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아이린이 스킷(Skit)을 론칭한 이유
스킷다운게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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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BY ICONS
이름만 내건 단순한 협업이 아니다. 아이린과 효민이 자신만의 진짜 노하우가 담긴 뷰티 브랜드를 론칭했다.

TIME FOR MYSELF
모델 아이린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은 브랜드 ‘스킷’.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베이식한 제품이지만 피부를 진심으로 위하는 기준만큼은 고수한다. 여기에 트렌드와 재미까지 더했다.
하퍼스 바자 많은 뷰티 브랜드의 뮤즈로서 다양한 제품을 경험해봤을 텐데요. 그럼에도 화장품을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이린 어릴 때는 관리한다며 여러 단계를 거치는 스킨케어를 즐겼어요.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기본에 충실하고 사용이 간편한 것에 손이 가더라고요. 새로운 기준으로 제품을 찾다가 오래전부터 뷰티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실현하는 것으로 이어졌죠. 어느 정도 커리어가 쌓이고 자신감이 생겼을 때 시작하고 싶었는데 지금이 바로 그 시기라고 생각했어요.
하퍼스 바자 브랜드명 스킷(Skit)은 ‘짧은 상황극’이라는 뜻이에요. 왜 이런 이름을 붙였나요?
아이린 연극에서 인트로나 인터미션에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극을 스킷이라고 해요. 지루한 일상에 재미를 준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더라고요. 한글로 표기하기 쉽고 스킨이랑 비슷하게 들린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스킴스를 떠올리는 분도 있지만 스킨(Skin)과 심리스(Seamless)의 합성어와는 다르죠.
하퍼스 바자 로고도 귀여워요. 직접 디자인했나요?
아이린 외부 브랜딩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았어요. 스킷이 ‘SK’로 시작하니까 각진 폰트를 쓰면 SK텔레콤이나 SK-II 로고가 연상되더라고요. 그래서 동글동글한 느낌을 강조했죠.
하퍼스 바자 특별한 효능이나 성분을 내세우려 하지 않는 만큼 차별화를 어떻게 둘지 고민했을 것 같아요.
아이린 ‘스킷다운게 무엇일까?’라는 질문의 답을 아직 찾고 있어요. 하지만 원료, 패키지, 형태 등 모든 요소에서 가능하면 새로운 것을 선택하려는 기준은 지키려고 했죠. 그만큼 샘플 테스트도 수없이 진행했어요.
하퍼스 바자 론칭까지 굉장히 오래 걸렸을 것 같네요.
아이린 준비 과정만 2년이 넘었죠. 어쩌다 결혼과 브랜드 론칭이 맞물렸는데 너무 힘들어서 엉엉 운 적도 많아요. 오픈했을 땐 정말 속이 후련하더라고요. 스킷을 ‘마이 베이비’라고 부르는데, 마치 출산한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하퍼스 바자 그렇게 첫 번째 제품으로 ‘페이스 겔 패치’를 선보였어요.
아이린 ‘메이크업을 만들어야 할까?’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는 어떨까?’ 수없이 고민했어요. 하지만 일상 속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분명한 기준이 있었죠. 그렇게 생각의 방향을 좁혀가다 보니 평소 팩을 자주 사용하는 저의 습관에서 답을 찾게 됐어요. 비행기 안에서도 종종 붙이는데 때론 번거롭고 불편해요. 그러던 중 토너 패드를 팩처럼 활용하는 방법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죠.
하퍼스 바자 클로버 형태는 셀카를 자주 찍는 요즘 세대의 성향을 겨냥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린 얼굴에 꽃, 별, 무지개 같은 스티커를 붙이는 인스타그램 필터가 한때 유행했잖아요. 어느 날 사진을 찍다가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여러 모양을 만들어 테스트를 해봤는데 클로버는 잎이 네 갈래로 나뉘어 들뜸 없이 밀착되더라고요. 디테일이 너무 많으면 쉽게 찢어지는데 단순하면서 귀여움까지 살릴 수 있어 적합했어요.
하퍼스 바자 음식을 먹어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밀착력이 좋더라고요.
아이린 그런 칭찬을 많이 들어요. 운동할 때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밀착력이 뛰어나요. 얼마 전엔 지인이 등산 중 얼굴에 열이 올라 붙였다며 인증샷을 보내주기도 했어요.
하퍼스 바자 디자인만큼 성분도 깐깐하게 골랐겠죠?
아이린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 예전부터 화장품 성분에 관심이 많았고, 스킷을 만들면서 더 많이 찾아보고 공부했어요. 샘플에 포함된 성분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반드시 알고 넘어갔죠. 그렇게 제품을 개발하던 중 한 방부제가 문제가 됐어요. 다른 사람들은 트러블이 올라오지 않고 제조사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제 피부는 거부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내가 만든 제품이 내 피부에 맞지 않는다면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이 방부제를 넣을 수 없다’는 의견과 ‘다른 성분으로 대체하기 어렵다’는 제조사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지만 결국 제가 이겼죠.
하퍼스 바자 패치임에도 스피큘을 함유한 것이 흥미로워요.
아이린 K-뷰티를 대표하는 성분으로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스피큘에 주목하고 있었어요. 당시 판매되던 제품이 대부분 바르는 타입이라 패치 형태로 만들면 차별화할 수 있겠더라고요. 겔에 녹여 굳히자 단점으로 꼽히던 따가움도 완화됐고요. 크기가 작은 패치로도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에 이상적인 성분이었죠.
하퍼스 바자 직접 설립한 회사 얘기를 해볼게요. 사무실로 출근도 하나요?
아이린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무조건! 흔히 유명인이 화장품 사업을 하면 이름만 빌려줬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저는 모든 과정에 직접 관여해요. 인스타그램에 올라가는 콘텐츠 레퍼런스도 직접 찾고 문구도 제가 써요.
하퍼스 바자 애정과 집착이 느껴지네요. 그렇게 일할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은 어디죠?
아이린 저도 모르겠어요.(웃음) 아마 긍정적인 성격 덕분인 것 같아요. 그래도 론칭까지는 정말 쉽지 않았어요. 그때 믿고 함께 해준 팀원들이 큰 힘이 됐죠. 지금은 스킷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서 에너지를 얻어요. <바자>처럼 여기저기서 연락이 와서 즐거워요. ‘우리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라는 확신이 들죠.
하퍼스 바자 해외 팬들도 기대가 클 것 같아요. 지금은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구매가 가능한데, 해외 론칭 계획도 있나요?
아이린 론칭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연락이 꽤 오더라고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제안받은 곳과 입점을 논의 중이에요.
하퍼스 바자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내 눈이 정말 반짝거렸어요. 아이린에게 스킷은 어떤 존재인가요?
아이린 모델, 인플루언서, 방송인 등 다양한 일을 해왔어요. 하지만 지금의 저를 대표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단연 스킷이라고 말할 거예요. 제 커리어의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모든 열정을 쏟아붓고 있으니까요.
하퍼스 바자 스킷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느끼길 바라나요?
아이린 모델로 활동하면서 체력적으로 정말 많이 지쳤어요. 잦은 출장과 야근,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치열한 노력 속에서 살았죠.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한 무언가가 필요했는데 그게 뷰티였어요. 스킷을 통해 모두가 자신을 돌보고 일상 속에서 작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요.
Credit
- 사진/ 이소정
- 헤어/ 경민정(아이린), 김귀애(효민)
- 메이크업/ 이아영(아이린), 이숙경(효민)
- 네일/ 임미성(효민)
- 스타일리스트/ 김지원(아이린), 시주희(효민)
- 어시스턴트/ 장서진
- 디자인/ 진문주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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