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달디달고 달디단 바닐라 향수

인간이 본능적으로 끌리는 향이 바닐라던데?

프로필 by 박경미 2025.09.18

지금부터 겨울까지 사용하기 좋은 신상 바닐라 향수를 모았다. 달콤한 향으로 쌀쌀한 기운을 따뜻하게 채워보길.

Guerlain 샬리마 레쌍스 오 드 퍼퓸 인텐스 90ml 27만5천원.

1925년 탄생해 올해로 100년을 맞은 겔랑의 아이코닉한 향수 샬리마.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샬리마 레쌍스’다. 뿌린 즉시 베르가못의 산뜻함과 장미의 우아한 향이 어우러져 ‘바닐라 향수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바닐라와 파우더리한 향이 점차 깊어지며 따뜻한 느낌을 낸다. 포근한 잔향이 가장 오래 지속된다.

달콤함 ★★★★

지속력 ★★★★★

Matière premiere 바닐라 파우더 엑스트레 드 퍼퓸 50ml 39만5천원대.

검은 바닐라빈이 하얗게 물드는 상상에서 탄생되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코코넛 파우더를 얹은 듯 달콤함이 부드럽게 퍼진다. 인공적인 바닐라가 아닌 고급스러운 뉘앙스는 원료에 특별함에서 비롯된다. 공정 무역 인증 농장에서 꽃 수확부터 건조까지 수개월간 이어지는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해 깊고 풍부한 바닐라 에센스를 얻었기 때문. 원료의 농도를 높여 기존 향수보다 오래 지속되는 향을 완성했다.

달콤함 ★★★

지속력 ★★★★★

Burberry Beauty 가디스 퍼퓸 50ml 20만7백원.

바닐라 향을 대표하는 향수로 두터운 팬층을 가진 버버리 ‘가디스’. 신작 ‘가디스 퍼퓸’은 기존보다 한층 세련된 무드로 변화를 시도했다. 첫 향은 라즈베리의 상큼함이 두드러지지만, 세 가지 바닐라 노트가 이를 뒷받침하며 부드러움을 배가한다. 여성스러운 바닐라 향을 찾는 이라면 만족스러울 것. 리필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달콤함 ★★

지속력 ★★★

Obvious 카키고리 둘세 드 레체 오드퍼퓸 100ml 21만9천원.

얼음에 시럽을 뿌려 먹는 일본의 전통 디저트 카키고리에서 영감 받았다. 설탕이 녹아든 달콤한 우유를 그대로 향으로 구현했다. 고소한 헤이즐넛, 크리미한 우유, 바닐라의 달콤함이 모두 섞여 먹고 싶은 듯한 향기를 전한다. 인간 캬라멜이 된 것처럼 뿌리자마자 기분을 전환시키며 지속력이 길지 않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달콤함 ★★★★★

지속력 ★

Trvdon 45 100ml 43만원.

“바닐라 향이 섹시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이 향수가 답이다. 이름부터 뜨거운 온도를 뜻하는 45°. 꿀과 바닐라가 어우러져 전반적으로 따뜻한 무드를 만들고 살짝 파우더리하게 마무리된다. 여기에 스파이시한 정향이 더해져 달콤하면서도 관능적인 인상을 남긴다.

달콤함 ★★★

지속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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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각 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