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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의 변신, 또 궁금하지? 형사·대군→로또 1등·구마사제

비주얼에 가려진 연기력? 캐릭터 진폭의 광활함을 증명하다

프로필 by 박현민 2026.02.22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 스틸

안방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배우 이준혁의 행보가 그야말로 거침없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에서 묵직한 무게중심을 잡는가 하면, 천만 관객을 향해 질주 중인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선 희망의 불씨를 지피며 뜨거운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그의 변신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형사와 대군을 지나, 이제는 로또 1등 당첨자와 구마 사제라는 신박한 얼굴을 예고하며 자신의 한계를 다시 한번 밀어내고 있다.



추적자의 냉철함과 인간미 사이, <레이디 두아>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에서 이준혁은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팀장 '박무경'으로 분해 신혜선과 팽팽한 호흡을 맞췄다. 가짜 명품을 둘러싼 비정한 사기극의 진실을 쫓는 그의 눈빛은 서늘할 만큼 날카롭지만, 그 기저에는 인물을 향한 묘한 연민과 동질감이 일렁인다. 비정함과 인간미라는 양극단의 경계를 유연하게 조율하며, 그는 장르물 속 전형적인 형사의 틀을 깨고 서사에 깊이를 더하는 관찰자로서의 소명을 완벽히 완수했다.



왕족의 기품을 재현한, <왕과 사는 남자>


금성대군 역 이준혁 /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금성대군 역 이준혁 /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천만 관객을 정조준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이준혁은 특별 출연 이상의 거대한 임팩트를 남긴다. 단종(박지훈)의 복위를 꿈꾸는 ‘금성대군’ 역을 맡아, 비극적인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대의와 서슬 퍼런 기품을 보여준 것. 흥미로운 지점은 그가 실제 효령대군의 직계 후손이라는 사실이다. “왕족 특유의 올곧은 기품이 필요했다”는 장항준 감독의 설명처럼, 그는 타고난 귀티와 안정된 사극 발성을 통해 찰나의 등장만으로도 영화의 격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평범함 속의 비범한 페이소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티빙 시리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대본리딩 스틸

티빙 시리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대본리딩 스틸

차기작인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선 앞선 작품들의 무게감을 완전히 털어낸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흔한 영업직원 ‘공은태’로 변신한 그는, 꿈에 그리던 로또 1등에 당첨된 후의 삶을 유쾌하게 펼쳐낼 예정이다. 인생을 바꿀 거액을 손에 쥐고도 여전히 만원 지하철에 몸을 실어야 하는 소시민적 고뇌, 그리고 그 비루한 현생 속에서 피어나는 기묘한 자신감. 이준혁이 그려낼 이 ‘든든한 마음의 보험’을 든 남자의 성장은 우리 시대 직장인들에게 뜨거운 공감과 실소를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6년 상반기 공개.



사제복을 입은 구도자의 카리스마, <각성>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스틸

마지막으로 그는 데뷔 후 첫 오컬트 엑소시즘 드라마 <각성>을 통해 파격적인 변주에 나선다. 입시 지옥이 되어버린 성령고에 부임한 구마 사제 ‘안토니오’가 그의 새로운 얼굴이다. 겉으로는 무심한 듯 건조해 보이지만 예리한 감각과 뜨거운 공감 능력을 지닌 구도자형 인물로, 악령에 현혹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영혼을 건 사투를 벌인다. 형사(레이디 두아), 대군(왕사남), 직장인(로또 1등)을 거쳐 성스러운 구마 사제로 이어지는 이 광활한 캐릭터 스펙트럼은 배우 이준혁이 가진 저력을 새삼 실감케 한다. 오는 2027년 상반기 SBS 방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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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넷플릭스·쇼박스·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