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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또 한 번 새로워진 키키

두 번째 미니앨범 ‘델룰루 팩(Delulu Pack)’과 함께.

프로필 by 고영진 2026.01.28

KIIKII NEW YEAR


지유, 이솔, 수이, 하음, 키야. 다섯이 모여 키키. 데뷔 1년 차. 꿈을 이뤘고 다시 꿈을 꾼다. 작정하고 헤매기. 내 모습 그대로 춤추고 노래하기. 그렇게 만든 음악으로 더 많은 사람을 웃게 하기.


(왼쪽부터) 이솔이 착용한 오프숄더 톱은 Courreges. 스커트는 Tonywack. 슈즈는 Dr.martens. 베레모, 니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지유가 착용한 슬리브리스 톱, 스커트는 Courreges. 슈즈는 Diesel. 니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키야가 착용한 블랙 원피스는 Alexander Wang. 슈즈는 Dr.martens. 하음이 착용한 슬리브리스 톱은 Jean Paul Gaultier. 팬츠는 Courreges. 슈즈는 Diesel. 베레모, 니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수이가 착용한 슬리브리스 톱은 Symmetric Percent. 팬츠는 Pushbutton. 슈즈는 Loeuvre.


하퍼스 바자 온통 새로운 일로 가득했을 1년을 보내고 새해에 만났네요. 데뷔 쇼케이스, 첫 미니 앨범 <UNCUT GEM>을 한창 만들던 때, 그 곡들로 섰던 수많은 무대까지. 2025년의 여러 날들 중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솔 데뷔 쇼케이스, 첫 음악 방송…. 질문을 듣고 보니 많은 장면이 떠오르는데요. 딱 하나의 장면만 골라야 한다면 저는 ‘I DO ME’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던 때를 고를래요. 이 직업을 갖지 않았다면, 데뷔를 하지 않았다면 절대 해보지 못했을 경험이잖아요. 광활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막 뛰어다니면서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는데, 내가 그렇게 바라던 순간의 한가운데 있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꿈꾸고 있는 것 같았어요.

수이 저는 그 비슷한 기분을 첫 데뷔 무대에서 느낀 것 같아요.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해왔던 것이 마침내 이뤄지는 순간의 기분요.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거예요.

지유 2025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스펙터클한 해였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 정말 많았고, 저를 둘러싼 환경도 변했으니까요. 그중에서도 정식 데뷔 전 ‘I DO ME’ 뮤직비디오가 먼저 공개되었던 순간, 그리고 데뷔 쇼케이스 무대는 정말 짜릿했어요. 세상에 나라는 존재가 알려진다는 사실만으로도 신기한데 우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을 실제로 만나게 되다니!

키야 전 왜 이렇게 하나를 고르기가 어렵죠? 질문에 답하는 지금은 무대 위에서 바라본 관객석이 떠올라요. 특히 도쿄돔 공연과 대만 AAA 공연 때 본 관객석을 잊을 수가 없어요. 무대 위에 있는 저희 만큼이나 반짝이는 눈으로 무대를 함께 해주신 관객분들 표정 하나하나가 진짜 잘 보였거든요. 그 광경을 생각하면 언제나 위로가 되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하퍼스 바자 2026년 1월 1일, 어떤 소원을 빌었나요?

키야 TV로만 보던 <MBC 가요대제전> 무대 위에서 새해를 맞았는데요. 다 같이 ‘해피 뉴 이어’를 외칠 때 무의식 중에 빈 소원이 있어요. ‘키키 성공하자. 더 더 잘되자. 나도 더 잘되자.’ 전 누구보다 우리를 응원하는 키키 1호 팬이거든요.(웃음) 올해 멋있는 모습 많이 보여드릴 거예요. 누군가 2026년을 떠올렸을 때 저희가 함께 떠오를 수 있도록요.

수이 아마 키키가 더 많은 사랑을 받길 바라는 마음은 멤버들 모두 비슷할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전 곧 세상에 나올 키키의 두 번째 미니앨범이 좋은 성과를 거두길 빌었어요. 멤버들과 가족들 모두의 건강과 행복도요.


톱은 Adsb. 스커트는 Juun.j.


시스루 후디는 Avavav. 프릴 스커트는 Dries Van Noten. 드롭 귀고리, 레더 팔찌는 Chrome Hearts.


하퍼스 바자 제목은 <Delulu Pack>! 오는 1월 26일 발매되죠. 각자가 이해하고 보여주고 싶은 대로 이번 앨범을 소개해 줄래요?

키야 작정하고 길을 헤매는 산책 같은 앨범. 사실 이건 제 취미이기도 한데요. 목적지도 경로도 정하지 않고 그냥 무작정 걷는 거예요. 그렇게 걷다 보면 항상 새로운 걸 발견해요. 구석진 곳에 숨어 있는 예쁜 카페, 혼자 음악 듣기 좋은 공원처럼요. 가끔은 인적이 드물고 어두운 골목만 이어져서 황급히 뒷걸음질할 때도 있지만, 그것마저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이벤트이기 때문에 환기가 되거든요. 저희 이번 앨범은 딱 그런 역할을 해줄 거예요. 늘 다른 사람이 정해놓은 틀 안에서 살아왔다고 느껴지신다면, 그래서 새로움이 필요하다고 느끼신다면 저희의 음악을 들어봐 주세요. 아마 되게 새로워서 도파민이 마구마구 생성될 걸요?

하음 이번 뮤직비디오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짜여진 스토리라인도 있어요. 장면마다 디테일을 눈여겨보며 이야기를 따라가 보면 더 재미있을 거예요.

수이 앨범의 키워드를 비주얼적으로도 표현했다는 것도 재미있어요. 신곡 가사에 ‘new era’가 반복되어서, 뉴에라 모자를 쓰고 앨범 재킷 촬영을 한 것처럼요!

지유 저는 이번 앨범을 떠올리면 자유롭게, 신나게, 즐기며 인생을 사는 어떤 사람이 떠올라요. 그래서 실제로 어떻게 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내가 움직이고 싶은 대로 자신 있게 춤출 때의 표정과 감정을 많이 상상하며 준비했어요. 속으로 ‘나 서지유야~’ 하면서요.(웃음) 남들이 멋있고 예쁘다는 기준에 끼워 맞추지 않고, 자기가 가진 고유한 매력이 어떤 것인지 아는 사람들은 항상 당당하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보여주는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하퍼스 바자 키키가 생각하는 진짜 아름다움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지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만 가진 매력을 찾고 가꾸어 당당하게 사는 것.

이솔 자연스러움도! 뭔가를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건 아주 주관적인 감각이잖아요. 아름다움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본질을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모든 기준과 잣대를 지운,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일 때! 그 사람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키야 특히 꾸미지 않은 웃음은 너무 예쁘고 귀한 것 같아요. 카메라 의식한 억지 웃음 말고 진짜로 웃는 얼굴요.

수이 맞아. 진짜 웃겨서 빵 터지는 순간을 보면 기분도 좋아지잖아요. 같이 웃게 되고.

하음 가끔 연습할 때나 무대 위에서 멤버들이랑 눈을 마주칠 때 행복하고 벅차오르는 것 같은 얼굴을 보는데 정말 예쁘거든요. 누구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푹 빠져서 하고 있을 때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아요.


슬리브리스 톱은 Courreges. 쇼츠는 Self-Portrait. 슈즈는 Loeuvre. 스타킹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시스루 톱은 Marine Serre. 화이트 티셔츠는 Lonsdale. 블랙 쇼츠는 Gila Archive. 목걸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하퍼스 바자 앨범을 위해 녹음하고, 무대를 준비하면서 수없이 불렀을 가사들이 어떤 주문처럼 느껴질 때도 있을 것 같아요. 지치고 흔들릴 때 곱씹게 되는 나만의 부적 같은 가사를 꼽자면.

이솔 ‘I DO ME’의 가사 중 “남 눈치’s why do you care”라는 파트요. 제 스스로에게도, 이 노래를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가장 힘줘서 하고 싶은 말이에요. 확신이 없을 때, 지금 잘하고 있다는 말이 필요할 때 곱씹곤 해요.

수이 같은 노래에서 “결국 내가 가는 길이야”라는 가사도 있는데, 전 이 부분을 자주 되뇌어요. 어떤 선택을 해도 결국 내가 걷게 되는 내 길이 되는 거라 생각하면 겁낼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음 저희가 ‘GROUNDWORK’라는 곡을 녹음할 때 유독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멤버 다섯 명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노래라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곡의 모든 가사에 애착이 가요. ‘그래,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었지?’ 하고 초심으로 돌아가듯 느끼는 게 많아요.

하퍼스 바자 언젠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대도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수이 내가 만족할 수 있는 무대 만들기. 아직 완벽히 만족할 수 있는 무대는 없었어요. 앞으로 무대에 설 날이 더 많을 테니 꼭 그런 무대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하음 언젠가 키키로 활동하면서 코첼라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그렇게 큰 무대에 오르려면 지금보다 훨씬 준비가 되어 있어야겠죠. 코첼라가 과분하지 않은 아티스트가 되었을 때, 무대 위에서 증명해 보이고 싶어요.

수이 키키라는 이름처럼, 많은 분들에게 웃음과 유쾌한 에너지를 드리는 것이요. 세상엔 복잡한 일이 너무 많아서 웃지 않으면 한없이 무겁고 심각해지기 쉬운 것 같거든요. 근데 웃으면 정말 행복해져요. 웃어야 복이 온다는 건 진짜 맞는 말이에요.


지유가 착용한 톱은 Enfants Riches Deprimes. 스커트는 Isabel Marant. 니하이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솔이 착용한 스트라이프 셔츠, 스커트는 Isabel Marant.


슬리브리스 톱은 Marrknull. 귀고리는 Arthus Bertrand. 팔찌는 Chrome Hearts. 밴딩과 레이어드 데님 팬츠는 Loadingroom.


(왼쪽부터) 수이가 착용한 슬리브리스 톱은 Vivienne Westwood. 팬츠는 Dolce&Gabbana. 슈즈는 Loeuvre. 키야가 착용한 톱은 Marine Serre. 팬츠는 Acne Studios. 슈즈는 Dr.martens. 하음이 착용한 슬리브리스 톱은 Glowny. 스커트는 Dolce&Gabbana. 슈즈는 Diesel.


Credit

  • 사진/ 김희준
  • 헤어/ 하이
  • 메이크업/ 소영
  • 스타일리스트/ 박정용
  • 어시스턴트/ 유정아
  • 디자인/ 이예슬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