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재밌는 '100일의 거짓말' 숨은 이야기
진선규는 하루 7시간 일본어를 공부했다? 과거로 돌아간듯 생생한 배경의 비결은? '100일의 거짓말'에 숨겨진 10가지 진실.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 tvN의 새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이 화제다.
-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말고도 세트, 실제 인물, 역사까지.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가 다양하다.
- 모르고 보는 것과 알고 보는 것은 천지차이! <100일의 거짓말>을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숨겨진 이야기 10.
지난 10일 밤, 1932년 경성행 열차가 출발했다. 2회 수도권 순간 최고 시청률 9.4%를 기록하며 첫 주부터 순항 중인 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실제 역사에서 가져온 사건부터 배우들의 치열한 준비 과정, 실존 건축물을 모티프로 한 공간까지. 알고 보면 두 배로 재미있어지는 이야기 10가지를 모았다.
1. 류보리 작가의 상상에서 시작됐다
사진/ tvN
독립군이 조선총독부에 밀정을 심었다면? <100일의 거짓말>은 류보리 작가의 이런 상상에서 출발했다. 일제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밀정을 보내 독립운동을 방해했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 류보리 작가는 반대로 독립군이 일제의 심장부에 밀정을 보낸다면 어떨지, 그것도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 있던 어린 소녀를 보낸다면 어떨지 상상했다. 그렇게 탄생한 인물이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에서 독립군 밀정으로 변신하는 이가경(김유정)이다.
2. 제목 속 ‘100일’은 밀정의 계약 기간이다
사진/ tvN
미국행 뱃삯을 모아 조선을 뜨는 게 인생 목표인 소매치기 가경. 독립에 대한 생각은 해본 적도 없는 그녀에게 항일 단체 구국단이 거래를 제안한다. 조선총독부에 통역생으로 위장 잠입해 딱 100일만 밀정으로 일해 달라는 것. 그리고 그 100일 동안 표적의 아들이자 총독부 통역관인 사토 히데오(박진영)와의 로맨스가 펼쳐진다.
3. 진선규는 하루 7시간씩 일본어를 공부했다
사진/ tvN
등장인물들이 조선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를 오가는 <100일의 거짓말>. 그중에서도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를 연기한 진선규의 일본어 실력이다. 놀랍게도 그는 작품을 준비하기 전까지 일본어를 전혀 몰랐다고. 지난 9월 제작발표회에서 진선규는 올해 1월부터 약 두 달간 일본에 머물며 매일 7시간씩 일본어 대본을 외웠고, 촬영 현장에서도 수업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일본인처럼 자연스러운 그의 일본어 연기는 이렇게 완성됐다.
4. 1932년 경성을 통째로 옮긴 사람들
사진/ tvN
시대극의 절반은 미술이다. 경성역과 조선총독부, 서양식 가옥을 비롯해 인물들이 입은 양장과 군복, 작은 소품까지 시청자를 몰입하게 하는 요소가 빼곡하다. <100일의 거짓말>에는 양홍삼 미술감독과 홍수희 의상감독이 참여했다. 양홍삼 감독은 영화 <영웅>, <아저씨>, <타짜>의 미술을, 홍수희 감독은 드라마 <경성크리처>, <호텔 델루나>의 의상을 맡았던 베테랑이다. 배우 김유정 역시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세트와 의상, 소품을 꼽았다.
5. 유소란의 비극은 역사에서 가져왔다
김현주가 연기하는 구국단 저격수 유소란이 13년간 복수를 꿈꾼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딸을 잃은 극 중 ‘계암리 사건’은 1919년 3·1운동 직후 일어난 제암리 학살 사건을 모티프로 한다. 일본군은 경기도 화성 제암리 주민들을 교회에 모은 뒤 총격을 가하고 불을 질렀다. 이 사건으로 제암리 교회에서만 23명이 희생됐다. 드라마 속 계암리와 사토 신이치는 허구이지만, 유소란이 품은 상처의 배경에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실제 역사가 있다.
6. 어른의 로맨스도 있다
사진/ tvN
하와이 출생의 조선계 미국인 특파원 유필립(이무생)은 사토 신이치(진선규) 암살 작전을 위해 중국인으로 위장한 소란과 혼인신고를 하고 위장 부부로 살아간다. 소란은 사토를 죽이고 스스로도 죽을 각오지만, 필립은 그녀가 살 곳을 찾는다. 김유정과 박진영의 로맨스 못지않게, 산전수전을 겪은 두 사람의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7. 유소란과 유필립의 집에도 실존하는 모델이 있다
유소란(김현주)과 유필립(이무생)이 위장 부부로 생활하는 아름다운 서양식 주택 ‘희원’. 이 공간의 모티프는 지금도 서울 종로에 남아 있는 붉은 벽돌집 ‘딜쿠샤’다. 극 중 필립의 대사에서도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이전 집주인인 영국 기자가 한옥을 허물고 이 집을 지으면서 이 주춧돌을 그대로 둔 것 같아요.” 딜쿠샤는 일제의 만행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미국인 AP통신 특파원 앨버트 테일러 부부가 살았던 집이다. 1923년 착공해 1924년 완공된 이 집은 현재 역사 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딜쿠샤가 ‘기쁜 마음’이라는 뜻을 가진 것처럼, 극 중 희원은 ‘기쁨의 정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8. 1932년, 실제 역사도 치열했다
<100일의 거짓말>의 배경인 1932년은 독립운동사에서도 중요한 해다. 당시 중국 상하이에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자금 부족과 내부 갈등, 일제의 탄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돌파구를 찾던 김구 선생은 1931년 한인애국단을 조직했고, 이듬해인 1932년 1월에는 이봉창 의사의 도쿄 사쿠라다몬 의거가, 4월에는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훙커우 공원 의거가 있었다. 잇따른 의거는 독립운동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었지만, 일제의 추적과 탄압도 거세졌다. 결국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오랫동안 활동해 온 상하이를 떠나야 했다.
9. 12부작으로도 부족했던 이야기
사진/ tvN
요즘 드라마들이 8부작, 10부작 등 짧은 호흡을 선택하는 가운데 <100일의 거짓말>은 총 16부작으로 제작됐다.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유인식 감독은 처음 류보리 작가와 작품을 논의할 때부터 시대의 격랑 속에서 인물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따라가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기에는 10부작이나 12부작으로도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 첩보와 로맨스뿐 아니라 저마다 다른 선택을 하는 인물들의 서사를 끝까지 지켜보자.
10. 디테일은 드라마 밖에서도 만날 수 있다
사진/ tvN
<100일의 거짓말>을 더욱 깊이 즐기고 싶다면 서울역사박물관과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를 기억해 두자. tvN은 서울역사박물관과 함께 ‘<100일의 거짓말> 특별전: 1932년 경성, 밀정이 되다’를 준비했다. 1층 로비 전시는 지난 9월 27일 종료됐지만, 3층 상설전시관에서는 11월 29일까지 배우들이 참여한 특별 오디오 도슨트를 만날 수 있다. 한편, 공식 홈페이지(https://100days-of-deception.com/)는 드라마 세계관을 반영해 방문자가 밀정이 되어 지도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구성이다. 극이 전개됨에 따라 새로운 콘텐츠가 공개된다.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될 테니 즐겨찾기해 두어도 좋겠다.
Credit
- 사진/ 각 이미지 하단 표기
Celeb's BIG News
#블랙핑크, #스트레이 키즈, #BTS, #NCT, #올데이 프로젝트, #에스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