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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궁'부터 '호프'까지...포스터로 미리본 7월의 기대작들

프레임에 갇힌 미장센! 한 컷의 비주얼이 예고한 장르적 카타르시스

프로필 by 박현민 2026.06.18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7월 공개를 앞둔 <동궁>, <호프>, <하나 코리아>, <킬러들의 쇼핑몰2>의 티저 및 메인 포스터 소개
  • K-오컬트의 시각화부터 원시림 속 외계인의 실루엣, 단계적 색채가 주는 서사의 변화까지 포스터 한 장에 담긴 비주얼과 감상 포인트

포스터는 작품이 대중에게 건네는 첫 번째 명함이자, 감독이 숨겨놓은 세계관의 집약체다. 자극적인 텍스트와 영상 클립이 쏟아지는 시대에도, 정지된 한 컷의 프레임이 주는 시각적 압도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다가오는 7월, 글로벌 플랫폼의 막강한 자본력이 투입된 대작 시리즈부터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시네마틱 라인업까지 대중을 뜨겁게 달굴 신작들이 저마다의 비주얼을 공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황폐한 조선의 궁궐, 이국적인 나무숲, 그리고 차가운 생존의 현장까지. 단 한 장의 포스터로 독자를 매료시킨 7월의 기대작 네 편을 짚어본다.



조선의 궁궐에 깃든 불길한 징후, <동궁>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포스터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포스터

넷플릭스 8부작 시리즈 <동궁>은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지닌 구천(남주혁)과 비밀을 간직한 궁녀 생강(노윤서), 그리고 왕(조승우)이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는 오컬트 잔혹 서사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칼을 쥐고 선 구천의 비장한 실루엣만으로 시선을 붙잡는다. 무너진 석등과 황폐해진 전경, 저주처럼 흘러내린 질척한 덩굴을 감싼 흉흉하고 불길한 기운은 작품이 선언한 '귀의 세계'를 직관적으로 각인시킨다. "경계를 넘어 비밀을 파헤친다"는 카피는 현실과 초현실을 오갈 서사의 역동성을 예고한다. K-오컬트를 향한 글로벌한 주목 속에, 스케일을 키운 이 잔혹 미학의 실체는 오는 7월 17일 확인 가능하다.



나무숲의 긴장감과 외계인의 실루엣, <호프>


영화 <호프> 포스터

영화 <호프> 포스터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로 일찌감치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의 메인 포스터는 그 자체로 하나의 팽팽한 서스펜스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루마니아 레테자트 지역의 빽빽하고 어두운 숲을 배경으로, 총을 든 세 인물의 경계심 가득한 순간을 포착했다. 출장소장 범석(황정민)과 마을 청년 성기(조인성)의 단단한 표정, 그리고 흔들림 없이 총구를 겨눈 순경 성애(정호연)의 아우라는 이들이 부딪칠 연기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특히 세 사람 위로 묘사된 정체불명의 외계인 실루엣과, 기존의 레드에서 홀로그램으로 변주된 'HOPE' 표기는 거친 자연 속에서 벌어질 미지의 사건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팽팽하게 당긴다. 7월 15일 극장 개봉.



색채의 대비로 쓴 탈북 여성의 여정, <하나코리아>


영화 <하나 코리아> 포스터

영화 <하나 코리아> 포스터

영화 <하나 코리아> 포스터

영화 <하나 코리아> 포스터

영화 <하나 코리아> 포스터

영화 <하나 코리아> 포스터

영화 <하나 코리아> 포스터

영화 <하나 코리아> 포스터

영화 <하나 코리아> 포스터

영화 <하나 코리아> 포스터

영화 <하나 코리아> 포스터

영화 <하나 코리아> 포스터

실화를 모티브로 한국과 덴마크가 공동 제작하고 김민하, 김주령, 안서현이 호흡을 맞춘 <하나 코리아> 7월 8일 관객을 찾는다. 낯선 환경 속에서도 끝내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나아가려는 탈북 여성 혜선의 삶을 담아낸 아트버스터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 포워드 관객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영화는 현재까지 3차례에 걸친 포스터 연작으로 서사를 은유한다. 강렬한 컬러 대비로 도착과 시작을 알린 1차, 계속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담은 2차, 그리고 "거의 다 왔다"며 안부를 건네는 3차 포스터까지. 단계적으로 변화하는 비주얼은 인물이 마주한 현실의 낙차와 희망을 담아낸다.



혹독한 인수인계 끝! 삼촌×조카 콤비, <킬러들의 쇼핑몰2>


디즈니+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2> 포스터

디즈니+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2> 포스터

디즈니+의 스타일리시 액션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시즌2로 돌아온다. 이번 시즌은 혹독한 생존 시험을 거쳐 쇼핑몰의 새로운 주인이 된 지안(김혜준)이 살아 돌아온 삼촌 진만(이동욱)과 손잡고 글로벌 세력 ‘바빌론’에 맞서는 본격적인 반격을 그린다. "인수인계는 끝났다"는 묵직한 카피와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정면을 응시하는 두 사람의 한층 단단해진 눈빛을 앞세운다. 시즌1에서 갑작스러운 공격에 휘청이던 소녀 지안의 성장이 지만의 시크한 아우라와 대등하게 맞물린다. 얼굴에 새겨진 상처와 손에 쥔 권총은 이들에게 닥친 거대한 위협과 확장된 세계관을 방증하며, 오는 7월 디즈니+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Credit

  • 사진 / 넷플릭스·플러스엠·트리플픽쳐스·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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