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방은 허리에 찬다? 다시 뜨는 벨트 백 트렌드
프라다부터 코페르니, 앤 드뮐미스터까지. 허리에 차고, 걸고, 끼우는 벨트 백이 새로운 스타일링 포인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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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런웨이에서 벨트 백과 허리에 매단 가방이 다시 등장했다.
- 작은 파우치부터 오버사이즈 백까지 브랜드마다 형태와 크기도 훨씬 다양해졌다.
- 셀린느, 코페르니, 막스마라, TWP, 에곤랩, 뮈글러, 앤 드뮐미스터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스타일링한 벨트 백 스타일을 소개한다.
최근 몇 시즌 가방 트렌드의 중심에는 이스트-웨스트 백과 빈티지 숄더백이 있었다. 가로로 긴 형태, 짧은 스트랩, 몸 가까이 붙여 드는 방식이 이어졌다면 이제는 조금 다른 변화가 감지된다. 가방의 위치가 어깨에서 허리로 내려오고 있는 것. 프라다부터 셀린느, 코페르니, 막스마라, 앤 드뮐미스터까지 최근 런웨이에서도 벨트와 가방을 결합한 룩이 연이어 등장했다.
물론 한때 유행했던 패니 팩이 그대로 돌아온 것은 아니다. 작은 파우치를 벨트에 끼우고, 미니 백을 허벅지까지 늘어뜨리거나 손을 넣을 만큼 큼직한 가방으로 허리를 감싸는 등 착용법도 한층 다양해졌다. 이제는 가방을 어디에, 어떻게 착용하느냐가 더 중요해진 셈. 이번 시즌 새로운 가방 스타일링을 찾고 있다면, 아래 런웨이에서 포착한 다양한 브랜드의 벨트 백 활용법을 눈여겨보자.
작고 실용적인 코페르니
코페르니는 벨트 백의 실용적인 면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얇은 벨트 양옆에 휴대폰과 에어팟처럼 작은 소지품이 들어갈 만한 세로형 파우치를 달았다. 벨트와 파우치를 같은 소재와 컬러로 맞춰 가방이 벨트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도 특징. 가방을 따로 들기보다 필요한 것만 몸 가까이에 배치했다.
툭 매단 프라다
프라다는 훨씬 다채로운 컬러와 형태로 자유롭게 풀어냈다. 큼직한 메탈릭 벨트에 나일론 파우치와 작은 레더 백을 달고, 허리에 밀착시키는 대신 한쪽으로 툭 늘어뜨렸다. 가방이 허벅지 옆까지 내려오면서 액세서리 자체가 룩의 포인트가 된다.
크게 두른 막스마라와 TWP
벨트 백은 꼭 작아야 한다는 공식도 깨졌다. 막스마라는 손까지 감출 만큼 큼직한 스웨이드 백으로 허리 앞을 감쌌다. 니트와 코트의 부드러운 볼륨 사이에 백이 더해지면서 허리선을 강조하는 효과까지 생겼다. 겨울철 손을 따뜻하게 보호하기도! TWP 역시 브라운 레더 백을 골반에 큼직하게 걸쳐 가방 자체를 룩의 실루엣으로 활용했다. 벨트 백 하나만으로 룩의 볼륨과 비율에 확실한 변화를 준 것.
클래식한 셀린느
셀린느는 벨트 백을 한층 클래식하게 풀어냈다. 베이지 컬러의 룩에 브라운 레더 파우치를 더하고, 옷과 가방을 비슷한 톤으로 맞춰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덕분에 허리에 가방을 찼음에도 전체적인 인상은 차분하고 정적이다. 스포티한 패니 팩보다는 클래식한 레더 액세서리에 가까워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활용하기 좋다.
벨트에 끼운 에곤랩
에곤랩은 기존 가방의 위치를 바꿔 색다르게 연출했다. 작은 사각형 백을 허리 한쪽에 고정하고 긴 스트랩은 그대로 아래로 떨어뜨렸다. 스트랩까지 장식처럼 활용해, 익숙한 백도 착용 박식 하나만으로 색다르게 변주했다.
길게 연결한 뮈글러
뮈글러는 와이드 벨트에 스트랩으로 납작한 백을 연결해 허리 아래로 길게 늘어뜨렸다. 가방을 몸에 밀착시키지 않고 허리에서부터 길게 떨어뜨려 움직임까지 스타일의 일부로 만든 것. 가방을 메는 대신 벨트에 걸어 새로운 실루엣을 완성했다.
보헤미안 스타일의 앤 드뮐미스터
앤 드뮐미스터는 벨트 백을 한층 장식적으로 풀어냈다. 허리 뒤쪽의 커다란 메탈 링에 레더 드로우스트링 파우치와 태슬을 달아 뒤로 자연스럽게 연출한 것. 메탈과 부드러운 가죽, 움직이는 태슬이 어우러지며 특유의 보헤미안 무드를 강조한다. 실용적인 벨트 백에 색다른 분위기를 더하고 싶다면 눈여겨볼 것.
과거의 패니 팩이 두 손을 자유롭게 해주는 기능적인 가방이었다면, 지금의 벨트 백은 그 위에 스타일링의 재미를 더했다. 작은 파우치는 필요한 것만 가볍게 담고, 큰 백은 허리선을 강조하며, 스트랩과 메탈 장식은 룩의 분위기를 바꿔준다. 끼우고, 매달고, 감싸고, 늘어뜨리는 것. 이번 시즌 가방을 새롭게 보이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어쩌면 새로운 백을 사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가방의 위치를 바꾸는 일일지도 모른다.
Credit
- 사진/ Launchmat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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