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베이스원, 도약하는 다섯 명
성한빈, 김지웅, 석매튜, 김태래, 박건욱. 제로베이스원이 다섯 명으로 새롭게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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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한빈, 김지웅, 석매튜, 김태래, 박건욱. 제로베이스원이 다섯 명으로 새롭게 도약한다. 놀라운 폭풍우가 몰아치기 직전, 임계점에 다다른 이들의 에너지를 미리 확인해볼 것.
(왼쪽부터) 지웅이 입은 레더 재킷은 Acne Studios. 팬츠는 Courrèges. 한빈이 입은 톱, 팬츠,벨트는 모두 Bonbom. 태래가 입은 레더 재킷은 Acne Studios.
(왼쪽부터) 매튜가 입은 베스트는 Acne Studios. 팬츠는 We11done. 목걸이는 Chrome Hearts. 슬리브리스,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건욱이 입은 셔츠, 레더 톱, 팬츠는 모두 Bottega Veneta.
한빈이 입은 톱은 Bonbom.
태래가 입은 재킷, 팬츠는 Acne Studios.
하퍼스 바자 아까 촬영 중에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고생스러웠을 텐데도 의연하게 촬영을 이어간 덕분에 초현실적인 화면이 연출된 것 같다.
성한빈 말씀하신 대로 저희 제로베이스원은 언제나 비라는 좋은 기운을 몰고 다닌다. 옥상에 올라가자마자 비가 쏟아지다니.(웃음) 앞으로 <바자>에게도, 제로베이스원에게도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징조라고 믿는다. 지금, 이 인터뷰를 읽는 독자 분들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하퍼스 바자 다섯이 함께한 오늘 촬영은 어떤 경험이었나?
김태래 레트로한 분위기가 가미된 만큼 1990년대 영화 주인공의 모습을 표현해보고 싶었는데 성공했는지 모르겠다.
박건욱 이번 앨범 역시 내추럴하고 섹시한 무드인지라 ‘도시의 남자들’이라는 화보 콘셉트가 반가웠다. 앨범 재킷 촬영으로 어느 정도 연습이 되어 있어서 어찌나 다행인지.
하퍼스 바자 말한 대로 5인 체제라는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한층 어른스러운 분위기로 변신한 것이 눈에 띄었다. 성숙해진다는 것에 대한 각자의 정의가 있을 텐데.
김지웅 점점 더 많은 걸 품게 되고 그러면서 책임감을 갖게 되는 과정 같다. 이해되지 않던 것들이 하나둘씩 이해되기 시작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는 걸 알게 되면서 스스로 노력하는 것. 제가 지금 그렇다. 답을 아는 게 아니라, 답이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상태랄까.
석매튜 결국 어른이 된다는 건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 아닐까?
성한빈 내면이 깊어지는 것. 요즘 내가 느끼는 감정의 일부이기도 하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되, 그 감정을 외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려면 속이 깊어야 하더라.
하퍼스 바자 제로베이스원에겐 전 국민이 함께 키운 아이돌 같은 이미지가 있달까. 오디션 서바이벌 방송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에서 치열하게 노력한 끝에 살아남아 오늘의 제로베이스원이 될 수 있었다. 꿈꾸던 모습에 지금 얼마나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나?
박건욱 꿈꾸던 모습에는 이미 도달했다. 연습생 때는 <MAMA> 무대에 서고 싶었고, <MAMA>에 서니 월드 투어가 하고 싶더라. 그렇게 또 투어를 끝내고 나니, 정규 앨범을 내고 싶었는데 마침 작년에 발매됐다. 꿈이 꿈을 낳고, 또 그걸 하나씩 실현해내는 삶을 살고 있지 않나.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흘러갔으면 좋겠다.
성한빈 동의한다. 무엇보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행운인 삶이라고 생각한다.
김지웅 애초에 멀고 가깝고의 문제는 생각하지 않고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왔던 것 같다. 그보단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감각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냥 계속 꿈을 꾸는 사람이고 싶다.
하퍼스 바자 어느덧 데뷔 3년 차다. 지난 3년간 새롭게 터득한 삶의 진리가 있나? 그때는 모르고 지금은 아는 것들 말이다.
성한빈 부기 관리법을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데뷔 초에도 멋진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웃음) 물론 팬분들은 귀엽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지만 말이다. 요즘 깨닫고 있는 삶의 진리는 “그게 무엇이든 주체는 내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김태래 잠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웃음)
석매튜 Life is so beautiful when you keep it simple. Don’t over complicate things.
하퍼스 바자 시간을 거슬러 ‘몰랐던’ 그 시절 자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성한빈 서울로 올라와서 연습실을 빌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해. 그러다 보면 제로즈를 만나게 될 거야.
김지웅 계속해.
석매튜 자신감 갖자!
김태래 거울 보면서 춤 연습 더하고, 똑똑하게 노래하자.
박건욱 무엇보다, 겸손하고.
매튜가 입은 베스트는 Acne Studios. 팬츠는 We11done. 목걸이는 Chrome Hearts. 부츠는 Bottega Veneta. 슬리브리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건욱이 입은 셔츠, 레더 톱, 팬츠는 모두 Bottega Veneta.
지웅이 입은 재킷은 Acne Studios. 팬츠는 Courrèges. 슈즈는 Prada.
하퍼스 바자 그렇게 데뷔와 동시에 커다란 사랑과 응원이 쏟아졌다. 언어, 성별, 나이, 국적에 상관없이 누군가의 무한한 사랑을 받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솔직히 가늠도 잘 되지 않는다. 이 사랑을 강렬하게 체감한 순간은 언제인가?
성한빈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의 지지와 응원으로 데뷔한 만큼 그 사랑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지 잘 알고 있다. 그 사랑이 우리가 항상 뜨거운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자양분이다.
박건욱 전 세계 곳곳에 제로즈가 있다. 다른 나라에서 우리를 보기 위해 한국까지 온 제로즈를 보면 확 체감이 되더라. 그 여정을 한번 상상해보라. 말도 안 통하는 머나먼 타국까지 오느라 얼마나 고생이었겠나? 그걸 생각하면 한없이 고맙고 또 미안하다.
김태래 어딜 가든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잘 알고 있다. 팬들이 외치는 이름 세 글자가 저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석매튜 콘서트 때마다 느낀다. 저희를 보고 웃고, 노래를 따라 부르고, 눈빛으로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이 무대 위에선 신기할 정도로 잘 보이더라. 그게 어떤 마음인지, 언어가 완벽하게 통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어쩌면 언어가 필요 없는 순간인지도 모르겠다.
하퍼스 바자 사실 여러 아이돌과 인터뷰를 하다 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들이 있다. 연습생 때는 데뷔가 전부인 줄 알았는데 막상 데뷔하고 나니 이제 겨우 시작이었다고, 노력할 구석도 성장할 여지도 무궁무진해서 혼란스러울 정도였다고 한다. 화려하게 데뷔한 만큼 제로베이스원에게도 필연적인 각성의 순간이 있었을 것 같다.
성한빈 3집 선공개 곡인 ‘SWEAT’ 때였다. 그 시기부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1집, 2집 활동으로 쌓은 경험치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바탕으로 표현력도 키우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저만의 카테고리가 차츰 생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박건욱 정규 1집 <NEVER SAY NEVER>.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게 된 건 그때부터다. 실력에 대한 욕심을 본격적으로 부리기 시작한 것도.
김지웅 어느 시점이라고 콕 집을 순 없지만, 언젠가부터 잘해내야 한다는 생각보다 지금 어떤 마음으로 이 무대에 임하고 있는지를 더 보게 되더라. 그때부터 덜 조급해졌고 조금씩 여유가 생겼다.
하퍼스 바자 그리고 또 한 번의 변곡점을 맞이했다. 이번 미니 6집 <Ascend->에서 아홉 명이 아닌 다섯 명의 제로베이스원으로 새롭게 도약한다. 어떤 앨범인가?
성한빈 제로베이스원만의 미니멀리즘을 표현한 앨범이다. 전부터 꼭 하고 싶었는데, 바이닐 버전 앨범도 있다! 그만큼 아날로그에 어울리는 곡도 있다. 물론 멤버들의 애정도 가득 담겨 있고. 막내 건욱이의 자작곡도 있는데, 직접 프로듀싱까지 해서 더 의미 있다.
박건욱 ‘Customize’란 노래다. 작곡을 시작한 뒤로, 앨범에 제 노래를 싣는 게 꿈이었는데, 그 목표를 빠르게 이룰 수 있게 해준 고마운 곡이다. 여태껏 쉼 없이 달려오면서 느낀 점을 멜로디와 가사에 가감 없이 녹여냈다.
석매튜 장르적으로는 그루브와 R&B 요소가 가득하다. 확실히 역대 앨범 중에서 우리의 색깔이 가장 잘 드러난 것 같다.
김지웅 현실은 영화나 드라마처럼 결론이 있는 게 아니지 않나. 그저 우리의 지금을 솔직하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김태래 종합하자면, 미니멀리즘과 어른 섹시. 기대해달라.(웃음)
(왼쪽부터) 태래가 입은 톱은 Lecyto. 귀고리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건욱이 입은 톱은 Nattaup. 타이는 Our Legacy.
한빈이 입은 톱은 Courrèges. 재킷은 Nuyh Newyork. 귀고리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왼쪽부터) 매튜가 입은 톱은 Rokh. 팬츠는 Hyein Seo. 지웅이 입은 톱은 Courrèges.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한빈이 입은 톱은 Courrèges. 재킷은 Nuyh Newyork. 슈즈는 Versace.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태래가 입은 후디는 Lecyto. 톱, 팬츠는 Bonbom. 지웅이 입은 톱은 Courrèges. 팬츠는 Maison Margiela. 매튜가 입은 톱은 Rokh. 건욱이 입은 톱은 Nattaup. 타이는 Our Legacy. 팬츠는 Tanya Tan.
Credit
- 사진/ 이태광
- 헤어/ 황승진(팀바이블룸)
- 메이크업/ 이상언(팀바이블룸)
- 스타일리스트/ 임혜임
- 어시스턴트/ 정지윤
- 디자인/ 진문주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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