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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선수까지 거친 토템 CEO와의 대화

토템 CEO 요한나 셰베리가 말하는 토템의 가치

프로필 by 윤혜연 2025.11.05

EVERYDAY LUXE


토템의 CEO 요한나 셰베리(Johanna Sjöberg)는 프로축구 선수에서 맥킨지 컨설턴트를 거쳐 패션업계 리더가 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녀가 말하는 스웨덴 감성(Swedish sensibility)과 현대적 럭셔리,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토템 CEO 요한나 셰베리.

토템 CEO 요한나 셰베리.

2026 S/S Toteme 2026 S/S Toteme 2026 S/S Toteme 2026 S/S Toteme

하퍼스 바자 토템은 ‘스웨덴 감성’이라는 말을 자주 꺼냅니다. 당신이 정의하는 스웨덴 감성은 무엇인가요?

요한나 셰베리(이하 셰베리) 우리의 스웨덴 감성은 토템의 정체성 그 자체예요. 명확함과 책임감, 그리고 기능적이고 본질적인 것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것에 관한 이야기죠. 이러한 철학은 스톡홀름뿐만 아니라 뉴욕과 서울에서도 느껴져요. 이것이 바로 현대적인 럭셔리의 본질이죠.

하퍼스 바자 토템이 생각하는 이 시대의 아름다움은 무엇인가요?

셰베리 토템은 개인적인 것, 진정성 있고 오래도록 지속되는 것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합니다. 이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는 옷에서 비롯하죠.

하퍼스 바자 구체적으로 토템의 스타일은 어떻게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나요?

셰베리 토템을 착용한 여성은 늘 움직이고 있어요. 일상, 일, 여행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살아가죠. 우리는 그런 삶을 고려해 직관적이고 다재다능한 옷장을 제안해요. 아무렇게나 매치해도 언제 어디서든 어울리도록요. 가령 이번 F/W 컬렉션의 새틴 부츠는 낮에도, 밤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죠.

하퍼스 바자 실제로 당신도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왔어요. 프로축구 선수에서 컨설턴트, CEO까지. 서로 다른 여러 역할을 거치면서 당신의 리더십 원칙은 어떻게 진화했나요?

셰베리 경력 전반에 걸쳐 제 리더십 철학은 ‘목적’ 중심으로 발전해왔어요. 오늘날 리더십이란 명확함과 목적을 갖고, 냉철한 이성으로 판단하되 따뜻한 마음으로 이끄는 데서 나온다고 믿어요.

하퍼스 바자 그중에서도 10년간의 프로축구 선수 경험은 CEO로서의 현재에 어떤 도움이 되나요?

셰베리 스포츠는 제게 규율과 회복력, 팀워크의 힘을 가르쳐줬어요. 글로벌 비즈니스에서도 그 가치는 여전해요. 집중력을 유지하고, 노력의 중요성을 잊지 않으며, 함께 이뤄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죠.

하퍼스 바자 토템은 소재와 텍스처에 대한 탁월한 감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셰베리 토템은 지속 가능한,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기 위해 항상 고품질이면서도 환경 영향을 최소화한 소재를 찾습니다. 2026 S/S 드레스에는 면섬유 폐기물에서 추출한 셀룰로스 섬유를 활용해 아름다운 드레이프를 더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울과 코튼 모두 유기농으로, 혹은 기존 방식에서 재생 농법으로 전환하기 위해 여러 농가와 협업 중이에요.

하퍼스 바자 토템은 이전부터 로고나 프린트보다는 실루엣과 소재로 정체성을 드러냈어요. 이제는 많은 브랜드가 이와 비슷한 미니멀 미학을 추구합니다. 토템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셰베리 우리의 차별점은 트렌드를 초월한 하나의 ‘스타일 방식’으로 존재한다는 점이에요. 미니멀리즘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옷장에 무엇을 더할지에 대해 명확하고 사려 깊은 관점을 중시하죠.

하퍼스 바자 앞선 질문에 이어, 이런 흐름 속에서 시즌을 나누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 시즌을 나누는 게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요?

셰베리 누구도 시즌이 바뀔 때마다 옷장을 통째로 바꾸지 않아요. 현대적 패션 하우스라면 소비자에게 그런 변화를 요구해서도 안 되죠. 우리 컬렉션은 시즌을 넘어 함께 어울리도록 설계됩니다. 올해는 스웨덴어로 ‘옷장’을 뜻하는 ‘가르데로브(garderob)’를 테마로 시즌에 상관없이 연중 상시 만나볼 수 있는 대표 아이템을 선보였어요. 토템이 처음부터 지향한 ‘매일 입는 시스템으로서의 옷장’이라는 개념을 반영한 결과죠.

하퍼스 바자 한국에서 특히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한국 여성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요?

셰베리 한국 여성은 본능적으로 세련되면서도 실험적인 스타일 감각을 타고난 것 같아요. 그런 자신감과 개성의 균형은 토템의 철학과 잘 맞닿아 있습니다. 그들이 토템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개인적으로 너무 흥미로워요.

하퍼스 바자 만약 토템이 사람이라면 어떤 성격과 목소리를 가진 인물일까요?

셰베리 아마도 현실적이면서도 우아한 사람일 거예요. 그녀의 목소리는 날카롭지만 따뜻하고, 본능적이지만 깊이 있어요. 샤워를 막 마친 젖은 머리로도 힘을 뺀 듯 멋스러워 보이는, 그런 사람이죠.

하퍼스 바자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을 갖는 토템의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셰베리 토템에 합류하기 전부터 시그너처 캐멀 코트와 데님을 애용했어요. 그중 코트는 여전히 가장 자주 입는 아이템이에요. 토템은 아우터웨어로 잘 알려져 있죠. 각각의 아우터는 표현력이 있으면서도 자연스럽습니다. 데님도 제가 매일 입는 아이템으로 현대 여성들의 리얼한 일상을 반영하고 있어요. 처음 토템을 접한다면 이 두 가지 아이템은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Credit

  • 인터뷰/ 김민정(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Toteme
  • 디자인/ 이진미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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