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 '전지적 독자 시점'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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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CTS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하반기 최고 기대작 <전지적 독자 시점>의 주역들이 개봉을 앞두고 한자리에 모였다. 막이 오르기 직전 전지적 <바자> 시점으로 포착한 다섯 배우의 지금 이 순간.

(왼쪽부터) 신승호가 착용한 턱시도 블레이저, 셔츠, 팬츠는 모두 Coach. 반지는 Tom Wood. 슈즈는 Christian Louboutin. 채수빈이 착용한 미니 드레스, 팬츠는 Loewe. 귀고리는 Polene. 슈즈는 Gianvito Rossi. 나나가 착용한 블라우스, 스커트는 Rokh. 부츠는 Golden Goose. 이너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민호가 착용한 레더 재킷, 셔츠, 팬츠는 모두 Lemaire.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안효섭이 착용한 재킷은 JacquemuS by 10 Corso Como Seoul. 셔츠, 팬츠,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코트, 팬츠는 Ami.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안효섭
하퍼스 바자 스크린 데뷔 축하합니다. 첫 영화 촬영도 무사히 마쳤고요.
안효섭 드라마를 작업하는 동안에도 영화 촬영 현장이 항상 궁금했어요.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연기를 시작했거든요. 제일 큰 감정은 설렘이었고 한 컷 한 컷 단위로 세밀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되게 반가웠어요. 모두가 한 뜻으로 모여 작품이 말하려고 하는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소중히 다룬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컸고요. 촬영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과 매일같이 시간을 보내며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하고 영화 전체적인 틀에 관해 많은 대화를 나눴어요. 제가 슬로 페이스여서 하나씩 짚어가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 저와 잘 맞고 매력적인 작업이라고 느꼈어요.
하퍼스 바자 <전지적 독자 시점>의 어떤 지점이 선택으로 이끌었나요?
안효섭 판타지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없는 것을 창조해낸다는 점에서 장르적으로 와닿았고 대본을 봤을 때 어떻게 구현될까 궁금하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독자’라는 인물이 지금까지 제가 맡았던 역할 중에서 가장 현실에 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작품에서도 이 세상에 존재할 법한, 우리가 흔히 볼 법한 인물을 묘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는데 이 작품은 그런 면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도전이라고 느꼈어요. 외형이나 지금까지 제가 갖고 있던 연기 톤을 아예 180도 바꿔 독자라는 인물에 완벽하게 들어가고 싶다는 욕심도 컸어요. 독자가 끊임없는 선택을 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관객분들도 독자라는 인물에 탑승해 2시간이라는 짧은 러닝 타임 동안이지만 본인이 주인공이 되고 특별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하고 싶었고요.
하퍼스 바자 김독자는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이라는 비인기 웹소설을 읽는 것이 낙이라 결국 결말을 읽은 유일한 독자가 된다는 점에서 ‘너드미’가 느껴졌거든요.
안효섭 너드라는 표현은 아마 조금 더 소외되고 자기만의 취미와 취향이 있어 사회와 굳이 어울리지 않아도 본인만의 기준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 같은데 그런 식으로 접근하진 않았어요. 어떤 일을 하든 자신의 생활을 책임지고 피로감을 느끼면서 세상에 회의도 갖고 히어로의 영웅 심리도 그려보는 일반적인 사회원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하퍼스 바자 누구나 한번쯤 자신이 영웅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곤 하죠. 그려본 적이 있을까요?
안효섭 <배트맨>을 보면서 내가 말도 안 되게 돈이 많으면 사회를 위해 환원할 수 있을까 상상했던 것 같아요. 상상으로는 물론 가능했죠.(웃음)
하퍼스 바자 마치 <드래곤볼>에서 구슬을 모으듯 독자는 결말을 향해 필요한 인물들을 만나야만 합니다. 여러 캐릭터와 맞닿는 부분이 영화의 묘미일 것 같은데요.
안효섭 독자는 소설 속에서 이미 수십 번 봐서 그들의 배경까지 다 알고 있잖아요. 마치 연예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겠구나 생각했어요. 오랫동안 사모한 사람들의 모습이 현실화되었을 때 오는 신비로움이 존재했을 것 같아서 처음 그들을 맞닥뜨렸을 때 독자의 리액션에 대해 굉장히 많은 연구를 했어요.
하퍼스 바자 영화에 대한 각별한 흥미를 가지고 첫 영화를 마친 지금, 최근 기억에 남는 영화가 무엇인지 궁금해지네요.
안효섭 <퍼펙트 데이즈>를 보면서 힐링을 얻었어요. 굉장히 소소한 이야기이거든요. 아주 특별할 것도 없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땅에 발 붙어 있는 일반적인 이야기인데 그런 지점을 자세하고 귀중하게 다루는 모습이 좋았어요.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살다 보면 놓치기 쉬운 삶의 사소한 행복들이 많다고 느껴지거든요. 주인공 배우 분이 표현하는 방식 또한 너무 아름답게 와닿았어요.

데님 튜브 톱은 Rick Owens. 팬츠는 Darkpark by Adekuver.
나나
하퍼스 바자 정희원은 마치 라라 크로프트처럼 현실이 아닌 곳에서 툭 튀어나온 캐릭터처럼 보여요. 외형과 속을 단단히 채울 때까지 쏟은 것들을 떠올려볼까요.
나나 외적으로는 스타일리시해 보이고 싶었어요. 굉장히 스피디한 액션을 하는 역할이다 보니 옷을 활용해 움직임을 극대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희원의 정확한 배경이 드러나지 않다 보니 열린 부분들이 있었죠. 싸우는 상대에 따라 다른 감정을 보여주기 위해 표정과 소리 자체를 완전히 다르게 연기했어요.
하퍼스 바자 검을 휘두르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에요.
나나 지금까지 출연한 대부분의 작품에 액션 신이 있었어요. 그동안 액션 스쿨에 다니며 쌓아온 것들을 여기에 100% 쏟아부었어요.(웃음) 희원이 혼자 싸우는 장면들이 있는데 그게 희원을 돋보이게 할 거라 생각해요. 특히 예전부터 검을 써보고 싶었는데 장검과 단검을 두 개나 쓰니 춤선을 이용하면 더 멋있겠다는 생각으로 동작을 크게 살렸어요. 움직이는 데서 에너지를 얻는 편인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을 마치고 진지하게 액션 배우라는 꿈이 생겼어요.
하퍼스 바자 연기를 시작한 지 어느덧 10년이 넘어가고 있어요. 연기에 대한 정의를 내려본 적이 있나요?
나나 한 단어로 정의하기엔 어려운데요. 며칠 전에 문득 든 생각이 있어요. 현장에서 연기를 하다 보면 이런 저런 실수들이 발생하잖아요. 주변에서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해보라는데 저는 도저히 그게 안 되더라고요. 제가 하는 연기에 있어서는 무조건 100%의 확신이 있어야 돼요. 외부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제 자신의 실수에는 타협하지 못하는 게 연기인 것 같아요.
하퍼스 바자 운영하는 유튜브를 보면 정말 잘 먹고 잘 살고 자유로워 보여요. (웃음) 어느 순간부터 일상을 나누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어요.
나나 회사를 옮기고 나서 대표님이 조금 더 편안하고 친근하게 대중과 소통하고 다가가면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해주셨어요. 본질은 같지만 결국 그걸 드러내느냐인 건데 연예인 본인의 의지만으로 되는 건 아니거든요. 가진 것이 많은데 안 보여주기 아깝다고 자처해서 울타리가 되어주었어요. 커다랗고 안전한 울타리 안에 저를 내보내 구경도 시키고 감싸도 주시고. 맨발로 들판을 뛰어다니는 기분이에요. 저의 자유로운 성향이 제자리를 찾은 것 같고요.
하퍼스 바자 <전지적 독자 시점>의 등장인물들은 스스로 성장하기도 하고 서로로 인해 변화하기도 합니다. 나나를 성장시키고 변화시키는 것은 무엇인가요?
나나 자신의 생활방식이 있고 여유 있는 태도를 지닌 사람들을 보면서 자극도 받고 많이 배우려고 해요. 어떤 부분은 닮아가고 성장했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거든요. 그런 사람들을 통해 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도 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나나가 착용한 재킷, 웨이스트 코트, 쇼츠, 슈즈는 Dries Van Noten. 이민호가 착용한 재킷, 셔츠, 팬츠는 모두 Wooyoungmi. 반지는 Fred. 슈즈는 Balenciaga. 신승호가 착용한 레더 재킷은 Noice. 슬리브리스는 Cos. 반지는 Rocking AG. 팬츠,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톱, 팬츠는 Sacai. 목걸이는 Rocking AG.
신승호
하퍼스 바자 이현성은 강인한 힘과 방어력을 지닌 군인이에요. ‘군인’ 역할과 인연이 있네요.
신승호 앞서 연기한 <D.P.>의 황장수와는 군복을 입었다는 것 말고는 공통점이 없어요. 하지만 군복이 특수한 유니폼이다 보니 조금이라도 비슷하게 보이지 않게 신경 썼어요. 황장수는 상병으로 시작해 병장을 거쳐 전역을 했지만 이현성은 직업 군인이고 계급으로 따지면 중사이기 때문에 머리도 조금 더 길 수 있겠죠. 군복도 피지컬이 드러날 수 있도록 몸의 라인에 맞게 특수 제작했어요. 작은 차이지만 인물에 맞게 변화를 주었고 무엇보다 두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정의’에 있어요. 혼란한 세상에서 한 명의 히어로가 된 인물이기 때문에 따뜻하고 책임감 강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하퍼스 바자 <좋아하면 울리는> <D.P.> <약한영웅 Class 1>처럼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에 자주 출연했어요. 이번 작품도 웹소설에서 파생된 웹툰이 있죠.
신승호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는데 몸으로 익히는 게 되게 빠른 것 같아요. 뇌리에 박히면 바로 흡수가 되어버려서 원작이 있는 경우 최대한 안 보려고 해요. 자유롭게 해석하고 자유롭게 연기하고 싶어 하는 성향이 있어요. 전체적인 흐름과 분위기는 알아야 하니까 몇 화만 훑어보고 대본에서 답을 찾으려고 했어요.
하퍼스 바자 그 역할의 크기가 어떻든 존재감이 있는 배우라고 느껴져요.
신승호 아무래도 외적으로 보여지는 피지컬이나 목소리가 장점이라는 걸 모른다면 거짓말이고요.(웃음) 사실 목소리는 특정한 이미지에 국한될 수도 있어 위험한 요소라고도 생각해요. 일정하고 재미없는 톤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나가려고요. 듣는 분들이 “어, 여기서 좀 뒤집어 까네, 뒤를 좀 날리네?” 이런 식으로 알 수 있도록 변화를 줘야죠. 제가 생각하기에 제 얼굴은 어디에 속해 있는 것 같지 않은, 규정지어지지 않은 외모인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의외성을 만들 수 있을 거고 그런 부분이 제 장점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하퍼스 바자 ‘빌런’ ‘교복캐’ ‘워너원 수집가’라는 다양한 수식어가 있는데 조만간 획득하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신승호 대중과 팬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신 덕분에 나온 것들이죠. 제가 얻고 싶다고 만들어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웃음) 저는 연기 잘한다는 칭찬이 가장 듣기 좋아요. 훨씬 앞서 걸어가신 멋진 선배님들처럼 누구나 인정하는 배우. 아무 수식어가 없어도 ‘배우’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네요.
하퍼스 바자 10년 넘게 한 축구를 그만둔 몇 가지 이유 중 ‘행복하지 않아서’라는 말이 기억에 남아요. 지금은 어떤가요?
신승호 축구를 그만둘 때의 감정이 행복하지 않아서인 건 맞는데 내내 행복하지 않았던 건 아니에요. 축구를 정말 사랑했고 지금도 축구라는 스포츠를 즐기고 챙겨 보고 있어요. 다만 선수로서의 생각이 변했던 거죠. 지금은 그때보다 더 행복하고 연기를 사랑하면서 살고 있다고 확답할 수 있어요. 팬들이 주는 사랑이 가장 크고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요.

안효섭이 착용한 코트, 슬리브리스, 팬츠는 Dries Van Noten. 목걸이는 Chrome Hearts.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채수빈이 착용한 톱, 스커트는 Philosophy. 부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민호가 레이어드해 착용한 티셔츠는 Jil Sander. 레더 재킷은 Ferragamo. 안효섭이 착용한 레더 점퍼, 톱은 Ferragamo.

톱은 Juun.j. 목걸이는 Maison Margiela. 팔찌는 Tom Wood. 반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민호
하퍼스 바자 작품을 신중하게 고르는 것 같아요. <전지적 독자 시점>도 10여 년 만의 영화 복귀작입니다.
이민호 시기에 따라 제가 느끼고 전달하고 싶은 것이 작품 속에도 담겨 있는지가 가장 중요해요. 아무래도 20대 때는 사랑이 가장 컸어요. 그래서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많이 했고, 30대 접어들면서 <더 킹>은 새로운 세계를 짊어진 인물이라는 점, 땅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파친코>, <별들에게 물어봐>도 지구와 우주, 생명이라는 관심사가 닿아 있었죠. <전지적 독자 시점>의 유중혁이라는 인물이 많은 사람을 떠나 보내고 상처받으면서도 소설 속 세계 안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어요. 모든 흐름이 빨라지고 쉽게 흔들릴 수 있는 시대에서 묵묵히 자기의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리스펙이 생기던 참이었거든요.
하퍼스 바자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여정을 담았어요. 중혁은 그중에서도 완벽한 외모를 지닌 가장 강한 인물입니다.
이민호 외형은 원작을 해하지 않고 싶어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었어요. 원작에서는 완벽한 외모죠.(웃음) 액션에도 중혁의 감정을 담고 싶어서 감독님과 분주하게 소통한 게 기억에 남네요.
하퍼스 바자 탄탄한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파친코>처럼 <전지적 독자 시점> 역시 장기간 연재된 장편 웹소설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런 작품에서 어떤 부분을 연기와 연결시키나요?
이민호 기술적인 것보다 인물의 정서와 인생이 묻어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유중혁은 인간으로서 느낄 모든 감정을 가졌을 거라는 가정을 원작을 통해 알 수 있었고 그의 깊은 내면 안에 구원자를 기다리는 마음이 있지 않을까라는 해석을 했어요.
하퍼스 바자 싸워서 구하는 자, 결말을 알고 인도하는 자. 어떤 것에 더 끌리나요?
이민호 저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보다는 둘 다를 갖고 싶어 하는 사람이에요. 예를 들어 지능과 피지컬이 있다면 둘 다를 좇아야 해요. 두 가지의 비교 지점에서 합리적으로 밸런스를 맞추려는 게 이민호라는 사람인 것 같아요.
하퍼스 바자 하루아침에 내가 알던 세상이 변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 같아요?
이민호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낯설지가 않아요.(웃음) 스물세 살 때였는데 말 그대로 모든 환경이 바뀌었죠. 본능적으로 고립을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오히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보다 내 말과 행동의 무게에 대해 깊이 생각했어요.
하퍼스 바자 올해 드라마와 영화가 한 편씩 사이좋게 공개되었고 새로운 영화 출연을 확정지었다는 소식이 들려와요. 새로운 시동을 거는 해일까요?
이민호 지금까지는 작품 사이의 간격이 꽤 길었는데 30대에는 많은 작품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배우로서 발자취를 남긴다는 건 영상을 남기는 것, 기록밖에 없다는 걸 더욱 깊이 느끼게 된 거죠. 많은 것을 흡수하면서 충만해져 있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하퍼스 바자 꽤 오래 라이딩을 즐기고 있어요. 인스타그램에서 ‘자연인 모집중’ 이라는 글을 봤는데 최근의 이민호는 자연인인가요?
이민호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만큼 에너지의 순환이 필요해요. 자연도 보고 바람도 맞고 사색도 즐기고 몸을 힘들게 하면서. 그럴 때만큼은 저도 자연인인 거죠.(웃음)

톱, 홀터 드레스, 슈즈는 모두 Acne Studios.
채수빈
하퍼스 바자 다양한 작품을 했지만 판타지 액션을 선택한 적은 드물었어요.
채수빈 저는 작품을 볼 때 인물에서 좀 더 공감대를 형성하는 편이었어요. 이번 작품에서는 등장인물들이 하나의 공동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들과 함께 모험을 떠난다는 느낌에 끌렸어요. 스토리가 정말 재미있어서 배우로 등장한 저조차도 빨리 보고 싶은 느낌이었어요. (웃음)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작품을 고를 만큼 이야기와 등장인물 모두에 매력이 있었어요.
하퍼스 바자 극은 주로 소설 속 무대에서 흘러가지만 현실 속 인물은 김독자와 유상아뿐이죠.
채수빈 독자와 상아만 현실 속 인물이라 두 사람에게 친밀감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에는 모두 함께 살 길을 헤쳐나가면서 엄청 끈끈해져요. 그래서 실제로도 팀워크가 굉장히 중요했어요. 롱테이크 장면이 많아서 카메라, 조명, 특수효과, 배우들 사이의 동선까지 정확하게 맞아야 비로소 OK 사인이 떨어졌거든요. 누구 하나만 잘하면 끝나는 현장이 아니다 보니 이런 합이 맞을 때 쾌감이 정말 컸어요.
하퍼스 바자 지난 10년 동안 광고, 드라마, 영화, 예능 등을 통해 꾸준하게 대중을 만났어요. 성실함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요.
채수빈 그저 연기하는 게 아직까지도 재미있어요. 다른 삶을 살아낼 수 있는 점이 좋아요. 배우는 드라마나 영화, 무대에 서서 연기를 할 때만큼은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해야 되는 사람들인 거잖아요. 물론 여러 힘든 부분도 있지만 저라는 사람은 연기할 때 제일 행복하더라고요. 20대 중·후반까지는 쉬는 시간이 있으면 불안하고 일을 해야지 사는 것 같았어요. 이제 좀 쉬는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해나가는 중이에요.
하퍼스 바자 또 다른 웹소설 <나를 충전해줘>의 동명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있어요. 아직도 보여줄 게 많아요.
채수빈 이번 작품은 판타지이고 다음 작품이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언젠가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에 진솔한 마음을 녹여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Credit
- 사진/ 목정욱
- 인터뷰/ 박의령(프리랜스 에디터)
- 헤어/ 문현철(안효섭), 이민(이민호), 성은(채수빈), 지선(신승호), 수화(나나)
- 메이크업/ 박지은(안효섭), 김강미(이민호), 강예원(채수빈), 여울(신승호), 무진(나나)
- 스타일리스트/ 허다겸(안효섭), 정혜진(이민호), 조보민(채수빈, 나나), 조한나(신승호)
- 어시스턴트/ 정지윤, 유정아
- 디자인/ 이예슬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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