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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와 박찬욱 감독, 장원영이 하나의 CF에! 돌고래유괴단의 히트작 모음

발상의 전환을 통한 유쾌한 웃음을 감각적으로 전달하는 돌고래유괴단의 간판 감독들의 작품을 한 데 모았다.

프로필 by 남미영 2025.10.10
출처/ 유튜브 ‘돌고래유괴단'

출처/ 유튜브 ‘돌고래유괴단'

예상치 못한 웃음코드로 광고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돌고래유괴단’이 또 사고를 쳤다. 국가정상회의인 APEC 홍보영상에 연예계와 문화계의 인사를 총출동 시키다 못해 대통령까지 출연시킨 것. AI로 제작했다는 루머가 돌았을 정도로 화제가 된 광고를 만든 돌고래유괴단은 2007년 영화를 만들고자 한 지인들끼리 결성했던 모임이 2015년 광고 회사로 출범하게 되고, 이제는 신우석 대표를 필두로 총 8명의 감독을 둔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광고영화제작사가 되었다. 이들 중 스타 감독들의 대표작들을 간추려보았다.



신우석 감독

APEC 2025 KOREA ‘주차장에서 생긴 일’

출처/ 유튜브 ‘돌고래유괴단’

“2025 차 좀 빼주세요~” 로 화제가 된 APEC 2025 홍보영상이 화제다. 화려하게 등장한 지드래곤부터 박찬욱 감독, 박지성, 안성재, 페기구, 장원영과 현직 대통령까지 등장한 화려한 라인업과 익살스러운 스토리로 일주일 만에 52만 조회수를 기록한 이 영상은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 작품이다. 기존 광고 문법을 과감히 전복하고 병맛 코드를 넣어 웃음을 유발하는 그의 특유의 스타일은 이번 광고를 통해 정점에 달한 듯 하다. 아이폰으로 찍은 뉴진스의 애플 14pro 광고와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 신세계 백화점 계정이 해킹 당했다는 설정으로 루돌프 카리나를 기용한 광고 역시 그의 작품. 돌고래유괴단의 방향성은 그에게서 나온다.



[신우석 감독 작]



애플 ‘Shot on iPhone’ 캠페인 / 뉴진스 ETA

출처/ 유튜브 ‘테크연구소’

아이폰으로 촬영한 뮤직비디오로 화제가 되었던 신우석 감독의 애플 14Pro 광고.


HELLO, NEW SANTA

출처/ 유튜브 ‘돌고래유괴단’

영상 제작에 그치지 않고 신세계 백화점 인스타그램 계정이 산타에게 해킹되었다는 설정을 더해 화제가 되었던 Hello, New Santa.


SSG.COM ‘압도적 쓱케일’

출처/ 유튜브 ‘돌고래 유괴단’

새벽 배송으로 산지에서 가져온 싱싱한 재료를 배달한다는 메시지를 거대한 트레일러 카 안에서 배우가 산지직송 재료를 꺼내는 것으로 유쾌하게 표현한 영상.


이주형 감독

침대축구 / 갤럭시 워치

출처/ 유튜브 ‘돌고래유괴단’

돌고래유괴단의 색깔을 잘 살리는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주형 감독은 브랜드 필름과 감각적인 캠페인 영상에서 그 특성이 잘 드러나는 인물이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손흥민이 출연한 갤럭시 워치 광고 ‘침대축구’는 특유의 ‘병맛’ 코드를 시선을 뗄 수 없는 스토리를 통해 보여준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배우 주지훈이 출연한 라이나 생명 광고 역시 마찬가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까지 맡으며 자신의 색깔을 공고히 하는 돌고래유괴단의 대표 감독 중 한 사람이다.



[이주형 감독 작]



주지훈 씨 제 손을 잡으세요 / 라이나 생명

출처/ 유튜브 ‘돌고래유괴단’

등산 중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는 가운데 공중 화장실을 쓰게 되었으나, 휴지가 없었던 주지훈을 라이나 생명에서 구해준다는 일화로 ‘필요한 도움을 준다’는 메시지를 유머러스하게 전달.


우리 같이 쓸래요? / 일룸

출처/ 유튜브 ‘돌고래유괴단’

첫사랑이었던 남녀가 우연히 만난 버스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다시 만남을 시작한다는 전형적인 로맨스 영화의 플로우 안에 엉뚱한 대사로 남자 주인공이 자신의 집에 일룸 가구를 갖춰 두었음을 어필한다.


이민섭 감독

출동! 아라드 레인저! : ‘지옥에서 온 광고주’

출처/ 유튜브 ‘돌고래 유괴단’

긴 러닝타임의 서사형 광고를 잘 만드는 이민섭 감독은 독특한 복고형 미감도 적절하게 활용하는 고유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감독이다. 영상 초반에 어떤 제품인지에 대해 전혀 노출하지 않고 이야기를 전개하다가 중반 이후에야 브랜드 메시지를 드러내는 구성 방식을 자주 사용한다. 대표작 중 하나인 넥슨의 ‘출동! 아라드 레인저!’ 광고는 약 6분에 달하는 긴 영상으로 영화적 전개와 과장된 유머, 특수효과를 조합한 독특한 사례로 꼽힌다.



[이민섭 감독 작]



관종의 난 / 스노우 어플

출처/ 유튜브 ‘돌고래 유괴단’

선왕의 어진을 그린 ‘관종’에게 직언을 하다가 처형된 신하들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영상은 이후 초상화에 대한 ‘컨펌’이 까다로워진 왕을 만족시키는 어플이 등장했다는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변종현 감독

변요한 차주영 우결 해적판 / 백설 1분링

출처/ 유튜브 ‘돌고래 유괴단’

돌고래유괴단에서 젊은 감각으로 주목받는 연출자인 변종현 감독은 현실적인 감정선을 다루면서 일상 속에서 기발한 전환점을 만들어내어 웃음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영상은 평범한 순간에서 출발하지만, 중반부를 넘어서면 예상치 못한 반전이나 감정의 폭발이 등장하며 관객을 단숨에 몰입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제품이나 브랜드의 기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감정의 흐름과 서사적 리듬을 통해 메시지를 체화시키는 방식을 택하는 편. 즉, 과장된 병맛이나 자극적인 유머보다는 ‘감각적 리얼리티’에 기반한 서정적 몰입으로 차별화된 영상을 만드는 편이다. 짧은 러닝타임 안에서도 감정의 밀도를 높이는 편집과 장면 구성, 그 안의 유머 코드가 특징이다.


Credit

  • 사진/ 유튜브 '돌고래유괴단'. '테크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