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너스 반 데 벨데가 작업실에서 펼친 상상의 여정
자신을 '안락의자 여행자(Armchair Voyager)’로 칭하는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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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OETIC STROLL
작가 리너스 반 데 벨데는 회화 안에서 어디든 갈 수 있고, 어떤 풍경과도 동행할 수 있다.
Rinus Van de Velde, <I Dream of a Summer House,...>, 2025, Oil pastel on Paper, 110 x 73 cm.
과거에도 현재에도 이주와 이동이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제공한다는 명제에, 리너스 반 데 벨데는 정면으로 반박하는 작가다. 자신을 ‘안락의자 여행자(armchair voyager)’로 칭하는 그는 벨기에 안트베르펜 작업실에서 매일 멀리 떠나곤 한다. 뉴스와 잡지, 책과 영화, 역사 서적과 전기에서 목격한 장소들은 그의 상상과 결합해 주로 캔버스로, 이따금 조각과 설치, 영상으로 옮겨진다. 자신을 닮은 페르소나를 끌어들이기도 하며. 과거 평행우주론에 관한 관심을 바탕으로 터널, 심해, 과일가판대를 오가며 공상과학 영화처럼 서사를 펼치던 그의 작업은 몇 해 전부터 빛과 자연에 긴밀히 맞닿아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난해 아트선재센터에서 선보인 «나는 욕조에서 망고를 먹고 싶다»에서 드러낸 20세기 초 외광파 작가들을 향한 관심을 여지없이 펼쳐낸다.(지난 전시 제목 역시 마티스가 가장 좋은 빛을 찾아 프랑스 남부로 여행을 떠났을 때 한 말에서 따온 바 있다.) 빛을 풍경으로 담기 위해 반드시 야외로 나갔던 이들과 달리, 작가는 작업실에서 이들과 가상의 대화를 나누며 목탄화와 오일 파스텔화, 조각으로 구성한 30여 점의 신작을 완성했다.
Rinus Van de Velde, <But Take Note, I Did This Without Any Intention,...>, 2025, Oil pastel on Paper, 163 x 201 cm. Courtesy of Gallery Baton
이러한 역설은 작품 곳곳에도 묻어나 있다. 시구 같은 제목은 물론 평면회화 작업에 위트 있는 텍스트를 더하는 작가 특유의 형식은 영화 속 장면이나 삽화처럼 상상력을 자극한다. 예를 들면 ‘여름 별장을 꿈꾸는 숲’에는 녹음은커녕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식이다. 덩그러니 들판에 의자가 놓인 풍경에는 어느 작가가 다른 작가에게 건네는 조언이 이렇게 쓰여 있다. ‘오래 앉아 있고, 빠르게 움직일 것.’ 전시를 즐기는 방법도 비슷하다. 천천히 누군가의 내밀한 사적 장소를 탐험하는 산책자가 되길 자처하면 된다.
※ 리너스 반 데 벨데 개인전 «큰 메아리»는 갤러리바톤에서 12월 24일까지 열린다.
Credit
- 사진/ 갤러리바톤
- 디자인/ 이진미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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