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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석은 바뀌고 세계관은 커졌다, ‘무빙’ 시즌2 관전 포인트

새 캐스팅 합류부터 봉석 교체까지, 더 확장된 세계관을 예고한 ‘무빙’ 시즌2

프로필 by 서해인 2026.05.28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확장된 세계관을 예고한 무빙 시즌2가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 설경구·류혜영·노윤서 등 새 캐스팅 합류로 인물 중심 서사가 한층 확장될 전망이다.
  • 봉석 역 교체, 강풀 유니버스 연결, 스토리 중심 극본 등 세 가지 핵심 포인트를 짚어본다.


사진/ 디즈니플러스코리아

사진/ 디즈니플러스코리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시즌2가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시즌1은 공개 당시 미국 Hulu에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간을 기록했고, 제60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극본상을 수상하며 웰메이드 한국형 히어로물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시즌2는 감독이 바뀌고, 새로운 배우와 캐릭터들이 합류하면서 한층 더 확장된 세계를 예고하고 있다. 단순히 초능력자가 다시 싸운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번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1. 2세대 초능력자 봉석, 이정하에서 원규빈으로


<무빙> 시즌1은 초능력을 숨긴 채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비밀을 안고 살아온 부모들이 거대한 위협에 함께 맞서는 한국형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세상을 구하는 영웅보다 가족과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움직이는 인물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건 원작 웹툰부터 이어져 온 중심축이다. 고등학생 김봉석(이정하)은 아버지 김두식(조인성)에게 물려받은 비행 능력과 어머니 이미현(한효주)의 초인적인 오감 능력을 지녔다. 장희수(고윤정)의 초재생 능력과 이강훈(김도훈)의 괴력과 스피드 또한 부모 세대로부터 온 것이다.

이정하 배우가 분한 김봉석은 감정이 크게 흔들리거나 설레는 순간 몸이 공중으로 떠오른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초능력을 가진 존재는 늘 누군가에게 위협의 대상이 되므로, 자신의 아들이 땅에 발을 닿게 만들기 위해 평소에 돈까스를 많이 먹고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채우는 등 어머니 이미현은 치밀하게 노력한다.

사진/ nne

사진/ nne

탁월한 모자 케미에 이어, 시즌2의 봉석 역은 신예 원규빈이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2025년 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2>를 통해 데뷔했고, 오는 6월 방영되는 tvN 드라마 <내일도 출근!>에 출연이 예정되어 있다. 그 외에도 시즌2에는 설경구, 이희준, 류혜영, 노윤서, 김성규, 김건우, 최윤지 등이 새로이 합류한다.




2. <무빙>은 거대한 ‘강풀 유니버스’의 일부


<조명가게> 박정민(출처: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조명가게> 박정민(출처: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무빙> 고윤정(출처: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무빙> 고윤정(출처: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시즌2 최대 변수는 세계관의 연결이다. 강풀은 오래전부터 웹툰 <타이밍>, <무빙>, <브릿지>를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구상해왔다. 2023년, 드라마 <무빙> 시즌1이 공개되고 이듬해인 2024년 드라마 <조명가게>의 쿠키 영상에는 시간을 멈추는 능력자 김영탁(박정민)이 등장한 바 있다. 이는 추후 <무빙> 시즌2와의 연결점을 시사했다.

원작 웹툰 설정에 따르면 국정원이 <무빙> 속 능력자들의 정보를 정리한 극비 자료 NTDP 파일을 둘러싼 사건에 김영탁, 양성식 형사(배성우), 그리고 희수(고윤정)가 얽히며 서로 다른 세계가 충돌한다. <무빙>의 시즌1이 초능력을 숨긴 아이들과 부모들의 이야기였다면, 시즌2는 거대한 강풀 유니버스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3. 줄거리가 아닌 ‘스토리’를 보여주는 강풀의 극본


<무빙> 원작 만화(출처: 위즈덤하우스)

<무빙> 원작 만화(출처: 위즈덤하우스)

<무빙> 대본집(출처: 창비)

<무빙> 대본집(출처: 창비)

“나는 줄거리를 쓰는 대신 스토리를 보여주고 싶다. 스토리 안에 있는 인물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게 내 일이다.”라고 강풀 작가가 유튜브 <요정 재형>에서 말했듯, 드라마 <무빙> 시즌1의 초반부는 사람을 보여주기 위해 다소 느린 호흡으로 진행됐다. 조인성이 연기한 김두식은 7화가 지나서야 제대로 얼굴을 비추며 등장했고, 그 외에도 1세대 초능력자들의 과거를 보여줄 때도 사건보다는 인물을 먼저 이해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대본을 구성했다.

원작 만화에는 없지만, 드라마에만 있는 오리지널 캐릭터는 CIA 요원 프랭크(류승범)였다. 강풀 작가는 자칫 드라마가 하이틴 멜로로만 보이지 않도록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외부의 적이 필요했고, 그래서 프랭크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시즌1에서 프랭크의 등에 새겨진 F 문신은 초능력자 훈련 시스템의 존재를 암시했다. F가 있다면 A부터 E까지도 존재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초능력자를 국가 단위로 체계화한 훨씬 거대한 조직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아직 끝나지 않은 복수도 있다. 프랭크는 안기부 블랙 요원 출신의 투시 능력자 나주(김국희)를 제거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의 딸은 생존해있다. 시즌2에서는 프랭크를 향한 복수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끈한 줄거리보다는 인물 보여주기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시즌2 역시 새롭게 합류한 인물들의 능력보다는 그들이 어떤 상처와 관계를 가진 사람인지가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 <무빙> 시즌2 또한 세상을 구하는 대의가 아니라 주변의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움직이는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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