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브라운이 블랙보다 강렬하다
브라운이 다시금 무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최근 레드카펫과 거리 모두에서 가장 돋보이는 색은 블랙도, 화이트도 아닌 바로 브라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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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안젤리나 졸리의 올 브라운 레드카펫 룩이 브라운의 존재감을 입증.
✓ 옐로우, 카키, 베이지, 하늘색 등과 만나며 무궁무진한 변주를 보여줌.
✓ 팬톤이 지정한 2025 컬러 ‘모카 무스’까지 더해지며, 브라운은 라이트부터 딥까지 전 스펙트럼으로 확장.

사진/ 게티 이미지
캐나다 토론토 영화제에서 안젤리나 졸리는 깊은 초콜릿빛 브라운 코트를 드레스처럼 입고 레드카펫에 등장했는데,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 속에서 드러나는 절제된 섹시함은 그 어떤 블랙 드레스보다도 강렬했다. 브라운 특유의 온기와 무게감이 더해져 차가운 가을 공기를 단숨에 녹이는 듯한 존재감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같은 시기, 뉴욕 거리에서 포착된 FKA 트윅스 역시 브라운의 힘을 증명했다. 에스프레소 마티니 브라운 톤의 후디와 버뮤다 쇼츠, 스웨이드 니하이 부츠를 매치하고 회색 숄더백을 더한 그녀의 스타일은 브라운이 얼마나 폭넓은 가능성을 가진 색인지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linda.sza

@j876my
브라운은 늘 정답 같은 색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의 브라운은 단순히 안전한 선택을 넘어, 그 자체가 무드를 창조하는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같은 톤으로 완성한 올 브라운은 이제 올 블랙만큼이나 존중받는 룩이 되었다. 블랙이 날카롭고 차가운 카리스마를 드러낸다면 브라운은 단단하면서도 따뜻한 품격을 보여준다.

@linda.sza

@katyaklema
그러나 브라운의 진짜 매력은 다른 색과의 조합에서 드러난다. 브라운에 옐로우가 더해지면 마치 디저트처럼 달콤하고 소녀스러운 무드가 살아난다. 레몬 크림이 올려진 티라미수를 연상시키듯 룩 전체에 경쾌한 생기를 불어넣는다. 반면 카키와 만날 때는 도시적이고 실용적인 유틸리티 무드 속에서도 고급스러운 깊이가 배어 나온다. 브라운의 고급스러움과 카키의 실용적인 무드가 만나면서 같은 어스 톤 안에서도 미묘한 대비가 생기고 그 긴장감이 룩을 더욱 세련되게 완성한다.

@matildadjerf

@slowkitchen
가장 클래식한 매치는 브라운과 베이지다. 짙고 옅음이 오가는 톤온톤 스타일링의 정수로, 부드럽고 안정적인 조화가 우아하게 흐른다. 여기에 하늘색이 더해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예상 밖의 조합이지만 놀라울 만큼 산뜻하다. 청량한 블루 셔츠와 묵직한 브라운 팬츠가 만나면, 마치 커피 위에 살짝 얹힌 크림처럼 룩을 가볍게 띄워내며 신선한 긴장감을 만든다.

@whatgigiwears

@_rebeccajackson
브라운은 계절에 따라 표정을 달리한다. 가을과 겨울에는 울과 가죽, 스웨이드 같은 소재와 어우러져 묵직하고 깊이 있는 무드를 만들고, 봄과 여름에는 리넨이나 코튼으로 환기된 듯 산뜻한 얼굴을 드러낸다. 혼자 있어도 단단하고, 다른 색과 함께할 때는 그 조합을 고급스럽게 이끄는 색. 그래서 브라운은 언제나 옳다.

@mialuckie

@kristinervb
2025년 팬톤이 ‘모카 무스’를 올해의 색으로 선정한 것도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면서도 클래식의 자리를 놓치지 않는 힘, 단조로움 속에서 무궁무진한 변주를 끌어내는 가능성. 브라운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다채롭게 빛나고 있다.
Credit
- 사진/ 게티 이미지. 각 셀럽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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