 완벽한 엄마의 얼굴이었다.마동석 마동석 같은 남자 어디 없을까? 을 보고 나서 한 동안 이 말을 달고 살았다. 남자를 섹시하게 만드는 것은 차돌 같은 근육이 아니다. 좋아하는 여자나 핏덩어리 아기, 연약한 병아리 앞에서 쩔쩔 매는 산 만한 덩치의 남자라니. 귀여움은 언제나 힘이 세다. 지구를 구할 만큼.오바마 & 미셸 흔들리지 않는 눈빛으로 강력한 연설을 이어나가는 한편 달리는 차 안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던 대통령 부부. 이들은 역대 가장 섹시했던 대통령 부부로 남을 것이다. 이 중에서도 오바마가 가장 섹시해 보였던 순간은? 마침내 백악관에 입성한 트럼프 옆에 서 있었을 때!트와이스 & I.O.I 올해 가장 깜찍했던 소녀들, 트와이스와 I.O.I.. 2016년 걸그룹계는 ‘샤샤샤’의 뿌잉뿌잉 안무, 손가락으로 T자를 만드는 ‘TT’의 트와이스와 국민의 선택을 탄생한 I.O.I가 평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안타까운 사실은 I.O.I가 내년 2월 해체를 앞두고 있다는 것. 이 ‘너무너무너무’ 귀여운 소녀들이 ‘자꾸자꾸자꾸’ 생각날 듯하다.마고 로비 는 오직 마고 로비를 위한 영화였다. 도도한 얼굴, 농염한 몸, 종잡을 수 없는 광기까지, 명실상부한 관능의 정수. 배드 걸이 총출동하는 최초의 여성 히어로 무비 를 앞두고 있는 그녀. DC의 처참한 전적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기대감을 갖게 하는 강력한 이유다.김숙 ‘남자는 조신하게 살림하는 남자가 최고’ ‘그깟 돈이야 내가 벌면 되지’ ‘올해의 어록’ 상위권에 링크될 주옥 같은 대사를 남긴 진정한 크러쉬 김숙! 로맨틱한 무드로 흐를법한 커플 예능에서 그녀가 보여준 가모장적 역할 놀이는 웃음과 동시에 통쾌한 해방감을 전해주었다. 갓숙, 퓨리오숙에게 경배를!손석희 '훅'과 같은 오프닝 멘트, 고온과 저온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평정심. 손석희가 진두지휘하는 JTBC 은 전국민의 뉴스 엔터테인먼트가 되었다.폴 칼라니티 & 남궁인 두 의사가 쓴 이 정결하고 숭고한 에세이들. 올해의 책으로 손색없다.김태리 2016년, 우리는 왜 이렇게 이 아가씨에게 빠져 버렸을까? 기세 좋게 를 누비고 다니는 작고 까만 여배우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영리한 눈매와 단호한 말씨에서는 어떤 품위까지 느껴졌다. 김태리, 올 해의 발견, 2016년 한국 영화계의 구원자.마마무 지난 11월 25일 열린 청룡영화제, 마마무의 축하 무대는 도도한 배우들의 마음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내가 원샷하면 나랑 사귈래?”라는 패러디 멘트로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생긴 정우성마저 심쿵하게 만든 매력녀들. 잔망스러운 ‘비글미’에 파워풀한 퍼포먼스까지 갖춘 대세 걸 그룹.구자범 2013년 클래식계를 잠시 떠났던 구자범이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지휘자의 제스처도 하나의 선율이자 감상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온몸으로 보여준 그이기에 오랜 팬들은 그의 복귀를 소리 없이 기다렸다. 구자범은 연출가 고선웅과 함께 오페라 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올렸다. 이례적으로 오케스트라의 연주 무대의 바닥을 덜 낮춰 무대 위에 선 배우만큼이나 지휘자에게 시선이 가는 구조로 공연은 진행되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무대로 돌아온 마에스트로의 귀환을 축하하는데 이보다 더 적절한 무대 사용법은 없을 듯 하다.양세형 고정이냐 아니냐는 더 이상 중허지 않다. 의 빈자리를 촘촘히 매운 깨알 같은 깐족거림과 이사람 저 사람을 조련하듯 내뱉는 사이다 멘트로 카타르시스를 안겨준 양세형이야말로 올해 가장 섹시한 혀를 가진 남자.라이언 돌이켜 보면 2016년 한 해 동안 라이언에게 많이 의지했다. 웃길 때도, 침울할 때도, 열 받을 때도, 부끄러울 때도, 라이언 이모티콘이면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었으니까. 덤덤한 얼굴과 무심한 듯 다정한 퍼포먼스로 전국민의 카카오톡 속에서 활약한 라이언이야말로 2016년의 컨트리뷰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