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선보이는 뉴 향수 브랜드
이 향수들 알면 향덕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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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NAMES NEW NOTES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향수 브랜드를 선점해 취향 좋은 사람이 되어보길.

150년 역사를 담은 패턴의 향 LBTY
1875년 런던 리젠트 스트리트에 문을 연 리버티 백화점은 전 세계에서 수집한 직물, 장식품, 예술품 등 고급 상품을 선보여왔다. 또한 꽃, 자연, 동물 모티프를 자체 디자인해 새긴 원단을 판매했는데, 이는 오늘날 플라워 패턴의 대명사로 불리는 ‘리버티 패브릭’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2023년, 뷰티 라인 ‘LBTY(Liberty Beauty)’를 론칭하며 6만여 개 패턴 아카이브에서 8가지를 엄선해 향수로 만들었다. 각 향수는 각기 다른 조향사와 협업해 리버티 패턴이 가진 독창성을 극대화했다. 대표 제품인 ‘튜더’는 톰 포드 ‘블랙 오키드’를 만든 피에르 네그린과 협업해 패턴 속 화려한 색채를 톡쏘는 생강과 우아한 머틀 플라워로 재현했고, 베스트셀러인 ‘제프린’은 르 라보 ‘상탈33’을 완성한 프랭크 뵐클이 화려한 꽃과 동물이 조화된 패턴의 자유로움을 장미와 베티버의 대조로 표현했다. 리버티 뷰티의 향수에는 패턴을 향으로 만든 상상력이 담겨 있으며 하나의 스타일로 정의 내릴 수 없을 만큼 뚜렷한 개성이 녹아 있다. 더불어 용기에 적용된 패턴으로 향의 성격을 짐작하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Lbty 튜더 EDP 다채로운 컬러가 조화된 기하학 무늬의 ‘상인(merchant)’ 패턴이 스파이시한 생강과 달콤한 주니퍼 베리로 표현되었으며, 단단한 목재로 만든 리버티 건물에서 영감받아 우디를 담았다. 차분한 잔향을 남기는 일반적인 우디 향수와 달리 앰버의 따스한 기운이 어우러져 에너지가 느껴진다. 50ml 32만원대.

원료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MATIERE PREMIERE
마티에 프리미에르는 ‘원재료’를 뜻하는 프랑스어에서 따온 이름으로 알 수 있듯 원료를 최우선에 둔다. 그라스에서 태어난 조향사 오렐리앙 기샤르는 장미와 재스민을 재배하던 조부모, 조향사 아버지(현재 세계 최고의 조향 학교 지보단의 교장이다) 아래에서 자연스럽게 향을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았다. 그는 구찌,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버버리 등 많은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으면서 어린 시절부터 보고 자란 원료의 중요성을 늘 마음속에 새겼다. 그리고 ‘향수의 뿌리는 원료’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장미 농장을 설립해 원료를 직접 재배하기 시작했고, 2019년 최상급 재료를 담은 향수를 세상에 내놓았다. 마티에 프리미에르의 제품은 핵심 원료를 고농도로 담는 방식으로 조향되며 그 원료의 매력을 부각시킬 수 있는 소수의 부재료만 담는다. 그 결과 순수한 식물 고유의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잔향도 오래 즐길 수 있다. 모든 향수는 80% 이상 천연 원료로 구성되며 지속력 강화를 위한 합성 성분이나 착색제가 배제되어 있다.
Matiere Premiere 프렌치 플라워 EDP 그라스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튜베로즈의 신선함을 담았다. 식물 왁스에 꽃을 담아 향을 우려내는 전통 방식과 고농축으로 추출하는 현대적 기법을 함께 적용해 깊이를 더했다. 크리미하고 진한 꽃 향에 달콤한 과일이 어우러져 관능적인 매력을 완성한다. 100ml 38만5천원.

남과 다른 고유한 향기 ESCENTRIC MOLECULES
중심(centic)과 분자(molecules)를 결합한 이센트릭 몰리큘스는 향수계의 반항아, 조향사 게자 쇤의 손에서 탄생했다. 4711, 디젤 등과 협업하며 대중적인 향수를 선보여온 그는 업계의 상업화 흐름에 회의를 느끼던 중 우디 계열 합성 향료인 ‘아이소 이 슈퍼(Iso E Super)’에 매료됐다. 이름은 낯설지만 우디, 머스크, 앰버 계열의 향수에 폭넓게 쓰이는 재료다. 사람에 따라 연필, 오래된 가구 냄새처럼 느끼거나 아예 그 향을 맡지 못하기도 한다. 보통 아이소 이 슈퍼는 향의 확산을 돕는 보조 성분으로 쓰인다. 그러나 게자 쇤은 체온과 피부 pH에 따라 확산하는 정도가 달라 같은 향이라도 다르게 느껴진다는 점에 주목해 이 향료만 담은 첫 향수 ‘몰리큘’을 발표했다. 마니아를 겨냥한 실험작이었지만 특유의 아늑하고 부드러운 향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했다. 이후 그는 따뜻한 느낌을 내는 인공 용연 향인 암브록산, 샌들우드처럼 부드러운 자바놀 등 개성이 뛰어난 합성 항료에 주목한 단일 향 시리즈를 이어갔다. 현재 라인은 세 가지. 단일 향료만 담은 ‘몰리큘’, 몰리큘 향료에 보조 노트를 더한 ‘이센트릭’, 아이소 이 슈퍼에 파촐리, 아이리스 등 하나의 천연 향료를 결합한 ‘몰리큘+’다.
Escentric Molecules 이센트릭 01 EDT 아이소 이 슈퍼의 포근함에 아이리스와 재스민의 청초하고 우아한 향을 더했다. 첫 향과 잔향이 거의 동일하게 유지된다. 100ml 25만원.

기억을 남기는 TOAI
세라믹 아티스트 심보근은 어느 날 문득 도자기와 향이 같은 속성을 지녔다는 생각을 했다. 도자기에 작품을 만들던 시기의 감정과 기억이 고스란히 담기듯 향도 기억과 감정을 불러온다. 그가 향수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계기다. 조향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어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를 구체적인 향으로 구현하기 위해 공부하고 수집하며 토아이를 준비했다. “온실 안에 따뜻하게 스며드는 햇살을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에 사라진 꽃 한 송이의 자리를 마주한다. 누군가 머물렀던 듯 향기와 온기가 남아 있다.” 향 설명이 마치 한 편의 동화처럼 읽히는 이유다. 토아이의 향은 화려한 콘셉트나 유행을 따르기보다 ‘얼마나 오래, 어떻게 여운을 남길 것인가’에 집중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향수에 깊은 잔향을 남기는 우드를 베이스로 넣었다. “우드 향은 시간이 흐를수록 존재감을 드러내요. 흔히 ‘집 향기’라고 칭하는 사람마다의 체취와 섞일수록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죠.” 또한 식물의 싱그러움이 느껴지도록 향을 조합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Toai 파인드 미 EDP 아침 꽃시장에서 느낄 수 있는 푸릇하고 싱그러운 향기. 시간이 지날수록 화이트 플라워가 은은하게 피어올라 깨끗하고 신선한 인상을 남긴다. 50ml 15만3천원.
Credit
- 사진/ 신새벽
- 손 모델/ 배가람
- 어시스턴트/ 박진경
- 디자인/ 진문주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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